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논어(論語)와 나무 이야기 81 - 제14편 헌문(憲問) 08 - 서양수수꽃다리(라일락), 자귀나무

꽃대장 하늘땅 2022. 1. 12. 07: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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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의 [논어(論語)와 나무 이야기]는 논어 제14편 헌문(憲問)의 여덟 번째 문장을 소개해 드릴까 합니다.

子曰 “愛之, 能勿勞乎아? 忠焉, 能勿誨乎아?”(애지 능물로호 충언 능물회호): “사랑하는데 어찌 그를 수고롭게 하지 않을 수 있겠는가? 진정으로 생각하는데 어찌 그를 깨우쳐 주지 않을 수 있겠는가?”

- 부모의 자식사랑을 이야기 할 때 인용되기도 하는 이 글은 진심으로 자식을 아끼고 사랑한다면 그의 미래를 위해 오늘의 수고와 고생쯤은 기꺼이 감내토록 하여야 하며, 그의 바른 가치관을 위한 쓴소리도 아끼지 말아야 할 것이고요.

때문에 꽃대장이 이 글을 읽으며 떠올린 나무는 사랑의 나무라 할 '수수꽃다리'와 깨우침 환희의 나무라 할 '자귀나무'였답니다. -

서양수수꽃다리

개나리처럼 물푸레나무과에 속해 있는 ‘수수꽃다리’는 꽃 피기 전 원뿔형으로 모여 있는 꽃봉오리들이 수수의 붉은 이삭을 닮아 ‘수수 같은 꽃이 달리는 나무’란 이름을 가진 우리나무로, 한반도 북쪽 석회암 지대에 자생하고 있는데요.

수수이삭 닮은 수수꽃다리의 꽃봉오리들..

보통은 중부지방에서 조경수로 기르기도 하지만, 그 또한 서양수수꽃다리의 진한 향과 화려함에 밀려 자주 볼 수는 없고요. 따라서 우리가 만나는 수수꽃다리 대부분은 ‘라일락’이라 불리는 ‘서양수수꽃다리’라고 생각하시면 되겠고요.

서양수수꽃다리(Syringa vulgaris)는 우리 수수꽃다리(Syringa oblata var. dilatata) 보다 키도 꽃도 크고 향과 색도 다양하고, 잎은 늘씬하고 윤이 나는 특징이 있답니다.


그리고 ‘라일락’ 하면 꽃대장 머리에 떠오르는 두 가지를 소개해 드리면요.

첫째는 라일락꽃 피는 4월에 하트형 잎을 4번 접어서 어금니로 4번 깨물면 첫사랑의 맛을 느낄 수가 있다는 것인데요. 첫사랑은 어떤 맛일까? 궁금하신 분들은 꼭 한 번 해 보시고요.^^

둘째는 보통 네 갈래로 갈라져 있는 라일락꽃들 중에는 드물게는 다섯 개 이상으로 갈라져 있는 꽃도 발견이 되는데요. 이런 꽃은 네잎클로버만큼이나 큰 행운을 가져다준다고 하니, 라일락을 만나시면 라일락 향기에 취해도 보시고 라일락꽃이 주는 행운도 잡아 보시기 바랍니다.^^


다음으로 이름은 영화 타짜에 나오는 아귀나 짝귀처럼 싸한 느낌이 들지만 콩과에 속한 나무들 중 단연 으뜸의 화려한 꽃을 피우는 자귀나무(Albizia julibrissin)는요.

자귀나무


나무 깎는 ‘자귀’라는 공구의 손잡이를 만들던 나무라서 ‘자귀나무’라 불렸다는 주장도 있지만요.

밤이 되면 마주난 잎을 서로 포개어 잠을 자는 듯 보여, 밤이면 귀신 같이 잠을 잘 잔다하여 ‘자귀나무’란 이름을 얻었다는 주장이 더 설득력 있어 보이고요.

한자이름도 야합수(夜合樹)이니, 잠자는 나무 ‘자귀나무’가 맞는 듯 보입니다.^^

저녁에 잎을 접은 자귀나무

또한 자귀나무는 다른 깃꼴겹잎의 나무들과 달리 잎줄기에 마주나는 작은 잎들이 홀수가 아닌 짝수임에, 마주하는 잎들이 둘씩 합치고 나면 짝 없이 홀로 남는 잎은 하나도 없어서, 예전부터 집에 심어 기르면 부부금슬이 좋아진다는 설이 전해지고 있지만요.


자귀나무 하늘샷


자귀나무 심을 자기 땅 한 평 없는 아파트 생활자가 대부분인 요즘에 부부금슬이 예전만 못한 건 당연한 듯도 보입니다.

자귀나무

‘서양수수꽃다리’의 꽃말은 예상 하셨을 듯한 ‘첫사랑’이라고 하며, ‘자귀나무’의 꽃말은 몽환적 분위기의 꽃 때문일까? ‘환희’라고 합니다.


위쪽 컷은 ‘서양수수꽃다리’의 자주색 꽃과 흰색 꽃 사진이며, 아래 컷은 ‘자귀나무’의 꽃과 잎 사진으로 오른쪽은 해가 진 후 잎을 접어 잠을 자는 모습입니다.


흰색 꽃이 피는 서양수수꽃다리

서양수수꽃다리(Syringa vulgaris)는 유럽 발칸반도 원산의 물푸레나무과 수수꽃다리속의 키 4m 정도의 낙엽성 떨기 또는 작은키나무로, 가지에 마주나는 넓은 달걀형 하트형 잎은 길이가 5~12cm로 폭보다 길며 가장자리는 톱니 없이 밋밋하고 광택이 있으며, 4~5월경 전년지 끝에서 마주나는 원추꽃차례에 모여 피는 꽃은 화관통의 길이 1cm 정도로 짧고 꽃부리가 보통 4개로 갈라져 있으며 향 진한 꽃은 색깔도 보라색 붉은색 흰색 등으로 다양 하고, 타원형의 삭과 열매는 9월경 성숙한답니다.

서양수수꽃다리 열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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