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의 [논어(論語)와 나무 이야기]는 논어 제14편 헌문(憲問)의 열한 번째 문장을 소개해 드릴까 합니다.
子曰 “貧而無怨은 難하고 富而無驕는 易하니라.”(빈이무원 난 부이무교 이): “가난하면서 원망하지 않기는 어렵고 부유하면서 교만하지 않기는 쉬우니라.”
- 이 글은 명심보감의 貧而無諂 富而無驕(빈이무첨 부이무교) '가난 하다고 부자에게 아첨하지 말고, 부자라고 가난한 자에게 교만하지 말라.'는 말씀과 함께, 자본주의 사회를 살아가야 하는 우리들에게 삶의 교훈이 될 만한 좋은 말씀이라 하겠는데요.
때문에 꽃대장이 이 글을 읽으며 떠올린 나무는 없어도 걱정이요, 많아도 근심이라는 그놈의 돈.^^ '돈나무'였답니다. -
이름만 들어도 그냥 기분이 좋아질 것 같은 나무 '돈나무'는 우리나라 남부지역과 제주도에 자생하고 있는 상록성의 작은키나무이지만요.
요즘은 돈나무란 이름 덕분일까? 아니면 동글동글 모여 나는 귀여운 잎들 때문일까? 남쪽지역의 공원이나 화단 조경수는 물론 관상용 실내 화분으로도 종종 만날 수가 있는데요.
늦은 봄 가지 끝에 모여 피는 꽃은 흰색으로 피어 서서히 노란색으로 변하며, 향기가 좋고 진해서 한자로는 칠리향(七里香) 또는 과장스럽지만 천리향(千里香)이라 불리기도 하고요.^^
‘돈나무’라는 이름을 들으면 너나 할 거 없이 모두 꼭지가 빙글빙글 돈다는 돈나무도, 꿀꿀꿀 돼지 돈나무도 아닌, 머니머니 해도 Money가 제일로 좋다는 돈나무로 생각들 하실텐데요.^^
하지만 ‘돈나무’란 이름은 제주도 방언 '똥낭'이 '똥나무'를 거쳐 '돈나무'가 된 것으로, 열매가 익어 벌어지면서 나오는 끈끈하고 달콤한 액체 때문에 나무에 파리나 곤충들이 많이 꼬이기 때문에 '똥나무'라 불리던 것이 언제부턴가 '돈나무'로 이름이 바뀌었다 하니까요. 돈나무는 이름만 놓고 보면, 지옥에서 천당으로 등업에 성공한 경우라 하겠는데요.
그러고 보면 우리나라 사람들은 비슷한 발음 때문일까? 똥과 돈이 서로 통하는 뭔가가 있다고 생각들 하시나 봅니다. 고스톱을 치다가도 똥광이나 똥쌍피를 먹으면 특히 더 좋아 하시고, 똥 꿈을 꾸면 복권을 사시니까 말입니다.^^
돈나무의 꽃말은 돈방석에 앉는 꿈이랄까? '꿈속의 사랑'이라고 합니다.
위쪽 컷은 ‘돈나무’의 잎과 꽃, 열매 사진이며, 아래 컷은 붉은 씨가 겉으로 나온 ‘돈나무’의 성숙한 열매 사진입니다.
돈나무(Pittosporum tobira)는 한국 중국 일본 원산의 돈나무과 돈나무속 키 2~3m 정도의 상록성 작은키나무로, 가지에 어긋나지만 가지 끝에서는 모여나는 긴 거꿀달걀형 잎은 윤기가 있는 가죽질로 가장자리는 밋밋하고 뒤로 말리는 특징이 있으며, 5~6월경에 암수딴그루로 가지 끝의 취산꽃차례에 모여피는 흰색의 꽃은 서서히 노란색으로 변하며 꽃잎도 수술도 각 5개이고, 10월경에 노랗게 성숙하는 삭과의 구형 열매는 3개로 갈라지면서 점액에 싸인 적색 씨가 밖으로 나온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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