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 보호수 나무들 5 - 종로구(부암동, 구기동, 신영동, 평창동)

[서울시 보호수 소개] 다섯 번째 순서로 한양도성 밖 창의문(자하문) 넘어 북쪽에 자리하고 있는 종로구 부암동, 구기동, 신영동, 평창동에 자리하고 있는 보호수들을 소개해 드릴까 하는데요.

교통편이 조금 불편스럽긴 하지만요.^^
* 시청역 4번출구를 나와서 서울신문사 앞이나, 광화문역 2번출구 또는 경복궁역 3번출구를 나와 1711번, 7016번 버스를 이용.

자하문터널을 지나 부암동 석파정에서 하차, 서울미술관 관람 후에 석파정 소나무를 시작으로 세검정까지 시계방향으로 한 바퀴 돌아보시면 좋을 것 같고요.

아니면 입장료 비싼 서울미술관(성인 20,000원) 석파정은 통과, 상명대입구에서 하차하시어, 석파정 별당을 시작으로 세검정까지 돌아 보시는 것도 좋겠습니다. ^&^

추천 코스 : 상명대입구~ 석파정 별당~ 구기동 동익빌라~ 구기중앙하이츠빌라~ 세검정중앙교회 뒤~ 양지주택 앞~ 럭키평창빌라~ 화정박물관~ 백사실계곡~ 현통사~ 세검정~ 세검정교차로 상명대입구

화정박물관에서 평창동 소나무를 만나 보고서, 백사실계곡으로 넘어 가는 길은 지도의 등산로를 참고해 주시기 바랍니다.^&^

첫 번째로 소개해 드릴 부암동 석파정 소나무는 예전 [종로구 늘푸른 상록 보호수 투어] 때 만났던 나무인지라 이번에는 생략, 사진만 한 장 올려보는데요.

https://mjmhpark.tistory.com/m/944

서울 종로구의 보호수(노거수) 소나무와 향나무

1. 부암동 석파정 소나무
소재지 : 종로구 부암동 201
지정번호 : 서1-16
지정일 : 1968.07.03
수령 : 지정일 기준 180년

흥선대원군의 사랑을 받았던 나무답게, 멋진 소나무임에는 틀림이 없습니다.^&^



이번에는 석파랑(한정식집) 뒤 '석파정 별당'을 시작으로 걸음을 시작해 보는데요.

석파정 별당과 석파랑 감나무 위치

석파정 별당(石坡亭 別堂) - 서울특별시 유형문화유산

흥선대원군 이하응의 별장인 석파정에 딸린 사랑채로, 1958년 지금 있는 자리로 옮겼다.

건물은 ㄱ자형이며, 지붕 옆면이 사람 인(人)자 모양인 맞배지붕으로 되어있다. 지붕 끝 벽면은 붉은벽돌로 쌓았는데 가운데에 둥글게 창을 내었다.

대원군 별장은 규모는 작지만 건물의 짜임새가 훌륭하고 조선 후기 상류사회의 대표적인 예가 되는 사랑채로 별당건축 연구에도 좋은 자료가 되고 있다. [국가유산포털]

서울시 유형문화유산 석파정 별당은요. 1958년에 서예가 손재형선생이 이곳에 자신의 집을 지을 때 흥선대원군 별장 석파정에서 사랑채만 뒤뜰 언덕 위로 옮겨 온 것인데요.

현재는 한정식집으로 운영 중인 석파랑의 돌잔치, 회갑잔치 주인공들의 기념사진 촬영지로 애용되고 있는 듯하여, 조금은 아쉬웠지만요.

덕분에 별장 관리는 잘 되고 있는 듯 보였고요. ^&^

살짝 미안스럽지만, 종로구 아름다운 나무로 선정된 별당 아래의 석파랑 감나무(150살)도 꼭 살펴보시면 좋을 것 같은데요.

한옥 건물과 너무나도 잘 어울린다 싶은 감나무였습니다. ^&^



구기동 동익빌라 느티나무는 상명대 운동장 옆, 생각보다 높은 곳에 위치하고 있어서, 오름길이 만만찮지만요.

그 다음부터는 놀멍쉬멍 잼나게 돌아 볼 수가 있겠습니다. ^&^

동익빌라 정자나무(느티나무) 위치

2. 구기동 동익빌라 느티나무
소재지 : 종로구 구기동 40
지정번호 : 서1-19
지정일 : 1981.10.27
수령 : 지정일 기준 265년

동익빌라 안내도의 정자나무 위치를 참조, 8동을 왼쪽으로 끼고 돈 후에, 주차장 계단으로 3개층 내려가면 크고 잘생긴 느티나무를 만날 수가 있는데요.

멀리 북한산을 배경으로 멋지게 서 있는 모습에서, 빌라의 자랑 주민들의 그늘 쉼터 정자나무로 많은 사랑을 받고 있겠다 싶었습니다. ^&^

다음으로 찾아 간 구기중앙하이츠빌라 소나무는요.

