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의 아침꽃인사는 지난번에 소개해 드렸던 자작나무과 집안의 '사스래나무'와 이름만 비슷한 차나무과의 '사스레피나무'와 '우묵사스레피'를 소개해 드릴까 합니다.
'사스레피나무'라는 이름은요. 제주도 방언 '가스레기낭'에서 유래, '가스레기나무'를 거쳐 '사스레피나무'가 되었다 하고요.
'우묵사스레피'는 이름 그대로 잎이 뒤로 말려 있으면서 가운데 주맥 부분이 우묵하게 들어가 있는 사스레피나무라는 뜻인데요.
쥐똥나무 비슷한 까만 열매가 달리며, 잎 모양도 쥐똥나무와 닮았고요. 바닷가에서 자생하고 있기 때문에 '갯쥐똥나무'라 불리기도 한답니다.
그런데 이 두 나무 모두 이름은 좀 생소하다 싶지만요. 예전에 졸업식 꽃다발이나 조화, 화환 등의 꽃 주변을 채우는 푸른 조연로 자주 등장 했던 나무들인지라, 잎을 보시면 대부분 아하~ 하실 바로 그 나무들이고요.^^
또한 이 나무들의 공통점은 우리나라 남쪽 지역에 자생하고 있는 키작은 늘푸른 떨기나무이며, 암수딴그루의 은방울꽃 닮은 작은 꽃들이 가지 아래로 올망졸망, 숨바꼭질 하듯 숨어 피기 때문에 꽃 모양을 기억하시는 분들은 적지만요.
개화시기는 봄과 가을로 완전히 달라서, 사스레피나무는 4월에 우묵사스레피는 11월에 꽃이 피고요.
특히 사스레피나무의 꽃은 좋지 않은 냄새를 풍기는 것으로도 유명해서, 대체 어떤 냄새이길래 안 좋다 하는 것인지는 나중에 사스레피나무 꽃을 만나시면 자연~스럽게 아시게 될 것입니다.^^
'사스레피나무'와 '우묵사스레피'의 꽃말은 '당신은 소중합니다'라고 합니다.
사스레피나무(Eurya japonica)는 한국, 중국, 대만, 일본 원산의 차나무과 사스레피나무속 키 1m 정도의 늘푸른 떨기나무로, 어긋나는 길이 3~8cm 타원형 가죽질 잎은 잎 가장자리에 둔한 톱니가 있으며, 3~4월에 암수딴그루로 잎겨드랑에 1~2개씩 피는 지름 5~6mm 백색 꽃의 꽃잎은 5개로 아랫부분이 합쳐져 있고, 8~10월에 성숙하는 지름 5~6mm의 둥근열매는 검보랏빛으로 익습니다.
우묵사스레피(Eurya emarginata)는 한국, 일본 원산의 차나무과 사스레피나무속 키 2~3m 정도의 늘푸른 떨기나무로, 어긋나는 좁은 거꿀달걀형 잎은 두텁고 가운데 주맥부분이 오목하게 들어가 있으며 뒤로 말리는 잎 가장자리에는 물결모양 톱니가 있고, 11월경에 암수딴그루로 잎겨드랑에 1~3개씩 지름 4~5mm의 연한 황록색 꽃들이 아래로 매달리 듯 피며, 다음해 8~11월에 성숙하는 지름 7~10mm 장과의 둥근열매는 검은색으로 익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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