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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모스 전설 꽃말

꽃대장 하늘땅 2021. 9. 4. 14: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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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은 우리 야생화 '벌개미취'가 Korean Aster라 불리는 것과 같이, Mexican Aster라 불리우는 멕시코 고향의 아름다운 꽃 코스모스에 대한 이야기와 전설 하나를 소개해 드릴까 합니다.

벌개미취

1900년대 초에 우리나라로 시집 와 가을을 대표하는 길거리 꽃으로 사랑 받고 있으며, 우리이름 또한 가을바람에 살랑살랑~~ 귀여운 살살이꽃(살사리꽃)인 '코스모스'는요.


무더위가 지나고 하늘 높은 푸른 가을이 찾아 오면, 가장 먼저 우리 곁을 아름답게 수놓아 주는 가을의 전령이라 하겠는데요.


'코스모스'라는 이름은 그리스어로 '질서'와 '조화'를 뜻하는 Kosmos에서 유래하였다 하고요.


신(神)이 세상을 아름답게 꾸미기 위해, 첫 번째로 만들어 본 꽃이 '코스모스'라고 합니다.


[코스모스 이야기]

코스모스는 가을날 연인과 함께 공원이나 길을 거닐 때 심심찮게 만날 수 있는 가을꽃인데요.

그냥 무뚝뚝하게 길을 걷기 보다는, 살짝 분위기 전환용으로 이런 멘트 한 번 날려주시면 어떠실까요?^^

“자갸! 자긴 코스모스의 순 우리이름이 뭔지 알아?”

“음~~ 모르겠는걸”

”바람에 살랑살랑 흔들리는 모습이 넘 귀여워서, 살살이꽃(살사리꽃)이라고 부른대”

“아~ 그래, 이름도 참 예쁘네“

“그런데 코스모스라는 이름은 그리스어로 질서와 조화를 뜻하는 Kosmos에서 유래했기 때문에 꽃말도 '조화'래.. 그리고 신화에 따르면 신이 가장 처음으로 만들어 본 꽃이 코스모스래..(우쭐~)”

“와~ 자긴 정말 아는 게 많아서 먹고 싶은 것도 많겠다. 호호호~”

“자갸! 그럼 신이 이꽃 저꽃 다 만들어보다가 가장 나중에 이거다 하고 만든 꽃이 뭔지 알아?”

“몰라~”

“그건 국화야 국화.. 그래서 국화꽃을 보면 결코 과함이 없는 그윽한 향기와, 어느 한 부분도 부족함 없어 보이는 완숙미가 느껴지는 거야.. 그치?”

“응~”

요 타임에 서정주님의 [국화옆에서]란 시를 한 편 암송하며 길을 걷는 다면, 더없이 좋겠고요.

들판에 피어있는 쑥부쟁이, 구절초도 멋지게 이름 불러 주신다면 더더욱이 금상첨화, 환타~스틱이라 하겠습니다.^^

쑥 캐는 불쟁이의 딸 전설을 간직하고 있는 쑥부쟁이

https://mjmhpark.tistory.com/m/254

구절초 산구절초 포천구절초 쑥부쟁이 개쑥부쟁이 까실쑥부쟁이 참취 섬쑥부쟁이 섬갯쑥부쟁이

가을의 시작과 함께 이산저산 피어나는 들국화들~ 하지만 정확히 말하면 들국화라는 야생화는 없고요.^^ 우리가 산이나 들에서 흔히 만나는 구절초나 쑥부쟁이 그리고 산국, 감국 같은 국화과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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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모스 전설]

옛날옛날 아주 먼 옛날에 마법이 뛰어난 마법사가 성을 다스리며 살고 있었습니다.

어느날 성 밖을 나와 길을 걷던 마법사가 가을바람에 살랑이는 화사한 분홍색 코스모스 꽃밭을 발견하고서, 코스모스의 매력에 푹~ 빠지게 되었는데요.

마법사는 제일로 예쁜 분홍색 코스모스 한 송이를 골라, 아름다운 소녀로 만들어 자신의 성으로 데리고 왔습니다.

마법사는 그 소녀와 결혼하여 행복하게 살고 싶었지만, 소녀는 마법사를 멀리 하면서 결혼은 싫다하였고요.

그래서 마법사는 소녀의 마음을 돌리기 위해, 매일같이 맛난 음식에 좋은 옷, 좋은 보석을 선물하였고요. 성 안에서 답답해하는 소녀를 위해 성 밖에 나가는 것도 허락해 주었습니다.



