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의 아침꽃인사는 어제 소개해 드렸던 '부겐빌레아'처럼 꽃잎 같아 보임에도 꽃잎이라 부르지 못하는, 꽃잎 보다도 훨 더 아름다운 꽃턱잎 포(苞)를 가진 대극과의 '꽃기린'을 소개해 드릴까 합니다.
아프리카 동쪽에 위치한 엄청 큰 섬 마다가스카르가 고향인 꽃기린은요. 삐~쭉 기린의 목처럼 올라 온 긴 꽃줄기 끝에 짝을 이뤄 쌍쌍이 피는 꽃이 예뻐서 '꽃기린'이란 귀여운 이름을 얻었는데요.
예쁜 것들은 나름 한성깔 하는 법.^^ 다들 잘 아시 듯 꽃기린의 가시는 포스작렬 압권이고요.
장미 같은 아이들의 자잘한 가시와는 비교도 안 될 날카로운 가시를 가지고 있음에, 영어이름 또한 가시관을 뜻하는 Crown of thorns이며, 예수그리스도가 십자가에 못 박힐 때 로마병사가 머리에 씌웠던 가시관이 꽃기린으로 만든 것이라 하여, 그리스도의 가시 Christ thorn이라 부르기도 하는데요.
붉은색의 꽃은 보혈, 흰색 꽃은 성결, 노란색 꽃은 영광이라는 의미를 가지고있다 하고요.
꽃기린이 속한 대극과 대극속의 학명(속명) 유포르비아(Euphorbia)는 이 식물에서 채취한 유액을 상처 치료에 이용한 그리스의 의사 Euphorbus에서 유래하였다 하지만요.
대극과답게 꽃기린의 잘린 줄기나 상처 부위에서 흘러나오는 흰색의 유액은 독성이 있으니 주의 하셔야 합니다.
꽃기린의 꽃말은 '그리스도의 가시'라 불리는 만큼 무게감이 느껴지는 '고난의 깊이를 간직하다'라고 합니다.
사진은 볼 품 없는 쪼맨한 꽃을 대신하여 벌.나비를 유인하는 임무를 수행하고 있는 - 안젤리나 졸리의 섹쉬한 입술을 닮아도 보이는 - 한 쌍의 포(苞)가 아름다운 꽃기린의 꽃 사진들입니다.
꽃기린(Euphorbia milii)은 마다가스카르 원산의 대극과에 속하는 열대성나무로, 턱잎이 변한 가시가 있는 가지에 나는 긴 타원형의 잎은 시간이 지나면 떨어지고, 잎겨드랑이에서 올라 온 꽃대 끝에 짝을 이뤄 쌍쌍이 모여 피는 꽃은 꽃잎처럼 보이는 2장의 포(苞) 안쪽에 노란색 작은 꽃들(암꽃 하나, 수꽃 다수)이 모여 피며, 포의 색은 보통 붉은색이지만 흰색과 노란색도 있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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