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의 아침꽃인사는 붉은빛의 꽃이 성화 불꽃을 연상케 하는 홍초과 집안의 '칸나'를 소개해 드릴까 합니다.
커다란 덩치에 어울리지 않는 칸나(Canna)라는 귀여운 느낌의 이름은요. 갈대처럼 삐쭉하니 자라는 대롱 같은 줄기 때문에 그리스어로 '갈대'를 뜻하는 카논(Canon)에서 유래하였다 하고요.
늘씬한 키에 빼어난 미모 때문에 미인초(美人草)라 불리기도 하는 칸나의 한자 이름은 붉은색 꽃이 피는 화초라는 의미의 홍초(紅草)가 아닌, 붉게 타는 불꽃같은 꽃이 핀다는 홍초(紅焦)인데요.
여기에서 초(焦)자는 '타다'라는 의미를 가진 한자로, 불에 홀라당 타서 잿더미가 되어버린 것을 초토(焦土)화 되었다고 표현하는 것과 같은 글자이고요.
에구구 또 살짝 옆길로 샜군요.^^
암튼 한자이름을 알고 나시니, 이제는 칸나의 꽃이 훨훨 타오르는 불꽃 같이 보이시나요?^^
'칸나'의 꽃말은 ‘존경’ 또는 살짝 섬뜩한 느낌이 들 수 있는 '행복한 종말'이라 하는데요.
어찌하면 행복하게 종말을 맞이할 수 있는 건지? 급 궁금해지는 아침입니다.^^
왼쪽 컷은 칸나의 전신 샷이며, 오른쪽 아래 컷은 잎이 자주색인 칸나 '자엽칸나'입니다.
칸나(Canna generalis)는 인도, 아프리카 원산의 홍초과에 속하는 키 1m 정도의 여러해살이풀로, 곧게 서는 줄기를 감싸고 있는 잎은 길이 30cm 정도의 넓은 타원형으로 나란한 측맥이 있으며, 6~10월 줄기 끝 쪽에 총상꽃차례로 모여 피는 꽃들은 보통 진한 홍색이지만 오렌지색과 노란색의 꽃도 있고 꽃은 꽃받침조각과 꽃잎 수술이 각각 3개씩이며 꽃잎처럼 보이는 거꿀달걀형의 수술 한쪽에 꽃밥이 달려 있답니다.
칸나를 수생식물로 개량한 원예종으로, 물을 좋아라 함에 워터칸나(Water canna) 또는 '물칸나'라 불리기도 하는 [뱅갈호랑이 칸나]
하지만 진짜 [물칸나]는 홍초과의 칸나와 달리, 마란타과에 속하는 아이가 별도로 있답니다.^^
[칸나 플라키다]
핑크칸나 에레부스(Canna glauca 'erebu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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