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의 아침꽃인사는 어제 소개해 드렸던 아레카야자나 테이블야자처럼 야자과 집안은 아니지만요..야자나무 닮은 잎을 가지고 있는 ‘소철’을 소개해 드릴까 합니다.
오래전부터 실내 화분으로 사랑받고 있는 소철은요. 은행나무처럼 1과 1속에 1종만 있는 외로운 나무로, 우리나라에서 만날 수 있는 1과 1종의 친척 없는 나무들은 소철, 은행나무, 개비자나무 정도이고요.
소철의 고향은 일본 남부와 중국 동남부 지역으로, 우리나라에는 따뜻한 남부지역과 제주도에서 조경수로 심어 기르고 있으며, 그 외 지역에서는 실내 화분으로만 만날 수가 있겠는데요.
소철(蘇鐵)이라는 다소 어렵다 싶은 이름의 유래 찾기는 쉽지가 않았지만요. 철분을 좋아하는 특성이 있어서, 쇠약할 때 철막대를 몇 개 꽂아 주면 바로 되살아난다 하여 붙여진 이름이라고도 하고요.
소철의 학명 Cycas revoluta의 시카스(Cycas)는 그리스어로 야자를 의미하는 cykas에서 유래한 이름으로, 레볼루타(revoluta)를 더해 '야자 닮은 잎이 돌려나 있다.'는 뜻이라고 합니다.
또한 소철은 다들 아시겠지만 '살아있는 화석'으로 불리고 있는 은행나무, 메타세콰이어 보다도 훨씬 먼저 지구상에 출현한 현존하는 최고참 나무로, 공룡이 등장하는 영화나 애니메이션에도 자주 등장하는 아이인데요.^^
고생대 페름기에 출현하여 중생대 쥐라기 이전인 트라이아스기(약 2억4500만 ~ 1억 8000만 년 전까지)에 가장 번성하였기 때문에, 트라이아스기를 '소철의 시대'라고 부르기도 하고요.
소철은 은행나무와 같은 암수딴그루로 벌과 나비가 없던 시기에 소나무처럼 바람에 의해 수꽃의 꽃가루를 암꽃에 전해 주는 풍매화(風媒花)이며, 암꽃에 도착한 수꽃의 꽃가루는 은행나무처럼 머리와 짧은 꼬리를 가지고 있어서, 동물의 정충처럼 스스로 움직여서 난자를 찾아 간다고 하는데요.
이는 물속에서 살다가 육상으로 이동하며 진화한 흔적이라고 합니다.
또한 일전에 금전수(Zamioculcas zamiifolia)를 소개해 드릴 때, 금전수의 잎과 닮았다고 소개해 드린 적이 있었던 소철과 집안의 멕시코소철(Zamia furfuracea)도요.
https://mjmhpark.tistory.com/m/710
실내 관엽화분으로 종종 만날 수가 있음에, 덤으로 사진만 몇 장 올려 드립니다.^^
‘소철’의 꽃말은 강인한 느낌의 푸른잎 때문일까? '강한 사랑'이라고 하며, ‘멕시코소철’의 꽃말은 ‘행운’이라고 합니다.
위쪽 컷은 ‘소철’의 암나무 암꽃차례와 수나무 수꽃차례 사진이며, 아래 컷은 소철의 열매 사진입니다.
소철(Cycas revoluta)은 중국 동남부 및 일본 원산의 소철과 소철속 키 2~5m까지 자라는 상록성 작은키나무로, 원줄기 끝에 돌려나는 큼지막한 짙은 푸른빛의 깃꼴겹잎은 윤기가 있으며 잎줄기에 어긋나는 작은 잎의 길이는 8~20cm 정도이고, 6~8월경 원줄기 끝에 피는 꽃은 암수딴그루로 수꽃차례는 키 50~60cm 정도로 곧추 서서 피며 암꽃차례는 황갈색의 털로 덮여 둥글게 모여 피고, 10월경에 성숙하는 암나무의 붉은색 열매는 길이가 4cm 정도로 둥글넙적하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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