3. 구기동 구기중앙하이츠빌라 소나무(개인)
소재지 : 종로구 구기동 81-38
지정번호 : 서1-11
지정일 : 1981.10.27
수령 : 지정일 기준 315년

부촌 빌라답게 외부인들의 출입이 금지, 축대 아래에서 우러러 볼 수밖에 없었는데요.

멀리서 봐도, 크게 두 가지로 나눠 자라고 있는 듯 보이는 모습이 참으로 멋진 소나무였습니다.

다음으로 찾아 간 세검정중앙교회 뒤쪽 마을, 민가 사이에 자리하고 있는 느티나무는요.

4. 신영동 세검정중앙교회 뒤 느티나무
소재지 : 종로구 신영동 240-1
지정번호 : 서1-6
지정일 : 1988.06.08
수령 : 지정일 기준 510년

누구의 아이디어일까? 큰 화분에 담긴 노거수의 모습을 연출, 덩치 큰 느티니무가 멀리서 보면 작은 분재 같이도 보였는데요.^^

550살의 나이에도 동네 사람들과 어울려 행복한 여생을 보내고 있는 것 같았습니다. ^&^

세검정중앙교회 남쪽으로 멀지 않은 곳, 세검정초등학교 서쪽 동네의 양지주택 앞 골목 안에 자리하고 있는 느티나무는요.

5. 신영동 양지주택 앞 느티나무
소재지 : 종로구 신영동 214-52
지정번호 : 서1-22
지정일 : 1989.10.24
수령 : 지정일 기준 255년

나무 뒤로 작은 건물이 하나 있었는데요.

禪凰祠(선황사)라는 현판에서 짐작할 수 있듯이, 서울에서는 보기 드물게 마을을 지키는 성황신을 모시는 성황당으로 보였고요.

때문일까? 신령스러운 위엄도 느껴졌습니다.

다음으로 찾아 간 럭키평창빌라 뒤쪽 언덕 위의 소나무는요.

6. 평창동 럭키평창빌라 뒤 소나무
소재지 : 종로구 평창동 329-2
지정번호 : 서1-28
지정일 : 1968.07.03
수령 : 지정일 기준 180년

빌라 안쪽에서는 축대 위로 소나무를 확인했지만요. 소나무로 접근하는 길을 찾을 수 없어서, 조금은 헤매고 다녔는데요.ㅠㅠ

나중에 알고보니 빌라로 들어 가서 오른쪽 5동 뒤쪽으로 난 좁은 길을 따라 언덕으로 올라서야 만날 수가 있고요.

이 소나무가 왜 보호수로 지정된 것인지는 잘 모르겠지만요. 보호수로 지정을 해 놓았으면 보호수를 잘 보호를 해 주어야 할 것 같았는데요.

잠겨있는 철제 펜스 안쪽에는 보호수 표지판도 뒤집혀 있었으며, 보살피는 이 없는 펜스 안 소나무도 지난 겨울의 습설 피해를 피하지는 못한듯 가지 여럿이 부러져 있었습니다.

마지막 소나무를 찾아 가는 길, 시간적 여유가 있음에, 화정박물관에 들러(입장료 6,000원) 티베트 불교예술 전시도 관람해 보았습니다.

박물관 앞에서 가지가 여럿으로 갈라져 자라고 있는 미래의 보호수도 만났습니다.^^

끝으로는 정확한 위치나 보호수 정보 없이 무작정 화정박물관 뒤쪽 평창동 248번지로 평창동 소나무를 찾아 나섰는데요.

7. 평창동 소나무(개인)
소재지 : 종로구 평창동 248
지정번호 : 서1-17
지정일 : 1968.07.03
수령 : 지정일 기준 230년


그동안 보호수를 찾아다니면서 얻은 내공이 좀 쌓여서 일까요?^^

평창동 248번지 입구에 보이는 종로건강 산책로 3코스를 따라, 백사실계곡으로 넘어 가는 길 왼쪽 공터에서 소나무를 발견 할 수 있었고요.^^

철제 펜스 왼쪽으로 돌아 올라가면요.

갑자기 넓은 공터가 짜잔~ ^&^

천연기념물로 지정되어 있는 명품 소나무 정이품송을 닮은 멋진 소나무 한 그루가 서 있었는데요.

역시나 지난 겨울의 습설 피해를 피하지 못하고 큰가지 하나와 작은 가지 여럿이 부러져 있었고요.ㅠㅠ

GPS 위치를 찍어보니, 소나무의 위치는 평창동 261-2번지 같았습니다.^&^

오늘도 보호수 7그루 찾기 클리어~~^&^

생각보다 일찍 끝났음에, 종로건강 산책로 3코스를 따라, 고개를 넘어 백사실계곡을 찾아가 보았고요.

백사실별서터와 연못터

현통사 앞을 지나..

안내도에 석파정과 평창동의 보호수(소나무) 위치가 표기되어 있었습니다.

홍제천을 따라..

세검정을 경유하여, 걸음을 시작했던 상명대 입구로 돌아 왔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