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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나무 이야기 111 : 돈나무 금전수 금전초

꽃대장 하늘땅 2023. 11. 21. 07: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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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의 아침꽃인사는 지난번에 소개해 드렸던 멍낭 '먼나무'와 이름 유래가 비슷한  돈나무과 집안의 똥낭 '돈나무'를 소개해 드릴까 합니다.


이름만 들어도 그냥 기분이 막 좋아질 것 같은 나무 '돈나무'는요.^^

우리나라 남부지역과 제주도에 자생하고 있는 상록성 작은키 떨기나무이지만요.


요즘은 돈나무란 이름 덕분일까? 아니면 동글동글 모여 나는 귀여운 잎들 때문일까? 남쪽지역의 공원이나 화단 조경수는 물론 관상용 실내 화분으로도 종종 만날 수가 있는데요.


늦은 봄 가지 끝에 모여 피는 꽃들은 흰색으로 피어서 서서히 노란색으로 변해가며, 향기가 좋고 진해서 칠리향(七里香) 또는 천리향(千里香)이라 불리기도 하고요.

‘돈나무’라는 이름을 들으면, 너나 할 거 없이 모두 꼭지가 빙글빙글 돈다는 돈나무도, 꿀꿀 돼지 돈나무도 아닌, 머니머니 해도 Money가 제일로 좋다는 돈나무로 생각들 하실텐데요.^^


하지만 ‘돈나무’란 이름은 제주도 방언 '똥낭'이 '똥나무'를 거쳐 '돈나무'가 된 것으로, 열매가 익어 벌어지면서 나오는 끈끈하고 달콤한 액체 때문에 나무에 파리나 곤충들이 많이 꼬이기 때문에 '똥나무'라 불리던 것이 언제부턴가 '돈나무'로 이름이 바뀌었다 하니까요.

돈나무는 이름만 놓고 보면, 지옥에서 천당으로의 등업에 성공한 나무라 하겠는데요.


그러고 보니까 우리나라 사람들은 비슷한 발음 때문일까? 똥과 돈이 서로 통하는 뭔가가 있다고 생각들 하시나 봅니다.

고스톱을 치다가도 똥광이나 똥쌍피를 먹으면 특히 더 좋아라 하시고요. 똥 꿈을 꾸면 복권을 사시니까 말입니다.^^


그리고 덤으로 하나만 더.^^

개업 집 축하화분으로 인기가 높은 '금전수'도 소개해 드리면요.


금전수(金錢樹)란 이름은 동전(고대 중국에서 화폐로 쓰였던 조개껍질) 같은 잎들이 줄기 좌우로 줄지어 있는 모습 때문에 붙여진 이름이고요.

자미오쿨카스(Zamioculcas)라는 학명(속명)은 멕시코소철(Zamia)의 잎과 토란(Colocasia)의 꽃을 닮았다 하여 붙여진 이름인데요.

멕시코 소철


우리나라에서 불리는 금전수(金錢樹)란 이름 때문에, 나무라고 생각하시는 분들이 많지만요.

금전수는 나무가 아닌 열대성 여러해살이풀임에, 요즘에는 금전초(金錢草)라고 개명을 하였으니까요.

이제부터는 '금전초'라고 이름 불러주시기 바랍니다.^^

금전초 쏲


'돈나무'의 꽃말은 돈방석에 앉는 꿈이랄까? '꿈속의 사랑'이라 하고요.

'금전초'의 꽃말은 개업집 선물로 딱이다 싶은 '번영'이라 합니다.


돈나무(Pittosporum tobira)는 한국, 중국, 일본 원산의 돈나무과 돈나무속 키 2~3m 정도의 상록성 떨기나무로, 가지에 어긋나지만 가지 끝에서는 모여나는 긴 거꿀달걀형 잎은 윤기가 있는 가죽질로 가장자리는 밋밋하고 뒤로 말리는 특징이 있으며, 5~6월에 암수딴그루로 가지 끝의 취산꽃차례에 모여피는 흰색의 꽃은 서서히 노란색으로 변하며 꽃잎도 수술도 각 5개이고, 10월경에 노랗게 성숙하는 삭과의 구형 열매는 3개로 갈라지면서 점액에 싸인 적색 씨가 밖으로 나온답니다.


금전초(Zamioculcas zamiifolia)는 아프리카 원산의 천남성과에 속하는 키 40~80cm 정도의 열대성 여러해살이풀로, 줄기에 좌우로 마주나거나 어긋나는 타원형 잎들은 진녹색으로 표면에 윤기가 있으며, 꽃은 천남성과답게 푸른빛 불염포 안쪽의 막대모양 꽃대에 연노란색의 수많은 작은 꽃들이 붙어 피는 육수꽃차례로 핀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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