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의 아침꽃인사는 어제에 이은 '세계 5대 길거리꽃' 소개 네 번째 순서로, 우리나라에서도 실내외 화분꽃으로 사랑받고 있는 베고니아과의 대표선수인 베고니아(Begonia)를 소개해 드릴까 합니다.

베고니아 화분이 놓인 우체국 계단~~
누군가에 편지를 쓰던 그녀의 고운손~~
용필형님이 서울~서울~서울~~을 열심히 노래 불러준 덕분일까?^^
많은 분들이 '베고니아'라는 어려운 꽃 이름을 알고는 계시지만요. 그 꽃이 어찌 생겨 먹었는지? 모르시는 분들도 꽤 많으시던데요.^^
우리가 흔히 만나는 '베고니아' 화분은 사진에서처럼 꽃잎이 두 장인듯 보이는 '꽃기린' 닮은 개성만점의 꽃을 사시사철 피우는 '사철베고니아'로, 사철베고니아(Begonia semperflorens) 학명의 종소명인 semperflorens도 '언제나 꽃이 피는'이란 뜻이고요.

이거 십원이야? 오십원이야? 배거니야? 베고니아(Begonia) 라는 재미난 이름은요.^^
과거 프랑스의 식민지였던 캐나다와 아이티의 총독이자 식물 애호가였던 베곤(Michel Begon)을 기리기 위해 붙인 이름이라 하는데요.

베고니아의 개량종 중에는 김정일화(Kimjongilia)도 있어서 잠시 소개해 드리면요.(옛날 같으면 바로 남산으로..^^)
1988년2월16일 김정일 위원장의 46세 생일 때, 일본의 조총련계 원예학자 가모 모토테루가 품종 개량한 붉은색 겹꽃 알뿌리베고니아 종을 김정일화(Begonia × tuberhybrida 'Kimjongilhwa')라는 이름을 붙여 김정일 위원장에게 선물을 하였고요.
이후 '김정일화'는 북한 전역의 식물원 온실에서 재배되어 오다가, 2002년에는 안면도국제꽃박람회 때 잠시 남한 나들이를 하였으며, 2009년 김대중 전 대통령의 장례 때에는 김정일 위원장이 보낸 조화 중심부에 '김일성화'와 '김정일화'가 함께 위치하여, 다시금 남한 땅을 밟았었는데요.
꽃은 꽃일뿐 꽃대장이 빨간 빨갱이가 아니 건 다 아시는 거죠?^^

'베고니아'의 꽃말은 좌우가 비대칭인 잎 모양 때문일까? '짝사랑'이라 하는데요.
짝사랑, 외사랑. 이놈이 얼마나 가슴 아픈 사랑인지 안 해 본 사람들은 알 수도 없는 몹쓸 사랑이랍니다요.^^

위쪽 컷은 붉은색과 흰색의 '사철베고니아' 사진이며, 아래 컷은 꽃잎이 여러겹인 '장미베고니아'와 목베고니아인 '엔젤윙베고니아' 사진입니다.

사철베고니아(Begonia semperflorens)는 브라질 원산의 베고니아과에 속하는 키 15~30cm 정도의 여러해살이풀로, 줄기에 어긋나는 윤기 있는 육질의 달걀형 또은 타원형 잎은 좌우가 같지 않은 비대칭으로 녹색이나 적색이며 가장자리에는 불규칙한 잔톱니가 있고, 잎겨드랑이에서 올라 온 꽃줄기에 취산꽃차례로 년 중 피는 꽃은 붉은색 또는 분홍색 등이며, 꽃은 암수한그루로 암꽃과 수꽃이 같이 피고, 노란색 수술이 많은 수꽃은 꽃잎이 4장이지만 한 쌍은 크고 한 쌍은 작아서 2장처럼 보이기도 하며, 꽃 아래 3개의 날개가 있는 암꽃은 꽃잎이 5장이랍니다.
.
'꽃나무 이야기방 > 원예종 꽃 이야기' 카테고리의 다른 글
원예종 꽃이야기 47 : 나팔꽃, 유홍초 (1) | 2022.05.14 |
---|---|
원예종 꽃이야기 46 : 페튜니아, 사피니아, 칼리브라코아(미니페튜니아) (0) | 2022.05.13 |
원예종 꽃이야기 44 : 제라늄, 랜디제라늄, 로즈제라늄(구문초), 페라고늄 (2) | 2022.05.11 |
원예종 꽃이야기 43 : 팬지, 삼색제비꽃, 종지나물(미국제비꽃) (1) | 2022.05.10 |
원예종 꽃이야기 42 : 포인세티아 (0) | 2022.05.09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