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의 아침꽃인사는 지금까지 소개해 드렸던 수생식물들처럼 물속에 뿌리를 내리고 살아가지는 않지만, 물 가까운 물가를 좋아라하는 붓꽃과의 '꽃창포'를 소개해 드릴까 합니다.

얕은 물속이나 물가에 사는 '창포'와 잎이 닮았으며, 꽃이 아름다워서 '꽃창포'란 이름을 붙여 주었다고는 하지만요.
'창포'는 천남성과임에, 졸지에 붓꽃과 집안의 아이가 천남성과 집안으로 입양을 가서 성을 바꾼 격이니 이거야 원.^^

때문에 '꽃창포'란 이름을 ‘물 좋아 하는 아름다운 붓꽃’이라는 영어이름 Beautiful-flower water iris처럼 누구나 알기 쉽게 '물붓꽃' 정도로 개명해 주면 어떨까? 생각해 보았는데요.
다시 곰곰이 생각해 보니, '꽃창포'와 비슷한 경우가 의외로 많으니 이거야 투.^^
용담과 집안임에도 '꽃도라지'라 불리움에 도라지처럼 초롱과인듯 오해 받는 '리시안서스'가 있고요.

수선화과 집안임에도 '꽃무릇'이라 불리움에 무릇처럼 백합과인듯 오해 받는 '석산'도 있고요.

꽃고비과 집안임에도 '지면패랭이'라 불리움에 패랭이처럼 석죽과인듯 오해 받는 '꽃잔디' 등이 있는데요.

암튼 꽃이 예쁜 창포 닮은 아이 '꽃창포'는요.
그 이름 덕분에 음력 5월 단오날, 창포와 한 가족일꺼라는 오해 속에, 가끔은 끓는 물에 들어가야 하는 아픔도 겪는 아이랍니다요.^^
그럼, 향이 좋아서 삶은 물에 머리를 감는다는 천남성과 집안의 '창포'는 과연 어찌 생겨 먹었을까나요?^^

잎은 앞서 말씀드린 바와 같이 꽃창포랑 비슷하게 생겼지만, 꽃은 잎 같이 생긴 꽃대 중간에 5cm 정도의 황록색 이삭꽃차례가 작은 소시지 모양으로 피는데요.
너무 작고 볼품이 없어서 관심을 가지고 찾지 않으면 보시기가 어렵답니다.^^

'꽃창포'의 꽃말은 아침꽃인사와 잘 어울릴 것 같은 '좋은 소식'이라 하고요.

‘꽃창포’보다도 더 자주 만나게 되는 노란색 꽃이 피는 '노랑꽃창포'의 꽃말은요. 화려하다 싶은 황금빛 꽃 때문일까? '우아함'이라고 합니다.

위 왼쪽 컷은 붉은빛이 강한 자주색의 꽃의 '꽃창포'이며, 위 오른쪽 컷은 꽃창포보다도 물을 더 좋아라 해서 연못가 조경용 꽃으로도 인기가 높은 노랑꽃창포(Iris pseudacorus)이고요.
아래 컷은 천남성과 아이답게 소시지 같은 꽃을 피우는 창포(Acorus calamus)의 꽃 사진입니다.

꽃창포(Iris ensata)는 한국, 중국, 일본 원산의 붓꽃과에 속하는 키 60~100cm 정도의 여러해살이풀로, 길이 20~60cm 정도의 가는 잎은 2줄로 늘어서며 가운데 주맥이 뚜렷하고, 6~7월경에 원줄기나 가지 끝에 한 송이씩 피는 적자색의 꽃은 옆으로 누운 바깥쪽 꽃잎(외화피) 안쪽에 노란색 무늬가 있으며 안쪽 꽃잎(내화피)은 곧추 서고 외화피와 나란한 3개의 암술대 아래쪽에는 수술이 하나씩 숨어 있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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