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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나무 이야기 21 : 수수꽃다리 서양수수꽃다리 라일락 리라꽃

꽃대장 하늘땅 2023. 4. 8. 07: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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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의 아침꽃인사는 4월을 대표하는 꽃 라일락 ‘수수꽃다리’를 소개해 드릴까 합니다.
 

서양수수꽃다리


'수수 같은 꽃이 달리는 나무'라는 뜻의 ‘수수꽃다리’는요. 지난번에 소개해 드렸던 개나리, 영춘화와 같이 물푸레나무과에 속하는 나무로, 많은 분들이 라일락(Lilac)이나 리라꽃으로 알고 있는 나무의 우리이름인데요.

보다 정확히는 꽃이 피기 전 원뿔형으로 모여 있는 자잘한 꽃봉오리들이 수수의 붉은 이삭을 닮아서 붙여진 이름이지만요.


수수이삭을 못 보신 분들도 계실까? 착한 꽃대장이 수수 사진 한 장 올려 드립니다.^^
 

수수

 
암튼 이름도 예쁜 ‘수수꽃다리’는 한반도 북쪽 황해도와 평안남도 및 함경남도의 석회암 지대에서 자생하고 있는 우리 나무이지만요. 더위에 약한 탓에 한반도 남쪽 지역에는 자생지가 없고요.
 


보통은 중부지방을 중심으로 조경수로 심어 기르기도 하지만요. ‘서양수수꽃다리’의 진한 향과 화려함에 밀려서 자주 볼 수는 없는데요.
 

수수꽃다리 잎


따라서 우리 주변에서 흔히 만나게 되는 수수꽃다리 대부분은 '라일락(Lilac)'이라 불리고 있는 '서양수수꽃다리'라고 생각하시면 될 것 같고요.

서양수수꽃다리 라알락의 학명 Syringa vulgaris의 종소명인 불가리스는 라틴어로 '흔한' '보통의' '일반적인'이란 뜻으로 유럽국가 불가리아(Republic of Bulgaria)랑은 아무 상관도 없는 꽃나무입니다.^^
 

서양수수꽃다리


그리고 서양수수꽃다리(Syringa vulgaris)는 우리 수수꽃다리(Syringa oblata var. dilatata) 보다 키도 크고 꽃도 크고 향도 진하고 색도 다양하고요.


잎에서는 반짝 윤기가 나며, 수수꽃다리 잎보다 늘씬해 보이는 특징도 가지고 있답니다.
 

서양수수꽃다리 잎과 열매


또한, '라일락' 하면 꽃대장 머리에 떠오르는 것들 중 두 가지만 소개를 해 드리면요.^^

첫 번째는 라일락 꽃이 피는 4월에, 하트형 잎을 4번 접어서, 어금니로 4번 깨물면 첫사랑의 맛을 느끼실 수 있는데요.

첫사랑은 어떤 맛일까? 그 맛이 궁금하신 분들은 4월이 가기 전에 꼭 한 번 라일락 잎을 함 씹어 보시기 바라옵고요.^^
 

흰꽃 피는 서양수수꽃다리

 
두 번째는 보통 네 갈래로 갈라져 있는 라일락 꽃들 중에서 드물게 다섯 개 이상으로 갈라져 있는 꽃도 발견 할 수 있는데요.

이런 라일락꽃은 ‘네잎클로버’만큼이나 큰 행운을 가져다준다고 하니, 올 봄 라일락꽃을 만나시면 라일락 꽃향기에 취해도 보시고, 라일락이 주는 행운도 잡아 보시기 바랍니다.^^
 

 
‘수수꽃다리’의 꽃말은 '우애'이며, 라일락 ‘서양수수꽃다리’의 꽃말은 예상하셨을 듯한 '첫사랑'이라고 합니다.
 

왼쪽 컷은 꽃차례(꽃뭉치)가 작다 싶고 화관통이 날씬하면서 길다 싶은 '수수꽃다리'이며, 오른쪽 컷은 꽃차례가 큼지막한 라일락 '서양수수꽃다리'인데요.

사실상 꽃을 보고 서로 구분하기가 쉽지 않음에, 보통은 그냥 '라일락'이나 '수수꽃다리'라 불러 주셔도 좋을 것 같습니다.^^


수수꽃다리(Syringa oblata var. dilatata)는 한국 원산의 물푸레나무과 수수꽃다리속의 키 2~3m 정도의 낙엽성 떨기나무로, 가지에 마주나는 넓은 달걀형(하트형)의 잎은 길이가 5~12cm로 폭과 비슷하며 가장자리는 톱니 없이 밋밋하고 광택이 없으며, 4월경 전년지 끝에서 마주나는 원추꽃차례(7~12cm)에 모여 피는 연한 자주색 꽃은 화관통의 길이 1.5~2cm로 길고 꽃부리는 보통 4개로 갈라져 있고, 9~10월경에 성숙하는 타원형 삭과 열매는 길이가 1~1.5cm 정도랍니다.

 
 

서양수수꽃다리(Syringa vulgaris)는 유럽 원산의 물푸레나무과 수수꽃다리속의 키 4m 정도의 낙엽성 떨기 또는 작은키나무로, 가지에 마주나는 넓은 달걀형(하트형) 또는 달걀형 잎은 길이가 5~12cm로 폭보다 길며 가장자리는 톱니 없이 밋밋하고 광택이 있으며, 4~5월 전년지 끝에서 마주나는 원추꽃차례에 모여 피는 꽃은 화관통의 길이 1cm 정도로 짧고 꽃부리가 보통 4개로 갈라져 있으며 향이 진한 꽃은 색깔도 보라색 붉은색 흰색 등으로 다양 하고, 타원형의 삭과 열매는 9월경 성숙한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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