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쑥부쟁이 전설 꽃말

꽃대장 하늘땅 2021. 9. 3. 12: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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쑥부쟁이

가을이면 우리 땅 산과 들에 앞다투어 피어나는 가을의 전령 들국화~

하지만 정확히 말하자면 참나무가 갈참나무, 졸참나무, 떡갈나무, 신갈나무 등과 같이 도토리 달리는 나무들을 총칭하듯이, 들국화 역시나 가을에 산과 들에서 흔히 만날 수 있는 구절초, 쑥부쟁이, 산국, 감국 등과 같은 국화과의 꽃들을 총칭하는 것인데요.

오늘은 들국화 중 그 이름만 들어도 '며느리밥풀꽃' 같은 애잔한 이야기가 전해지고 있을 듯한 '쑥부쟁이' 전설을 소개해 드릴까 합니다.

쑥부쟁이


[쑥부쟁이 전설]

옛날옛날 어느 작은 마을에 가난하지만 마음씨 착한 대장장이가 살고 있었는데요. 그는 부부 금실이 겁나 좋아서일까? 아니면 힘이 좋아서일까? 12남매라는 믿기 힘든 자녀를 두고 있었다고 합니다.^^

(옛날 얘기, 특히나 전설의 99% 뻔한 설정 하나는 주인공은 항상 마음씨가 착하지만 찢어지게 가난하다는 것이고요. 둘은 가난해서 딱히 몸에 좋은 것두 못 챙겨 먹으면서도 자식들은 겁나 많고, 셋은 그래도 가족끼리는 알콩달콩 행복하게 살아간다는 것인데요.^^
암튼 이렇게 뻔~해도, 대충은 이정도로 시작은 해 놔~야 감동도 살짝 커지는 것 같습니다.)


딸린 식구들이 워낙 많았던 대장장이는 밤낮으로 열심히 일을 했지만, 살림살이는 녹록지 않았고요. 불행 중 다행이랄까? 대장장이의 큰딸은 이쁘고 마음씨도 고와서, 어려운 집안 사정에 봄이면 틈나는대로 산에 올라가 쑥을 캐서 동생들에게 맛난 쑥요리를 해 주었는데요. 때문에 동네 사람들은 대장장이의 큰딸을 ‘쑥 캐러 다니는 불쟁이의 딸’이라는 뜻으로 '쑥부쟁이'라 불렀다고 합니다.

어느해 봄날, 여느때와 같이 산에 올라 쑥을 캐던 쑥부쟁이는 몸에 상처를 입고 사냥꾼에게 쫓기던 노루 한 마리를 발견하고서, 노루를 숨겨 준 후, 쑥으로 상처까지 치료해 주었는데요. 그 노루는 은혜를 잊지 않겠다는 말을 남기고서 숲속으로 사라졌고요.

그런데 쑥부쟁이가 산을 중턱쯤 내려왔을 때, 이번에는 산짐승을 잡기 위해 파 놓은 함정에 빠져 허우적거리고 있는 사냥꾼을 발견하고서, 칡넝쿨을 잘라 사냥꾼도 함정에서 구해 주었는데요.
자신이 한양 사는 박재상의 아들이라고 밝힌 잘생긴 사냥꾼을 보고서 쑥부쟁이는 첫 눈에 반해 버렸고요. 사냥꾼도 한양으로 올라가 부모님의 결혼 승낙을 받아, 다시 이 곳으로 오겠노라 약속하고서 길을 떠났습니다.

쑥부쟁이는 그가 다시 돌아올 날을 기다리며 매일 같이 그와 헤어졌던 곳을 찾아 산을 올랐지만, 사냥꾼은 보이지 않았고요.


시간은 흘러흘러 여름을 지나 가을로 접어 들면서 쑥부쟁이 마음은 까맣게 타들어만 갔고, 설상가상으로 어머니까지 갑자기 병을 얻어 자리에 눕게 되면서, 집안살림은 더욱더 어려워만 졌습니다.

그러던 어느날, 사냥꾼에 대한 그리움과 집안 근심이 커져만 가던 쑥부쟁이는 삶에 대한 미련을 접은 듯, 몸을 곱게 단장하고서 산으로 올랐습니다.

깨끗한 계곡수 한 그릇을 정성스레 떠 놓고서 산신령님께 마지막 기도를 드리는 순간, 봄에 목숨을 구해 준 노루가 갑자기 나타나 노란 구슬 세 개가 담긴 보라빛 주머니 하나를 건네 주면서 이렇게 말했습니다.
“이 구슬을 입에 물고 소원을 말하면, 무엇이든 이루어질 것입니다.”

노루가 숲 속으로 사라지자, 급히 집으로 돌아 온 쑥부쟁이는 구슬 한 개를 입에 물고서 소원을 말했습니다.
“우리 어머니의 병을 낫게 해 주십시오”
그러자 신기하게도 어머니의 병은 순식간에 완쾌 되었습니다.

그리고는 밖으로 나가 또 하나의 구슬을 입에 물고서 다시 소원을 빌었습니다.
"사냥꾼을 만나게 해 주십시요"
그러자 바로 사냥꾼도 펑! 하고 나타났습니다.

그러나 그 사냥꾼은 이미 한양에서 결혼은 한 처지였고, 사냥꾼은 자신의 잘못을 빌며 쑥부쟁이와 여기서 같이 살겠다고 했지만, 마음씨 착한 쑥부쟁이는 사냥꾼의 아내를 생각해서 차마 그럴 수는 없었고요.

쑥부쟁이는 마지막 하나 남은 구슬을 입에 물고서, 사냥꾼을 다시 한양으로 돌려 보낼 수 밖에 없었습니다.

그 후, 쑥부쟁이는 첫사랑에 대한 아픔 때문에 평생 결혼도 하지 않고 동생들을 보살피며 살았는데요.

어느 날 쑥을 캐던 쑥부쟁이는 산에서 발을 헛디뎌 그만 절벽 아래로 떨어져 죽고 말았고요.

이듬해, 쑥부쟁이가 떨어져 죽은 그 산 등성이에는 노루에게 받았던 보라색 구슬주머니를 닮은 연보라빛 꽃잎과 노란색 구슬 같은 꽃술이 아름다운 꽃들이 피어 났는데요. 동네 사람들은 그 꽃을 '쑥부쟁이'라고 불렀다 합니다.

산등성이에서 자주 만나는 개쑥부쟁이


쑥부쟁이의 전설 때문일까? 쑥부쟁이 꽃말은 '기다림' 또는 '그리움'이라고 합니다.

잎이 까칠한 까실쑥부쟁이


쑥부쟁이(Aster yomena)는 한반도 남쪽에 자생하는 국화과 여러해살이풀이며, 키 30~100cm, 달걀상 긴 타원형으로 끝은 뾰족하며, 꽃은 7~10월 줄기와 가지 끝에 산방상으로 지름 2.5~3cm 혀꽃은 연자색으로 피고, 꽃 아래 총포조각은 3열로 가지런히 배열하며, 꽃 진후 관모는 거의 보이지 않습니다.

부지깽이나물이라 불리는 울릉도 자생의 섬쑥부쟁이


https://mjmhpark.tistory.com/m/254

구절초 산구절초 포천구절초 쑥부쟁이 개쑥부쟁이 까실쑥부쟁이 참취 섬쑥부쟁이 섬갯쑥부쟁이

가을의 시작과 함께 이산저산 피어나는 들국화들~ 하지만 정확히 말하면 들국화라는 야생화는 없고요.^^ 우리가 산이나 들에서 흔히 만나는 구절초나 쑥부쟁이 그리고 산국, 감국 같은 국화과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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