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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예종 꽃이야기 88 : 줄리안앵초, 프리뮬라 줄리안

꽃대장 하늘땅 2022. 7. 2. 07: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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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의 아침꽃인사는 어제 소개해 드렸던 앵초(Primrose)의 원예종 친구들로, 보통은 앵초의 속명인 프리뮬라(Primula)라고 불리고 있는 아이들을 소개해 드릴까 하는데요.


속명 Primula는 라틴어로 '처음'이라는 뜻을 가진 primus에서 유래 하였다고 하니, '프리뮬라'는 봄에 처음으로 만나는 꽃이란 의미와 함께, 이르다싶은 봄날인 2월과 더없이 좋은 봄날인 5월의 첫날인 2월1일과 5월1일의 탄생화이기도 하고요.

그런데 '프리뮬라' 아이들은 한 가족 형제지간에도 각자의 개성들이 너무 강한 탓에, 모두를 '프리뮬라'라고 불러주면 까칠하게 나올 수도 있는 바.^^ 우리가 자주 만나는 몇몇 아이들만이라도 따로 좀 소개해 드려야 할 것 같은데요.

오늘은 그 첫 번째 순서로 우리가 이른 봄 자주 만날 수 있는 줄리안앵초(프리뮬라 줄리안)를 소개해 드리도록 하겠습니다.

이 아이의 영어이름인 Mini Primrose에서 알 수 있듯이 꽃대가 짧고, 화사한 꽃과 꽃 피는 시기도 '팬지'만큼이나 빨라서, 이른 봄의 도심 속 화분꽃으로 인기가 높은데요.

'줄리안앵초'는 오래전부터 인기가 높았던 유럽의 앵초 폴리안타앵초(P. polyantha)와 줄리애앵초(P. juliae)의 교배종임에, 잘난 부모가 낳은 엄친아라 할 수가 있겠습니다.^^


'줄리안앵초'의 꽃말은 엄친아 분위기가 물씬 풍기는 '부귀' '자만'이라고 합니다.^^


사진처럼 '줄리안앵초'의 특징은 곰보배추 같은 주름진 거꿀달걀형잎, 10cm 정도의 작은 키, 다양한 색깔을 자랑하는 지름 5cm 정도의 얼큰 꽃과 꽃 중심부의 화려한 노란색 무늬입니다.

그런데 위쪽 컷의 노란색 꽃을 자세히 보시면, 암술이 보이는 꽃과 보이지 않는 꽃이 있음을 알 수 있을 텐데요.

[심화과정]
앵초는 '개나리'처럼 암술이 수술보다 긴 꽃 장주화(長柱花)와 암술이 수술보다 짧은 꽃 단주화(短柱花)가 따로 있는 특이한 아이로, 이러한 꽃을 조금 어려운 말로는 이화주성(異花柱性, Heterostyly)이라 하는데요.

'앵초'는 좁은 통꽃 속 자기 수꽃의 꽃가루를 암술이 받는 '자가수분'을 피하기 위해, 긴 수술(단주화)의 꽃가루는 긴 암술(장주화)이, 짧은 수술(장주화)의 꽃가루는 짧은 암술(단주화)이 받는 기발한 방법을 찾아낸 것이고요.

이는 진화론의 창시자인 찰스 다윈(Charles Robert Darwin)이 앵초의 꽃을 관찰해서 처음 밝혀낸 것으로, 다윈은 이것을 앵초가 오랜 시간 진화한 것이라 생각하고서, 본인의 자서전에 "앵초의 진화를 이해했던 것만큼 기뻤던 적은 없었다."라고 기록했다 합니다.


줄리안앵초(Primula julian-hybrida)는 키 10cm 정도의 원예 교배종(P. juliae × P. polyantha) 앵초로 여러해살이풀이며, 뿌리에 모여 나는 잎은 거꿀달걀형으로 끝은 둥글고 주름이 있고, 3~5월경 잎 사이에서 올라온 짧은 꽃줄기 끝에 한 송이 또는 몇 송이가 피는 꽃들은 꽃부리가 깊게 5~8개로 갈라져 있으며 꽃 중심부에는 화려한 노란색 무늬가 있고, 꽃은 붉은색, 자주색, 분홍색, 노란색, 보라색, 흰색 등으로 다양하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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