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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나무 이야기 95 : 복자기 복장나무 네군도단풍

꽃대장 하늘땅 2023. 9. 21. 07: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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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의 아침꽃인사는 단풍나무 가족 소개 마지막 순서로, 잎 한 장이 여러개로 갈라져 있는 보통의 단풍나무들과는 달리, 작은잎 3개를 가지고 있는 삼출겹잎인 '복자기'와 '복장나무'를 소개해 드릴까 합니다.

 

복자기 단풍


복자기든 복장이든, 이 아이들 역시나 이름은 전혀 단풍나무 가족스럽진 않은데요.^^

꽃이 진 후 맺는 날개 달린 시과 열매와 가을의 붉은빛 단풍을 보시면, 아하~ 역시나 피는 못 속이는 구나! 하실 듯 하고요.^^

우선, 울 이쁜 자기도 아니고, 도자기도 아닌 '복자기'는요.^^

 


보통 복자기나무 또는 복자기단풍으로 불리는 아이로, 가을에 물드는 붉은빛 진한 잎 가지를 꺾어서 굿을 하거나 점을 칠 때 사용을 하였다 하여, 점쟁이 복자(卜者) 복쟁이(무당)가 사용하는 나무라고 복쟁이나무라 불리다가 복장이 복자기가 되었다 하는데요.

따뜻한 남쪽 지방의 무당님들은 굿을 할 때 붉은 빛의 잎자루가 특징인 굴거리나무(굿거리나무)의 가지를 사용 하였다 하니 지역적으로 각기 다른 특색을 보이지만요.

역시나 음의 세상 귀신을 다루기 위해서는 양의 기운이 강한 붉은색이 필수이며, 액막이 금줄에 빨간 고추를 매다는 것 또한..

복자기 꽃


우쭈쭈~ 또 옆길로 너무 많이 갔군요.^^
 


암튼, 복자기의 학명 Acer triflorum의 종소명은 3을 뜻하는 트리(tri)와 꽃을 뜻하는 플로룸(florum)의 합성어로 꽃이 3개씩 모여 피는 특징을 나타낸 것으로, 영어이름도 Three-flower maple인데요.

복자기는 잎도 3개씩, 꽃도 3개씩, 열매도 3개씩 달리니, 3을 참 좋아라하는 삼삼한 나무인 것 같습니다.^^





다음으로 복자기와 닮은 꼴 친구인 복장나무(Acer mandshuricum)를 소개 해 드리면요.


복자기의 친구답게 이름의 유래도 비슷, 아마도 점을 치는 복정(卜定) 또는 점쟁이를 뜻하는 복자(卜者)가 '복장'으로 바뀐 듯 한데요.

복장나무의 잎 역시나 작은잎이 3장인 삼출겹잎이며, 단풍도 붉은 빛으로 예쁘지만요.

타원형의 작은잎 가장자리에 10~12개의 작은 톱니가 있음에, 작은잎 끝 부분에만 큰 톱니를 2~4개 가지고 있는 복자기와 구분 할 수 있고요.

좌: 복자기, 우: 복장나무

 

꽃대장은 잔 톱니가 잎 가장자리에 빽빽히 있음에 복장이 터진다. 복장나무.

요렇게 외워 두고 있답니다.^^

그 외에도 두 나무의 차이점도 알아 보면요.

복자기의 수피는 지저분하게 벗겨지고 열매에 털이 있지만, 복장나무는 수피도 매끈하고 열매에도 털 없이 매끈해서 복장이 단정하고 깔끔하다고 기억을 하시면 좋을 것 같습니다.^^


끝으로 3장이 아닌 3~5장의 작은잎을 가지고 있는 네군도단풍(Acer negundo)은요.
 

네군도단풍 꽃


이름만 들어서는 외국의 '네군도'라는 섬에 자생하고 있는 단풍나무 같지만요.^^ 고향은 북아메리카이며, 같은 고향의 리기다소나무(Pinus rigida)처럼 이름은 잎의 특징을 표현한 학명의 종소명을 그대로 부르고 있는 것이고요.

3~4월 이른 봄에 암수딴그루로 늘어지며 피는 꽃이 특징인 단풍나무입니다.
 

네군도단풍 열매

 
'복자기'의 꽃말은 "자기랑 나랑 복 마~니 받꼬 잘~ 살아보자~~" '약속'이라고 합니다.^^
 
 

복자기(Acer triflorum)는 한국, 중국 원산의 단풍나무과 단풍나무속 키 20m 정도의 낙엽성 큰키나무로, 가지에 마주나는 잎은 작은잎 3장의 삼출겹잎이며 작은잎은 긴 타원형이고 끝부분에 2~4개의 큰 톱니가 있으며, 5월경에 가지 끝 산방꽃차례에 황록색 꽃이 3개씩 모여 피고, 10월경 성숙하는 시과 열매는 길이 5cm 날개는 예각 또는 둔각을 이룬답니다.

 

복장나무(Acer mandshuricum)는 한국, 중국, 극동러시아 원산의 단풍나무과 단풍나무속 키 10m 정도의 낙엽성 작은키나무로, 가지에 마주나는 잎은 작은잎 3장의 삼출겹잎이며 작은잎은 긴 타원형이고 가장자리에 10~12개의 작은 톱니가 있으며, 5월경에 가지 끝 취산꽃차례에 황록색 꽃이 3~5개씩 모여 피고, 9월말경 성숙하는 시과 열매는 길이 3~3.5cm 날개는 직각 또는 둔각을 이룬답니다.

 

네군도단풍(Acer negundo)은 북아메리카 원산의 단풍나무과 단풍나무속 키 20m 정도의 낙엽성 큰키나무로, 가지에 마주나는 잎은 작은잎 3~5장의 깃꼴겹잎이며, 작은잎은 달걀형이고, 중간 작은잎은 3개로 갈라지며 드문 톱니가 있고, 3~4월에 암수딴그루로 수꽃은 처지는 산방꽃차례에 암꽃은 처지는 총상꽃차례에 황록색 꽃이 모여 피며, 9월경 성숙하는 시과 열매는 날개가 예각 안으로 굽는답니다.
 

네군도단풍 무늬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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