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가 아무 생각 없이 사용하고 있는 '갈등'이란 단어는요. 칡덩굴 갈(葛)과 등나무 등(藤)이 서로 엉켜 있는 모습을 한자로 적은 것인데요. 칡덩굴은 위쪽에서 봤을 때 반시계방향으로 감고 자라며, 등나무는 시계방향으로 감고 자라기 때문에 갈(葛)과 등(藤)이 서로 뒤엉켜 있으면 풀기가 힘든 상황이 발생한다 하여 갈등(葛藤)이란 말이 생겨난 것이고요. 참고로 덩굴식물들이 물체를 감고 자라는 것은 살짝 어렵게 느껴지겠지만, 초딩 때 배운 '굴광성'과 비슷한 굴촉성('접촉굴성'이라고도 하며, 물체에 닿는 쪽의 생장 호르몬이 반대쪽으로 이동하여 닿지 않는 쪽을 더 빨리 자라게 하여 물체를 감을 수 있게 하는 성질) 때문인데요. 칡덩굴처럼 위쪽에서 봤을 때, 반시계방향으로 감고 자라는 오른손잡이 덩굴은 나팔꽃,..