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의 아침꽃인사는 최근 소개해 드렸던 '페튜니아'와 '나팔꽃' 같은 통꽃들이 원줄기에 쪼르르 떼로 모여, 아래에서 위쪽으로 차례차례 피는 특이한 모습의 여름 화단꽃 현삼과의 '디기탈리스'를 소개해 드릴까 합니다.
디지탈도 아닌 디기탈 디기탈리스(Digitalis)라는 이름은요.^^
손가락을 뜻하는 라틴어인 digitus에서 유래한 학명(속명)이며, 보통은 영어이름인 Foxglove(여우 장갑)라 부르기도 하는데요.
꽃 하나하나를 자세히 보면 정말로 여우들이 장갑으로 끼면 딱이다 싶게 큰 골무 모양으로 생겨 먹었고요.^^
귀여운 생김새와는 달리 독성이 있는 아이인지라 주의가 필요하지만, 독과 약은 서로 통하는 법이랄까요.^^
디기탈리스는 심장질환 치료를 위한 제약원료로도 재배되고 있으며, 강심제로 널리 쓰이고 있는 디기토닌(digitonin)도 추출함에, 우리나라에서는 '심장풀'이라 불리기도 하고요.
혹 '지황'이라는 약초의 꽃을 보신 분들이라면, 이 아이의 꽃과 많이도 닮았다 생각하셨을 텐데요.
때문에 지황과 함께 현삼과에 속해 있는 디기탈리스를 '양지황'이라 부르기도 한답니다.
디기탈리스의 꽃말은 '열애'라고 하는데요.
사랑에 빠져 심장이 마구마구 아파 올 때 '디기탈리스' 심장풀을 약제로 사용하면 어떨까? 생각해 봤습니다.^^
사진은 다양한 색상의 귀여운 여우장갑(Foxglove) '디기탈리스'의 꽃 모둠입니다.
디기탈리스(Digitalis purpurea)는 유럽과 서아시아 원산의 현삼과에 속하는 키 80~100cm 정도의 여러해살이풀로, 곧게 서는 줄기에 어긋나는 달걀형 잎은 가장자리에 물결모양의 톱니가 있고, 6~8월경 원줄기에 수상꽃차례로 밑부분에서 위로 올라가며 모여 피는 종모양의 꽃은 홍자색, 분홍색, 흰색 등이며, 꽃 안쪽 아래에는 짙은 반점들이 있고 꽃받침은 깊게 5갈래로 갈라져 있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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