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예종 꽃이야기 22 : 백일홍
오늘의 아침꽃인사는 어제 소개해 드렸던 메리골드(Marigold)와 멕시코 동향인 '백일홍'을 소개해 드릴까 합니다.
백일홍은 천수국(天壽菊) '아프리칸메리골드'나 만수국(萬壽菊) '프렌치메리골드' 만큼이나 꽃이 오랫동안 시들지 않고 피어 있기 때문에, 살짝 뻥 좀 더해서 꽃이 100일 동안이나 붉게 펴 있다는 뜻의 백일홍(百日紅)이란 이름을 얻었는데요.^^
꽃대장이 백일홍 이야기를 할 때 마다 빼놓지 않는 것이 화무십일홍(花無十日紅) 인무천일호(人無千日好) 권불십년(權不十年)이라는 말씀으로, 아무리 아름다운 꽃도 십 일을 넘기지 못하고, 아무리 좋은 사람도 천 일을 한결같이 좋을 수는 없으며, 아무리 막강한 권력도 십 년을 넘기지 못한다는 뜻이고요.
백일홍의 속명과 영어이름인 Zinnia는 본래 멕시코 산야에서 자생하고 있던 잡초 수준의 볼 품 없는 백일홍을 유럽에 처음으로 소개한 독일 식물학자 진(Zinn)의 이름을 붙인 것인데요.
이후 백일홍은 여러 번의 화려한 변신을 거듭하며 세계 여러 나라로 퍼져 나갔고요. 우리나라에는 1800년 이전부터 관상용으로 심어 길렀다는 기록이 남아 있을 정도로, 우리민족과는 오랜 시간을 함께 해온 친근한 꽃이랍니다.
백일홍의 꽃말은 '인연' '그리움'이라 하는데요.
꽃대장이 어린 시절 외할머니 댁 앞마당에서 백일홍을 처음 만났을 때, 어찌 꽃 속에 또 작은 꽃들이 옹기종기 귀엽게도 피어 있다냐? 고개를 갸웃 거리며 한참을 살폈던 추억이 있는 꽃이었고요.^^ 이런 백일홍에 대한 꽃대장의 추억이 이제는 그리움으로 변해가는 듯도 합니다.^^
위쪽 컷은 국화과 꽃들의 특징을 잘 보여주고 있는 백일홍의 가운데 작은 통꽃들과 가장자리 혀꽃들을 살펴 볼 수 있는 45도 얼짱샷이며, 중간 컷은 다양한 색상을 자랑하고 있는 백일홍의 항공샷이고, 아래 컷은 미니백일홍의 떼샷이 되시겠습니다.^^
백일홍(Zinnia elegans)은 멕시코 원산의 국화과에 속하는 키 40~80cm 정도의 한해살이풀로, 줄기에 마주나는 잎자루 없는 잎은 잔털이 있으며 끝은 뾰족한 달걀형이고 아래쪽은 심장형이며, 6∼10월에 가지 끝에 1개씩 피는 지름 5~10cm 정도의 두상꽃차례는 꽃 중심부에 귀여운 노란색 통꽃들이 모여 피고 가장자리에는 다양한 색상의 혀꽃들이 한 겹 또는 여러 겹으로 겹쳐 피며, 최근에는 화분에 심어기를 수 있게 개량 된 키 작은 '미니백일홍'도 만나실 수가 있답니다.
https://mjmhpark.tistory.com/m/19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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