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나무 이야기 96 : 음나무 엄나무 팔손이

오늘의 아침꽃인사는 단풍나무과의 '고로쇠나무'처럼 손바닥 모양의 잎을 가진 두릅나무과의 '음나무'와 '팔손이'를 함께 소개해 드릴까 합니다.

우선 우리가 보통 '엄나무'라 부르고 있는 가시가 무서운 나무의 [국생종] 정식 명칭은 ‘음나무’로 가시가 있는 가지는 악귀를 물리치는데 사용, 옛날에는 이 나무로 6각형의 노리개를 만들어 어린아이에게 채워 줌으로써 악귀가 들어오지 못하게 하였는데, 이것을 ‘음’이라고 하여 음나무로 불리워졌다. [국가유산포털] 하고요.

음나무(Kalopanax septemlobus)는요. 인삼(산삼 Panax ginseng), 오갈피나무(Eleutherococcus sessiliflorus), 황칠나무(Dendropanax trifidus) 등 약성 좋은 풀과 나무들이 속해 있는 두릅나무과 집안의 나무로, 예전에는 가지에 가득한 가시 때문에 귀신이나 액을 막기 위해 집 마당에 몇 그루씩 심어 길렀던 나무였는데요.

봄철에 돋는 새순이 두릅을 닮았지만, 맛이 써서 ‘개두릅’이라 부르기도 하지만요. 입에 쓴 것이 몸에는 좋은 법, 두릅나무 이상의 약성이 있다고 알려지면서 두릅보다도 인기가 좋은 봄나물로 자리를 잡았고요.

특히나 음나무는 닭이나 오리 백숙을 끓일 때, 황기 등의 한약재와 함께 넣으면 보양식으로 그만이하 하겠습니다.^^

[음나무와 고로쇠나무 구분법]

- 두릅나무과 음나무는 가지에 가시가 많지만요. 단풍나무과 고로쇠나무는 가지에 가시가 없이 미끈 합니다.

- 음나무는 큰 나무로 자라면서 줄기에 가시가 없어짐으로, 잎으로 두 나무를 구분해야 할 때가 있는데요. 음나무 잎은 가장자리에 톱니가 있지만, 고로쇠나무는 잎 가장자리에 톱니가 없습니다.

좌: 음나무, 우: 고로쇠나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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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음으로 우리나라 남쪽지역에 자생하고 있으며, 깍두기 조직의 보스 같은 이름을 가진 ‘팔손이’를 소개해 드리면요.^^

팔손이 꽃

보통 8개로 깊게 갈라져 있는 큼지막한 잎이 손바닥처럼 보여서 ‘팔손이’란 이름을 얻었고요

사철 푸르른 윤기나는 잎이 매력적이며 실내공기 정화능력도 좋아서, 홍콩야자나 파키라 등과 함께 원예종 관엽식물로도 판매되고 있는데요.

특히 새집증후군의 원인 물질인 포름알데히드 등의 제거효과가 뛰어나며, 산세베리아 보다도 더 많은 음이온을 만들러 낸다 하고요.

또한 두릅나무과답게 여러 약성을 가지고 있는 것으로는 알려져는 있으나, 독성이 있어서 직접 달여 마시는 것은 피해야 하며, 민간에서는 말린 잎을 탕에 넣어 류머티즘이나 신경통 치료에 이용한다고 합니다.

'음나무'의 꽃말은 가시나무답게 ‘방어’라고 하고요.

'팔손이'의 꽃말은 우리 보스 손가락은 8개.^^ ‘비밀’이라고 합니다.

음나무(Kalopanax septemlobus)는 한국, 중국, 일본 원산의 두릅나무과 음나무속 키 25m까지 자라는 낙엽성 큰키나무로, 가시 많은 가지에 어긋나는 둥근 잎은 잎 지름과 잎자루 길이가 각각 10~30cm 잎 가장자리가 5~9개로 갈라져 손바닥 모양을 하고 있으며 톱니가 있고, 7~8월에 어린 가지 끝의 복산형꽃차례에 황록색 꽃이 둥글게 모여 피며, 9~10월에 성숙하는 둥근 핵과 열매는 2~3개의 반원형 씨를 담고 있으며 검게 익습니다.

팔손이(Fatsia japonica)는 한국, 일본 원산의 두릅나무과 팔손이속 키 2~4m 정도의 상록성 넓은잎 떨기나무로, 가지에 어긋나는 둥근 잎은 지름이 20~40cm로 윤기가 나며 잎 가장자리는 7~9개로 갈라져 손바닥 모양을 하고 있으며 톱니가 있고, 10~11월에 가지 끝의 원추형으로 달리는 산형꽃차례에 유백색 꽃들이 둥글게 모여 피며, 다음해 2~3월경에 성숙하는 둥근 열매는 검은색으로 익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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