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논어(論語)와 나무 이야기 108 - 제20편 요왈(堯曰) 02 - 만병초

꽃대장 하늘땅 2022. 3. 2. 07: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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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의 [논어(論語)와 나무 이야기]는 논어 제20편 요왈(堯曰)의 두 번째 문장을 소개해 드릴까 합니다.
 
子曰 “君子는 無衆寡 無小大 無敢慢이니 斯不亦泰而不驕乎아?”(군자 무중과 무소대 무감만 사불역태이불교호): “군자는 사람이 많든 적든 지위가 낮든 높든 소홀히 하지 않으니 이것이 곧 태연하되 교만하지 않은 것이 아니겠느냐?”
 
- 이 글은 공자님이 자장에게 일러주신 군자가 갖추어야 할 다섯 가지 미덕(美德) 중 하나인 태이불교(泰而不驕)에 관한 가르침으로, 군자는 어떤 상황과 어떤 사람에게도 소홀함이 없이 대해야 한다는 말씀이라 할 수 있겠는데요.

때문에 꽃대장이 이 글을 읽으며 떠올린 나무는 예전에 소개해 드렸던 ‘겨우살이’처럼 겨울나기 어려운 깊은 산속에 살면서도, 신통방통 푸른 잎을 달고 겨울을 나는 만인(萬人)과 만병(萬病)에 두루두루 약효가 좋다는 약초(藥草) 만병초(萬病草)였답니다. -

만병초 잎

 

만병초는 인동초, 골담초, 낭아초 등과 같이 풀초(草) 자로 끝나는 이름을 가지고는 있음에도, 진달래와 같은 집안의 엄연한 떨기나무이고요.

한방에서는 잎을 류머티즘 신경통 및 강장, 이뇨 등에 처방을 하고는 있지만요. 약성과 함께 독성도 강하기 때문에 주의가 필요한 약재라고 할 수 있는데요.

 

 
‘만병초’는 우리나라 강원도 이북 지역과 백두대간 지리산 그리고 울릉도 등의 높은 고산 지역에서만 군락을 이뤄 자생하고 있는 낯가림이 심한 나무로, 만병초(萬病草)라는 이름 때문일까? 무분별한 채취가 이루어지고 있어, 이미 노랑만병초(Rhododendron aureum)는 설악산 일부 지역에만 겨우 살아남아 환경부 지정 ‘멸종 위기종’에 이름을 올리게 되었고요.ㅠㅠ

하지만 이름처럼 어마한 약성을 가지고 있지는 못함에, 제발 아끼고 사랑해 주었으면 좋겠습니다.

 


또한 요즘은 따뜻한 남쪽지역을 중심으로 꽃이 화려한 몇몇 원예종 만병초들과 함께, 우리의 만병초도 정원이나 공원의 조경수로 어렵지 않게 만날 수 있게 되었는데요. 가지 끝에 둥글게 모여 나는 사철 푸르른 잎들도 귀엽기만 하답니다.

 


 

만병초의 꽃말은 위험이 아닌 ‘위엄’이라고 합니다.

 

위쪽 컷은 ‘만병초’의 귀여운 잎과 꽃 사진이며, 아래 컷은 조경수로 사랑을 받고 있는 다양한 ‘만병초’들의 아름다운 꽃 사진입니다.


만병초(Rhododendron brachycarpum)는 한국 일본 원산의 진달래과 진달래속의 키 4m까지 자라는 상록성 떨기나무로, 가지 중간에서는 어긋나지만 줄기 끝에서는 5~7장씩 모여 나는 길이 8~20cm 타원형 잎은 짙은 녹색으로 윤기 나며 가장자리는 톱니 없이 밋밋하면서 뒤로 살짝 말려 있는 것이 특징이고, 5~6월경 가지 끝에 10~20송이의 흰색 또는 연분홍빛 깔때기 모양 꽃들이 모여 피며 꽃부리는 진달래처럼 끝이 다섯 갈래로 갈라지고 수술은 10개이며, 9월에 성숙하는 길이 2cm 정도의 삭과 열매는 갈색으로 익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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