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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나무 이야기 103 : 호자나무 수정목 호자덩굴 치자나무

꽃대장 하늘땅 2023. 10. 24. 07: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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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의 아침꽃인사는 지난번에 소개해 드렸던 탱자나무, 유자나무처럼 '자'자로 끝나는 이름을 가진 나무들 중에서, 호랑이虎처럼 무서운 가시刺를 가지고 있다는 호자(虎刺)나무와 술잔梔 닮은 열매子를 맺는 치자(梔子)나무를 소개해 드릴까 합니다.

 

치자나무 꽃


시작부터 어려운 한자 투성이라 죄송스럽고요.^^

암튼 이 두 나무는 모두 꼭두서니과에 속하는 가까운 친척지간 임에도, 호자나무는 가시, 치자나무는 열매의 특징 때문에 음은 같지만 뜻은 다른 '자'자 돌림의 이름을 얻었는데요.

치자나무 열매


이해가 잘 안되시면 그냥 '호자'랑 '치자'는 생김새는 달라도 가까운 친척지간인갑따, 생각하시면 되시겠고요.^^

나무타령에 등장하는 '치자나무'처럼 인생도 가끔은 "그렇다고 치자!" 하면서 웃어 넘길 줄 아는 아량도 필요하겠습니다.

에구구~ 자꾸만 옆길로 빠지는 군요.^^

다시 본론으로 돌아와서요.

호자나무


'호자나무'는 우리나라 전라남도와 제주도에만 자생하고 있는 키작은 상록성 떨기나무로, 가지에 난 가시는 선인장 가시처럼 가늘고 길지만요. 어찌해서 호자(虎刺)라는 어마무시한 이름을 얻은 걸까요?

여기저기 이름의 유래를 찾다보니, 호랑이가 등 가려울 때 비빈다는 호랑가시나무와 비슷하게, 이 나무의 가시가 워낙 날카로워서 호랑이 가죽도 뚫을 정도로라서 호자나무란 이름을 얻었다는 설을 발견, 아하! 그렇기도 하겠다 싶었고요.^^

또한 호자나무는 봄에 피는 자잘한 흰색 꽃들 보다는 백량금이나 천냥금처럼 가을에 달리는 콩알만한 붉은색 열매가 더욱 매력적인 나무라 할 수가 있는데요.

호자나무(Damnacanthus indicus)와 같은 가족으로, 호자나무 보다 잎은 크지만 가시는 짧은 키 70cm의 수정목(Damnacanthus major)이란 아이도 있고요.

 

호자덩굴 꽃


줄기가 땅을 기며 가지가 갈라지고 마디에서 뿌리를 내리는 키 5~15cm의 꼭두서니과 집안의 호자덩굴(Mitchella undulata)도 있답니다.

호자덩굴 열매

 

다음으로 오래전에 중국에서 우리나라로 시집 와서 주로 따뜻한 남부지방에 터 잡고 살고 있는 꼭두서니과 집안의 키작은 상록성 떨기나무 '치자나무'는요.

 


열매인 치자를 염료나 약용으로 쓰기 위해 재배하기도 하지만, 초여름 가지 끝쪽에 피는 큼지막한 유백색의 꽃들이 아름답고요.

특히나 첫사랑 꽃순이의 분내 같은 향기 또한 기가 막혀서, 앞마당 관상수나 생울타리용 조경수로도 사랑을 받고 있으며, 요즘에는 관상용 키작은 '꽃치자'를 비롯해서 꽃잎이 여러겹인 겹꽃 품종 등 다양한 치자나무들을 만나 보실 수가 있겠습니다.


치자나무 학명(Gardenia jasminoides)의 속명인 가르데니아(Gardenia)는 스코틀랜드 출신 미국의 박물학자였던 알렉산더 가든(A. Garden 1730~92)을 기리기 위해 붙여진 이름이라고 하며, 종소명 jasminoides는 자스민처럼 향이 강하다는 뜻인데요.

치자나무의 영어이름인 케이프 자스민(Cape jasmine) 역시도 진한 향기 때문에 붙여진 이름이랍니다.

 

치자나무

 

'호자나무'의 꽃말은 '공존'이라 하고요.

'치자나무'의 꽃말은 '한없는 즐거움'이라고 합니다.
 

호자나무(Damnacanthus indicus)는 한국, 중국, 인도, 일본 원산의 꼭두서니과 호자나무속 키 1m 정도의 키작은 상록성 떨기나무로, 가지에는 잎의 길이와 거의 같은 1~2cm의 긴 가시가 있으며, 가지에 마주나는 달걀형의 잎은 윤이나는 가죽질이며 가장자리는 톱니가 없이 밋밋하고, 4~5월에 잎겨드랑이에 1~2개씩 피는 흰색 깔때기 모양의 꽃은 길이 1.5cm 꽃부리는 4개로 갈라지며, 11월경에 성숙하는 둥근 핵과의 열매는 지름 5mm 정도로 붉게 익습니다.


치자나무(Gardenia jasminoides)는 중국, 대만, 일본 원산의 꼭두서니과 치자나무속 키 2~3m까지 자라는 상록성 떨기나무로, 가지에 어긋나는 긴 타원형 잎은 길이가 3~15cm 정도 표면에 윤이나며 가장자리는 톱니가 없이 밋밋하고, 6~7월경에 가지 끝에 피는 향진한 유백색 꽃은 지름 6~7cm 꽃받침과 꽃잎 그리고 수술은 각각 6~7개로이며, 9월경에 성숙하는 열매는 꽃받침과 더불어 긴 타원형이며 6~7개의 능각이 있고 길이가 3~4cm이고 주황색으로 익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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