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의 아침꽃인사는 그동안 오랜기간 이어왔던 장미과 나무들의 소개를 끝내고서, 예전에 소개해 드렸던 개나리, 영춘화, 수수꽃다리 등이 속해 있는 물푸레나무과 집안의 '이팝나무'와 '쇠물푸레나무'를 소개해 드릴까 합니다.
우선 이름 유래가 좀 많은 나무 중 하나라 할 수 있는 '이팝나무'는요.
첫 번째는 꽃이 만발한 모습이 쌀밥 같아서 이밥(쌀밥의 옛말)나무로 불리다가 이팝나무가 되었다는 설이 있고요.
두 번째는 이 나무의 꽃이 많이 피면 쌀농사가 풍년이 들고, 적게 피면 흉년이 든다 하여, 이밥나무로 불리다가 이팝나무가 되었다는 설이 있고요.
세 번째는 여름이 시작되는 절기인 입하(立夏) 무렵에 꽃이 피기 때문에 입하나무로 불리다가 이팝나무가 되었다는 설도 있는데요.
꽃대장 생각에는 배 고팠던 옛날에 붙여진 이름임에, 첫 번째의 이름 유래가 정답인 듯 싶고요.^^
https://mjmhpark.tistory.com/m/767
이팝나무의 영어이름은 Snow flower tree로, 쌀밥을 알리 없는 서양 사람들 눈에는 나무에 꽃 핀 모습이 하얀 눈이 쌓인 듯 보인듯 한데요.
이팝나무의 학명 역시나 그리스어로 눈(雪)이라는 뜻의 치온(Chion)과 꽃이라는 뜻의 안토스(antos)가 합쳐진 Chionanthus입니다.
또한 이팝나무는 쌀밥나무라는 이름답게 풍년을 기원하면서 쌀농사를 많이 짓고 있는 남부지방의 가로수나 조경수로 즐겨 심었지만요. 요즘은 온난화의 영향일까? 서울을 비롯한 중부지방에서도 자주 만날 수가 있게 되었고요.
개화시기도 많이 앞당겨져서, 입하 이전인 4월말부터도 꽃을 볼 수가 있으며, 암수딴그루로 가지 끝쪽에 소복히 모여 피는 흰색의 꽃은 꽃잎이 4개로 깊고 길게 갈라져 있고, 암꽃은 암술 1개와 수술 2개, 수꽃은 수술만 2개 가지고 있답니다.
그리고 같은 물푸레나무과의 개나리처럼, 이팝나무 역시나 꽃이 지고나면 알아 봐 주는 이가 거의 없는 나무라 하겠지만요.^^
황갈색으로 벗겨지는 어린 줄기와 감나무를 닮은 잎, 가을철의 검은콩 같은 열매를 맺는 암나무까지 살펴 보신다면 이름 불러 주시기가 그리 어렵지는 않답니다.
다음으로 오늘의 두 번때 주인공인 '쇠물푸레나무'는요. '물푸레나무' 보다 키도 잎도 꽃도 작아서, 쇠약하다는 의미의 쇠~ 라는 접두사를 달고 있는 나무인데요.
중부지방 보다는 따뜻한 남쪽 지역과 섬지역에 주로 자생하고 있으며, 앞서 소개해 드렸던 이팝나무와 비슷한 꽃을 피움에, 산행 중 키작은 이팝나무를 만나셨다면요. 십중팔구는 이팝나무가 아닌 '쇠물푸레나무'라고 생각 하시면 될 것 같고요.^^
쇠물푸레나무의 형님 물푸레나무(Fraxinus rhynchophylla)는요. 새로 난 가지를 꺾거나 껍질을 벗겨 물에 담그면 물을 푸르게 물들이는 특징 있어서, 물푸레라는 다소 촌시런 이름을 얻었는데요.^^
산 좀 다니신다는 분들이라면 산행 중 어렵지 않게 만날 수 있는 나무이며, 특히나 수피에 흰색 얼룩 무늬가 있어서 구분이 어렵지 않은 착한 나무이고요.
질기고 탄성이 좋아서 예전에는 도리깨를 만들거나 도끼자루 등으로 사용되었으며, 특히나 서당에서는 회초리용으로 인기가 높았던 나무였답니다.^^
'이팝나무'의 꽃말은 '영원한 사랑'이라 하고요.
'물푸레나무'의 꽃말은 '겸손'이라고 합니다.
이팝나무(Chionanthus retusus)는 한국, 중국, 일본 원산의 물푸레나무과 이팝나무속 키 25m 정도의 낙엽성 큰키나무로 어린 줄기가 황갈색으로 벗겨지는 특징이 있으며, 가지에 마주나는 타원형 또는 거꿀달걀형 잎은 길이가 3~5cm 가장자리는 톱니 없이 밋밋하고, 5월경 새로 난 가지 끝 원뿔모양의 취산꽃차례(6~10cm)에 모여피는 흰색의 꽃은 길이가 1.2~2cm 꽃부리는 4개로 깊고 길게 갈라지며 암수딴그루로 암꽃은 암술 1개와 수술 2개 수꽃은 수술만 2개를 가지고 있고, 9~10월경에 타원형의 핵과 열매는 길이가 1~1.5cm 검푸른색으로 성숙한답니다.
쇠물푸레나무(Fraxinus sieboldiana)는 한국, 일본 원산의 물푸레나무과 물푸레나무속 키 5~10m 정도의 낙엽성 큰키나무로, 가지에 마주나는 깃꼴겹잎은 달걀형 작은잎이 5~9개 작은잎의 길이는 4~10cm로 가장자리는 톱니 없이 밋밋하며 끝은 뾰족하고, 5월경 새로 난 가지 끝 또는 잎겨드랑의 원추꽃차례에 모여피는 흰색의 꽃은 암수딴그루이고, 9월경에 홍자색으로 성숙하는 선상 피침형의 시과 열매는 날개를 포함한 길이가 2cm 정도 랍니다.
물푸레나무(Fraxinus rhynchophylla)는 한국, 일본 원산의 물푸레나무과 물푸레나무속 키 10m 정도의 낙엽성 큰키나무로, 가지에 마주나는 깃꼴겹잎은 달걀형 또는 넓은 피침형의 작은잎이 5~7개 작은잎의 길이는 6~15cm로 가장자리는 물결모양의 톱니가 있거나 밋밋하며 잎 뒷면은 회녹색으로 주맥 위에 털이 있고, 4~5월에 새로 난 가지의 잎겨드랑의 원추꽃차례 또는 복총상꽃차례로 모여피는 흰색의 꽃은 암수딴그루 또는 암수한꽃이고, 9월경에 성숙하는 피침형 또는 긴 피침형의 시과 열매는 날개를 포함한 길이가 2~4cm 정도 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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