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의 아침꽃인사는 수생식물 소개 세 번째 순서로, 물옥잠과의 '물옥잠'과 '부레옥잠'을 함께 소개해 드릴까 합니다.

'물옥잠'이라는 이름은 이 아이가 물에 살면서 잎이 ‘옥잠화’를 닮아 붙여진 이름인데요. 꽃잎도 수술도 각 6개씩이지만, 노란색 꽃밥을 가진 5개의 수술들 사이에 유독 긴 수술 1개는 꽃밥 색이 자주색인 것이 특징이고요.

'부레옥잠'이라는 이름은 이 아이의 잎자루 중간부분에 물고기의 부레 같은 부풀어 오른 공기주머니를 가지고 있어서 붙여진 이름인데요. 물옥잠처럼 꽃잎도 수술도 각 6개씩이지만, 수술 3개가 긴 것이 특징이랍니다.

특히 부레옥잠은요. 꽃대장 초딩시절, 정확히는 옛날옛날 국민학교를 다닐 적에, 교실 뒤쪽 금붕어를 키우던 어항 속에는 몇 개가 함께 떠 있었던 기억이 나는군요.^^

암튼 친절한 꽃대장이 ‘물옥잠’과 ‘부레옥잠’ 구분법을 간단히 정리해 드리면요.
'물옥잠'은 물 얕은 곳에서 땅에 뿌리를 내리고 사는 우리나라 자생종으로, 잎은 하트형이고 꽃은 청자색이지만요.
'부레옥잠'은 물 깊은 곳에서 물에 떠서 사는 열대 아메리카가 고향인 원예종으로, 잎은 잎자루에 공기주머니가 있는 달걀형이고 꽃은 연보라색이며, 위쪽 꽃잎에 특이한 모습의 노란색 점이 있는 것이 특징입니다.

‘물옥잠’의 꽃말은 단편소설 제목 같은 '변하기 쉬운 사랑의 슬픔'이라고 하고요.

‘부레옥잠’의 꽃말은 물 위를 떠다니는 부평초(개구리밥) 같은 느낌을 표현한 것일까? '흔들리는 기억'이라 하는데요. 술을 마니마니 마신 다음날의 기분이 아닐까나요?^^

왼쪽 컷은 '물옥잠'이며, 오른쪽 컷은 '부레옥잠'입니다.

물옥잠(Monochoria korsakowii)은 한국, 중국, 일본 등 원산의 물옥잠과에 속하는 키 30cm 정도의 한해살이수초로, 줄기 아래쪽의 잎은 잎자루가 길지만 위로 올라갈수록 잎자루가 짧아지며 줄기를 감싸고, 하트형 잎은 광택이 나며 가장자리는 밋밋하고, 8~9월경 원줄기 끝 쪽에 원추꽃차례로 모여 피는 청자색의 꽃들은 지름 2~3cm 정도로 꽃잎은 6개 수술도 6개지만, 노란색 꽃밥을 가진 5개의 수술들 사이로 유독 긴 수술 1개는 꽃밥의 색이 자주색이랍니다.

부레옥잠(Eichhornia crassipes)은 열대 아메리카 원산의 물옥잠과에 속하는 키 20~30cm 정도의 여러해살이수초로, 잎자루의 중간부분이 부레처럼 부풀어 올라 물에 뜰 수 있으며, 달걀형 잎은 광택이 나며 가장자리는 밋밋하고, 8~9월경 원줄기 끝 쪽에 총상꽃차례로 모여 피는 지름 4cm 정도의 연보라색 꽃들은 꽃잎이 6개로 위쪽 꽃잎 1개가 특히 크며 연보랏빛 바탕 가운데에 황색 점이 있고, 6개의 수술 중 3개가 길며, 꽃은 하루만 피었다가 시드는 1일화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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