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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나무 이야기 94 : 신나무 중국단풍

꽃대장 하늘땅 2023. 9. 19. 07: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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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의 아침꽃인사는 단풍나무 가족들 중에서 잎이 3개로 갈라져 있는 '신나무'와 '중국단풍'을 소개해 드릴까 합니다.

먼저 이름만 들어서는 단풍나무 가족인지? 통 알수가 없는 '신나무'는요.


잎을 씹으면 신 맛이 나서 신나무란 이름을 얻었다는 썰도 있지만, 영~ 아닌 듯 싶고요.^^

아마도 빨갛게 물드는 잎 때문에, 붉은나무라는 뜻의 옛이름 ‘싣나모’가 신나무가 되었다고 보는 것이 설득력은 있어 보이는데요.


또한 옛부터 신나무의 일년생가지와 잎을 이용해서 얻은 회흑색 염료로 스님들이 입으시는 회색 승복을 물 들였다고 함에, 염색을 위한 염료을 얻는 '색 내는 나무' 색목(色木) 색나무가 신나무로 바뀌었다고도 하니까요.

이름은 짧지만, 이름 유래는 많은 나무라 하겠습니다.^^



그리고 최근에는 이른 봄에 채취하는 신나무 수액이 고로쇠나무 보다도 칼륨 함량과 수액 생산량이 높다고 알려지면서, 새롭게 주목을 받고 있다지만요. 나무 덩치가 작고 수액 당도가 떨어지는 단점 등은 극복해야 할 숙제인듯 하고요.^^

신나무 꽃


꽃대장이 어릴 때 가졌던 '신나무'에 대한 기억은요. 겨울까지도 열매를 풍성히 매달고 있었던 모습이었는데요.


시과 열매 또한 단풍가족들 중 나름 큰 날개를 가지고 있음에, 열매를 한 줌 따서 공중으로 던지면서 뱅글뱅글 돌아가는 헬리콥터 놀이를 즐겼던 추억의 나무였답니다.^^



다음으로 도심 공해에 강한 생명력과 노란색이나 붉은색으로 물드는 단풍빛깔도 고와서, 요즘 공원이나 아파트 조경수 등으로 자주 만날 수 있는 '중국단풍'은요.


우리나라 자생의 손바닥 모양 잎을 가진 ‘단풍나무’나 ‘당단풍나무’와는 달리, 잎이 셋으로 갈라져 있어서, 중국에서는 ‘세뿔단풍’이란 의미인 삼각풍(三角楓)이라 부르며, 북한에서는 그냥 ‘세갈래단풍’이라 부르고 있는데요.


‘산수유’나 ‘복자기나무’처럼 나무껍질이 지저분하게 벗겨지는 특징도 있어서, 잎이 없는 겨울철에도 이름 불러주기가 어렵지 않고요.


중국단풍의 영어이름은 Three-toothed Maple ‘삼치단풍’으로, 서양인들 눈에는 3개로 얕게 갈라져 있는 잎 모양이 이빨처럼 보였던 것 같지만요.


꽃대장 눈에는 디즈니 만화영화 케릭터 ‘도널드 덕’의 발바닥 모양과 싱크로율 100%임에, ‘오리발단풍’이라고 불러주면 좋겠다 싶지만요. 중국단풍의 이명은 ‘세뿔단풍’ 또는 ‘세갈래단풍’입니다.



'중국단풍'의 꽃말은 지저분해 보이는 수피 나무껍질 때문일까? ‘게으름뱅이’라고 합니다.^^



신나무( Acer tataricum subsp. ginnala)는 한국, 중국, 일본 원산의 단풍나무과 단풍나무속 키 8m 정도의 낙엽성 작은키나무로, 가지에 마주나는 달걀형 잎은 길이 4~8cm 보통 3개로 갈라져 있으며 잎 가장자리에 불규칙 톱니가 있고, 5월경에 가지 끝 복산방꽃차례에 황백색 꽃들이 모여 피고, 10월경에 성숙하는 시과 열매는 길이 4~5cm로 날개는 예각 또는 평행을 이룬답니다.

중국단풍(Acer buergerianum)은 중국 원산의 단풍나무과 단풍나무속 키 15m 정도의 낙엽성 큰키나무로, 가지에 마주나는 짙은 녹색의 잎은 3개로 얕게 갈라지며 열편은 삼각형이고 잎 가장자리는 톱니 없이 밋밋하며, 4월경에 가지 끝 산방꽃차례에 연노랑색 꽃들이 모여 피고, 9~10월경 성숙하는 털 없는 시과열매는 길이 2~2.5cm 날개는 예각이나 평행을 이룹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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