완도군 청산도 슬로길 트레킹

지난 주말, 2025 청산도 슬로걷기축제(4월5일~5월4일)가 열리고 있는 완도군 청산도를 다녀왔습니다.

삶의 쉼표가 되는 섬, 청산도
청산도는 전남 완도에서 19.2km 떨어진 다도해 최남단섬으로 완도항에서 뱃길로 50분 거리에 위치해 있습니다.

자연경관이 유난히 아름다워 예로부터 청산여수(靑山麗水) 또는 신선들이 노닐 정도로 아름답다하여 선산(仙山), 선원(仙源)이라 부르기도 했습니다.

푸른 바다, 푸른 산, 구들장논, 돌담장, 해녀 등 느림의 풍경과 섬 고유의 전통문화가 어우러진 청산도는 이제 우리나라를 넘어 세계에서 그 가치를 인정받았습니다.
1981년 12월 23일 다도해 해상국립공원으로 지정, 2007년 12월 1일 아시아 최초 슬로시티로 선정되었습니다. [완도군청]

무박 트레킹.. 새벽에 완도항에 도착, 간단 아침식사 후에 07:00 첫 배를 탑니다.

이게 뭔나무?.. 먼나무 입니다.^^

청산도 슬로걷기축제 기간의 주말이라 관광객이들이 겁나 많았지만요.^^

오늘 타고 갈 퀸청산호 차도선은 버스까지 실을 수 있는 어마무시 큰~~ 배라, 무지 많은 사람들이 승선, 2층과 3층 객실은 물론 바깥자리까지 만원입니다. ^&^

푸른 바다, 푸른 산 청산도를 향해 출발~~


흰색 등대 뒤로, 예전에 다녀 왔던 동망봉 위 완도타워도 보입니다.

완도에서 뱃길로 50분..

청산도 청산도항(도청항)에 도착..

오늘은 실실~ 청산도 슬로길 1코스와 2코스 반 정도를 걸을 생각입니다.^^

이야기가 있는 생태 탐방로 청산도 슬로길은 청산도 주민들의 마을 간 이동로로 이용되던 길로써 아름다운 풍경에 취해 절로 발걸음이 느려진다하여 슬로길이라 이름 붙여졌으며
2010년 전체 11코스 42.195km에 이르는 길이 열렸습니다.

길이 지닌 풍경, 길에 사는 사람, 길에 얽힌 이야기와 어우러져 거닐 수 있도록 각 코스를 조성한 것이 가장 큰 특징으로
2010년 문화체육관광부 이야기가 있는 생태탐방로로 선정, 2011년 국제슬로시티연맹 공식인증 세계슬로길 1호로 지정되는 등
길이 지닌 아름다움을 대외적으로 인정받았습니다. [완도군청]

추천 코스 : 1코스(북에서 남으로) 청산도항 W~ 느림의 종 W~ 도락리안길~ 노송군락지 포구 W~ 서편제 촬영지~ 서편제 주막 W~ 봄의왈츠 드라마 세트장~ 화랑포공원(쉼터)~ 화랑포전망대~ 화랑포공원(쉼터)~

2코스(남에서 북으로) 화랑포공원(쉼터)~ 당리재~ 봄의왈츠 드라마 세트장~ 서편제 촬영지~ 당리 서편제 촬영가옥~ 당리입구(청산진성)~ 청산도항(도청항)

슬로길이라는 이름답게 놀멍쉬멍 3~4시간 정도 걸으면서, 청산도의 아름다운 풍광들을 눈과 가슴으로 맘껏 느낄 수 있는 코스라 하겠습니다. ^&^

청산도항을 출발~ 걸음을 시작합니다.

항을 따라 우회전..

느림의 종을 지나..

직진.. 테크길을 따라..

잠시 전망 데크까지만 오른 후에..

바로 직진 도로쪽 데크길(서편제 촬영지로 바로 올라 가는 길)을 버리고서, 오른쪽 도락리안길로 방향을 잡으면서 본격적인 슬로길 트레킹을 시작합니다.

황토색 청산도 슬로길.. 바닥의 청색 화살표를 따라..

팥꽃나무

완두콩 꽃

벽화마을길을 지나고 나면, 이내 노송군락지가 모습을 보이고요.

노송군락지 앞 도락리포구 바닷가에는 이동식 화장실도 있습니다.

도락리포구

노거수 곰솔(해송) 군락지에서 올려다 보는 서편제 촬영지 풍광이 참 아름다운 곳..

사진은 노송군락지에서 올려다 본 당리언덕쪽 풍광인데요.

