억새 갈대 비교 - 큰개기장 띠 수크령 참억새 털쥐꼬리새(핑크뮬리) 팜파스글라스 진주조 큰기름새 솔새 실새풀 산조풀

아아~ 으악새(억새) 슬피우니~ 가을~인~가요~

가을이 오면 여기저기 억새 명소에서는 억새축제가 한창이고요. 그러다 보니 자연스럽게 많은 분들이 억새와 갈대의 차이점에 대해 궁금해들 하시는데요.

그것은 아마도, 내가 갈대라고 생각한 것을 남들은 억새라 부르기 때문이 아닐까 생각이 됩니다.^^

맞습니다. 많은 사람들이 억새를 갈대라고 생각하시는 듯, 산에서 찍은 사진에도 ' **산 갈대밭 '이란 이름표를 달아 놓기도 하시더군요.^^

하여, 친절한 꽃대장이 하늘공원 등에서 찍어 온 사진의 내용을 중심으로 간단히 [억새와 갈대의 구분법]을 정리해 드리면요.^^

우선 억새와 갈대는 모두 벼과의 여러해살이풀입니다.

하지만 억새는 대부분 산과 들, 특히나 수분공급이 원활하지 못한 산 능선에서 자주 만날 수 있으며, 능선 바람에 견디기 위함 일까? 줄기 속이 차있고 잎이 거칠며 억세기 때문에 이름도 '억새'입니다.

반면 갈대는 강가나 바닷가 처럼 물가에 살며, 물이 차올라도 생존하기 위함 일까? 속이 비어 있고, 키도 억새보다 훨 크며, 꽃이 은빛인 억새와 달리 갈색이어서 이름이 '갈대'입니다.


그리고 꽃 피는 가을철의 또 다른 구분법은요.

[억새 Miscanthus sinensis var. purpurascens]
키 1~2m, 집에서 쓰는 먼지털이개처럼 줄기끝에 꽃이삭이 부채꼴로 가지런히 모여달리기(산방꽃차례) 때문에 전체적 꽃모양이 정리된 듯 깔끔한 아가씨 단발머리 스타일이라면요.

[갈대 Phragmites communis]
키 1~3m, 줄기끝에 꽃이삭들이 돌아가며 원뿔모양으로 달리기(원뿔꽃차례) 때문에 전체적인 꽃모양이 살짝 정신없어 보이는 아줌마 파마머리 스타일입니다.^^

https://mjmhpark.tistory.com/71

화투 꽃나무 이야기 - 8월

[억새 Miscanthus sinensis var. purpurascens]
키 1~2m, 개화기 9월

정선 민둥산의 억새

상암동 하늘공원의 억새

[갈대 Phragmites communis]
키 1~3m, 개화기 9월

바닷가 해변의 갈대

강가 강변의 갈대

호숫가의 갈대

추가로 들이나 공원 등에서 만날 수 있는 벼과 아이들을 몇 종 더 소개해 드리면요.


[큰개기장 Panicum virgatum]
키 60~170cm, 개화기 8~9월

요즘 공원이나 수목원 등에서 종종 만날 수 있는 큰개기장은요. 억새도 갈대도 아니다 싶은 북아메리카 원산의 여러해살이풀로, 긴 가지에서 나온 작은 이삭들이 듬성듬성 원추꽃차례로 달리는 것이 특징입니다.

[띠 Imperata cylindrica var. koenigii]
키 30~80cm, 개화기 5월

노들섬의 띠

[수크령 Pennisetum alopecuroides]
키 30~80cm, 개화기 8~9월

모양은 강아지풀 같아 보이기도 하지만 키도 훨 크고, 꽃색도 진한데요.
길가에 흔히 자라는 결초보은의 풀 그령(그려매다)을 닮았지만, 그 느낌이 다분히 남성적이라 수컷그령이란 뜻의 '수그령'으로 부르다가 '수크령'이 되었다고 합니다.

억새(뒤)와 수크령(앞)

잎에 무늬가 있는 제브라 억새 [참억새]

'핑크뮬리'라 부르는 [털쥐꼬리새]

키가 엄청 큰 [팜파스글라스]

사료용 작물로 키우고 있는 '펄밀렛' [진주조]

또한 산이나 들판에서 종종 만나게 되는 닮은꼴 아이들도 몇 종 더 소개해 드리면요.


[큰기름새 Spodiopogon sibiricus]
키 80~120cm, 개화기 8월

[솔새 Themeda triandra var. japonica]
키 70~100cm, 개화기 8월

[실새풀 Calamagrostis arundinacea ]

키 60~150cm, 개화기 8~9월

[산조풀 Calamagrostis epigeios]
키 50~150cm, 개화기 6~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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