그러던 어느날, 소녀는 여느때와 같이 분홍색 코스모스 꽃밭을 찾아가 꽃들을 바라보며서 다시금 코스모스로 돌아가고 싶은 마음에 눈물을 글썽이고 있었는데요.

마침 그 곁을 지나던 멋진 소년이 소녀에게 말을 건네 왔습니다.

"왜 그리 슬프게 꽃을 보고 있는 거니?"

하지만 소녀는 아무 말 없이 소년만 바라보았고요.

하는 수 없이 소년도 아무 말 없이 그녀를 바라보며 위로의 마음만 전하였습니다.


잠시 후 소녀가 걷자 소년도 따라 걸었고, 소녀가 강가에 앉자 소년도 소냐 곁에 앉았습니다.

그리고 소년은 소녀에게 이렇게 말했습니다.

"어떤 슬픔인진 몰라도 그 슬픔을 저 강물에 던져버려. 내가 친구해 줄테니 더 이상 슬퍼하지 말고.."

그날 이후 소년과 소년는 매일같이 분홍 코스모스 꽃밭에서 만나, 함께 시간을 보냈고요.

서로의 사랑도 커져만갔습니다.



그러던 어느날, 소녀가 소년과 헤어지기 전에, 안녕 인사로 소년의 뺨에 입맞춤을 했는데요.

그러자 소년이 갑자기 그 자리에 쓰러져 깊은 잠에 빠지고 말았습니다.


깜짝 놀란 소녀는 어쩔 줄 몰라했고, 소년은 다시 깨어나지 않았는데요.

자신이 소년을 이렇게 만들었다는 생각에 하염없이 눈물만 흘리던 소녀도 다시금 분홍 코스모스로 되돌아 갔습니다.



그런데 소년을 잠에 빠트린 것도, 소녀를 다시 꽃으로 되돌려 놓은 것도 모두, 더이상 소녀의 사랑을 얻을 수가 없다고 생각한 마법사가 성 안에서 마법의 거울로 둘을 지켜 보며 한 짓이었습니다.


몇날 며칠이 지나고 잠에서 깨어난 소년은 소녀를 찾기 위해 애를 썼지만, 더이상 소녀를 만날 수가 없었고요. 그래서 소년은 꽃의 요정을 불러 도움을 요청했습니다.

"요정님 소녀가 어디에 있는지 알려주세요."

그러자 꽃의 요정은 소년에게 그간의 일들을 모두 말해 주었습니다.

소녀가 다시 분홍 코스모스로 되돌아 갔다는 사실을 안 소년은 꽃의 요정에게 간곡하게 다시 부탁을 했습니다.

"저는 소녀 없이 하루도 살수가 없어요. 그 코스모스가 다시 소녀가 될 수 있도록 도와 주세요."

그러자 꽃의 요정은 어렵게 입을 열었습니다.

"그건 정말 힘든 일인데요, 그대가 직접 그 소녀의 코스모스를 찾아서, 꽃에 입맞춤을 해 주면 되지만, 혹 다른 꽃에 입을 맞춘다면 그대는 하얀 코스모스가 되고 말것입니다."

"예 할께요."

하지만 소년은 어느 꽃이 소녀의 코스모스인지 알 수가 없었습니다. 그러나 소녀의 코스모스는 소년이 자신을 찾고 있다는 것을 알고서, 자신을 알아볼 수 있게 몸을 흔들었습니다.

소년도 흔들리고 있는 코스모스 한 송이를 발견하고서 소녀의 코스모스임을 알아 차리고, 그 코스모스에 입을 맞추려는 순간, 갑자기 바람이 불어 와 다른 코스모스에 입을 맞추고 말았습니다.


때문에 소년은 하얀 코스모스로 변하였고요. 그 후에도, 분홍색과 하얀색 코스모스는 바람에 살랑이며 서로의 사랑 찾기를 계속하고 있다고 합니다.


코스모스의 꽃말은 이름의 어원과 같은 '질서'와 '조화'이지만요.

전해 오는 이야기 때문일까? '소녀의 순정'이라는 꽃말도 가지고 있답니다.


[코스모스]
코스모스(Cosmos bipinnatus)는 멕시코 원산지의 국화과에 속하는 키 1~2m 정도의 한해살이풀로, 줄기는 곧게 서며 가지가 많이 갈라지고, 줄기에 마주나는 잎은 2회 깃꼴겹잎으로 가늘게 갈라지며, 7∼10월경에 가지 끝에 1개씩 피는 지름 5~6cm 정도의 꽃은 중심부의 노란색 통꽃들 주변으로 꽃잎처럼 보이는 혀꽃이 보통 8개로 색깔은 흰색 분홍색 빨간색 등으로 다양하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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