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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순원의 단편소설 '소나기'에 등장하는 꽃 마타리]
'마타리'란 이름이 독일의 매혹적인 여성스파이 '마타하리'와 비슷.^^ 외래종 같은 느낌을 주지만요.
'마타리'란 이름은 순우리말로, 키가 삐쭉하니 커서 '말다리'라 불리다가 '마타리'가 되었다는 설도 있고요. 한자 이름이 패장(敗醬), 전초(뿌리쪽이 심함)에서 장이 썩는 듯한 안좋은 냄새가 나기 때문에 맛에 탈이 났다는 의미의 '맛탈이'가 '마타리'가 되었다고 하는데요
그 이름이 말다리에서 왔든, 맛탈이에서 왔든, 이름은 좀 거시기 하지만요. 하늘을 향해 우산처럼 펼쳐지며 피는 산방(편평)꽃차례의 노란꽃 뭉치는 더 없이 이쁘고 사랑스럽답니다.
황순원의 [소나기]
~ (중략)
소녀가 산을 향해 달려갔다. 이번은 소년이 뒤따라 달리지 않았다. 그러고도 곧 소녀보다 더 많은 꽃을 꺾었다.
"이게 들국화, 이게 싸리꽃, 이게 도라지꽃..."
"도라지꽃이 이렇게 예쁜 줄은 몰랐네. 난 보랏빛이 좋아!…
"그런데, 이 양산 같이 생긴 노란 꽃이 뭐지?"
"마타리꽃."
소녀는 마타리꽃을 양산 받듯이 해 보인다. 약간 상기된 얼굴에 살포시 보조개를 떠올리며.
다시 소년은 꽃 한 옴큼을 꺾어 왔다. 싱싱한 꽃가지만 골라 소녀에게 건넨다.
(중략) ~
https://mjmhpark.tistory.com/m/17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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