오름길을 사이에 두고, 왼쪽이 서편제 촬영지이고 오른쪽이 봄의왈츠 드라마 세트장입니다.

청보리밭과 유채밭이 참 아름답고요

유채꽃

때문일까? 오름길도 전혀 힘들지 않았습니다.^^

장딸기

https://mjmhpark.tistory.com/m/90

딸기 뱀딸기 산딸기 섬나무딸기 멍석딸기 줄딸기 곰딸기 서양오엽딸기 장딸기 수리딸기 거문딸

도락리포구가 내려다 보이는 이곳 당리언덕이 청산도 최고의 풍광을 자랑한다 할 명당 자리라 하겠는데요.

정자 옆에 전직군수(김종식)가 현직 때인 2013년에 세웠다는 군수 흉상이 있으니.. 이거야 원..

흉상이 아직도 철거되지 않고 떡하니 자리를 차지하고 있으니.. 이거야 투..ㅠㅠ

금강산도 식후경..^&^

정자 오른쪽, 당리 부녀회에서 직접 만든 전과 완도막걸리를 판매하고 있는 서편제 주막에서 잠시 목을 축여 보는데요.

카드를 받지 않아서, 십시일반 현금을 모아서 1잔 합니다..^^

청산도 슬로길은 다~ 좋은데 화장실이 많지 않으니, 주막에서의 완도막걸리 과음은 피해주시기 바라옵고요.

주막을 나설 때는 꼭 화장실을 다녀 오시기 바랍니다.^^

주막 마당에서 내려다 본 도락리포구 전경

걸음을 시작했던 청산도항 방향의 경치도 아주 그만입니다.^&^

한국영화 최초 100만 관객을 동원한 서편제의 명장면..

서편제 주인공인 세 사람 유봉과 송화, 동호가 진도아리랑을 부르며 구불구부한 돌담길을 내려오는 서편제 하이라이트 장면이 5분 롱테이크로 촬영되었던 길..

역시나 아름다운 곳이고요.

반복해서 들려오는 진도아리랑 소리에 덩실덩실 발걸음이 가벼워 집니다.^&^

KBS 2TV 드라마 봄의 왈츠 촬영 세트장

흰대극

등대풀

https://mjmhpark.tistory.com/m/234

대극 흰대극 암대극 등대풀 개감수 설악초 포인세티아 꽃기린 비교

당리언덕에는 KBS 2TV 드라마 봄의 왈츠 촬영 세트장도 있고요.

세트장을 지나고나면, 이제는 좀 걸어야 합니다.^^

파도가 이는 모습이 마치 꽃과 같다하여 이름 붙여진 화랑포(花浪浦)로 가는 길..

사스레피나무 꽃

굴거리나무 꽃

수선화

송악 열매

화랑포 전망대로 가는 길 중간에 잠시 걸음을 쉬어갈 수 있는 화랑포공원(쉼터)이 있는데요.

이곳 화랑포공원(쉼터)은 슬로길 2코스의 시작점이기도 합니다.

살짝 겁나기도 하는 초분..^^

슬로길 1코스 마무리는 이곳에서 화랑포전망대까지 돌아와야 하지만요.

화장실이 급하신 분들이 계셔서리, 아쉽지만 바로 2코스 걸음을 시작합니다.


슬로길 2코스인 사랑길은요.

청산도 사람들은 연애바탕길이라 부르기도 한다는데요.

손 잡고 걸어가야 하는..^^ 다소 험한듯한 길이지만, 탁트인 조망의 해안절벽길이고요.

사랑길에서 돌아 본 화랑포전망대쪽 해안 풍경이 참 멋집니다.

사랑길 뒷부분은 그냥저냥 걷기 좋은 숲길의 연속..

보리밥나무

https://mjmhpark.tistory.com/m/182

보리수나무 보리밥나무 보리장나무 뜰보리수 인도보리수 보리자나무 유럽피나무 비교

당리재 삼거리에 도착..

남은 2코스를 버리고서, 다시 봄의 왈츠 세트장으로 돌아갑니다.^^

좌: 봄의 왈츠 세트장, 우: 당리 마을

봄의 왈츠 세트장에 도착

아까 올랐던 세편제 촬영길을 이제는 걸어 내려 갑니다.

당리언덕에서 당리 서편제 촬영가옥으로 내려 서는 길..

마을 돌담길이 참 정겹습니다.

서편제 촬영가옥

청산도항으로 가는 당리입구 삼거리..

당리입구에서 바라 본 청산진성..

이제는 청산도항(도청항)으로~~

청산도항에 도착.. 오늘 걸음을 마무리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