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나무 이야기 97 : 두릅나무 오갈피나무 오가피나무 가시오갈피

오늘의 아침꽃인사는 두릅나무과 집안의 나무 소개 두 번째 순서로 두릅나무과의 대표선수인 '두릅나무'와 산삼 닮은 잎을 가지고 있는 '오갈피나무'를 소개해 드릴까 합니다.

먼저 봄에 돋는 새순을 '두릅'이라 부르며, 봄나물 산채로 사랑을 받고 있는 '두릅나무'는요.

이름에 대한 정확한 유래를 찾기가 힘들지만요. 새순(두릅) 산채가 너무 귀했기 때문에 생선처럼 20개씩 짚으로 엮어 '두름'으로 시장에 내다 팔았기 때문에 '두름나무'라 불리다가 '두릅나무'가 되었다는 설이 있고요.^^

봄에 돋는 가지 끝의 머리 모양 새순 때문에 목두채(木頭菜)라 불리다가 '두채나무'를 거쳐 '두릅나무'가 되었다 하기도 하는데요.

다른 두릅나무과 집안의 풀과 나무들처럼 한방에서는 약성 좋은 약재로 사용하고 있고요.

특히 뿌리와 줄기 껍질에는 인삼과 같은 사포닌 성분이 많아서, 피로회복 및 심장 강화는 물론이고 혈당을 낮추고 인체의 면역력을 높여주는 효능도 있다고 합니다.


다음으로 산삼 잎과 싱크로율 100%! 산행 중 만나면, 혹시나 하고 길을 멈추게 하는 '오갈피나무'는요.^^

다들 아시겠지만 손꼴겹잎의 작은잎이 보통 5개인지라, 잎이 5개로 갈라져 있는 듯 보여서 '오갈피'란 이름을 얻었고요.

한방에서 약재로 사용하고 있는 뿌리껍질의 명칭이 오가피(五加皮)임에, '오가피나무'라 부르기도 하는데요.

오갈피나무는 가시나무답게 오래전부터 시골집 생울타리로도 사랑받아 왔던 떨기나무이고요.

봄에 돋는 어린 순은 산채로 즐기며, 가을에 맺는 열매는 차로도 끓여 마시고, 초겨울에 캐낸 뿌리는 자양강장을 위한 약재로도 사용한다 하니, 버릴 것 하나 없는 유용한 나무라 하겠습니다.


끝으로 오갈피나무와 같은 가족인 가시오갈피(가시오가피)는요.

이름처럼 가시가 드물게 있는 오갈피나무와 달리, 온 몸에 가는 가시가 가득하기 때문에 영어이름도 Devil’s bush인데요.^^

특히나 가시오갈피의 뿌리는 산삼에 버금가는 효능을 자랑함에, 옛부터 관절염, 신경통, 자양강정 등의 약재로 사용되어 왔고요.

때문에 무분별한 남획과 채취로 이제 자연상태의 자생 가시오갈피를 만나기란 산삼 만큼이나 어렵게 되었으며, 결국 환경부가 지정한 보호종에도 이름을 올리게 되었다고 합니다.

요즘에는 가시오갈피를 밭에 심어 기르는 약용작물로 만날 수밖에 없지만요.

가시오갈피 새순은 음나무(엄나무)의 새순인 개두릅처럼 살짝 쓴맛은 강하지만, 데쳐서 산채로 즐기거나 장아찌를 담가 드시면 더없이 좋다 하겠습니다.

'두릅나무'의 꽃말은 '희생'이라 하고요.

'오갈피나무'의 꽃말은 '만능'이라 하며, '가시오갈피'의 꽃말은 '나를 건드리지 마세요'라고 하는군요.^^

두릅나무(Aralia elata)는 한국, 중국, 극동러시아, 일본 원산의 두릅나무과 두릅나무속 키 3~4m 정도의 낙엽성 떨기나무로, 가시가 많은 가지에 어긋나는 홀수 2회 깃꼴겹잎은 달걀형 작은잎 가장자리에는 톱니가 있으며, 7~8월에 어린 가지 끝 복총상꽃차례에 산형으로 흰색 꽃들이 모여 피고, 9~10월에 성숙하는 둥근 열매는 지름 3mm로 검은색으로 익습니다.

오갈피나무(Eleutherococcus sessiliflorus)는 한국 원산의 두릅나무과 오갈피나무속 키 3~4m 정도의 낙엽성 떨기나무로, 가시가 드물게 있는 가지에 어긋나는 손꼴겹잎은 거꿀달걀형의 작은잎이 3~5장으로 가장자리에는 잔톱니가 있으며, 8~9월에 가지 끝의 취산상으로 배열 된 산형꽃차례에 자주색 꽃들이 둥글게 모여 피고, 10월경에 성숙하는 장과의 열매는 타원형으로 검은색으로 익습니다.

가시오갈피(Eleutherococcus senticosus)는 한국, 극동러시아, 일본 원산의 두릅나무과 오갈피나무속 키 2~3m 정도의 낙엽성 떨기나무로, 가늘고 긴 가시가 촘촘히 밀생하는 가지에 어긋나는 손꼴겹잎은 거꿀달걀형의 작은잎이 5장으로 가장자리에는 잔톱니가 있으며, 7~8월에 가지 끝의 산형꽃차례에 보라빛 노란색의 꽃들이 둥글게 모여 피고, 10월경에 성숙하는 장과의 열매는 둥글며.. 검은색으로 익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