논어(論語)와 나무 이야기 98 - 제16편 계씨(季氏) 09 - 오리나무, 물오리나무, 사방오리, 두메오리나무

오늘의 [논어(論語)와 나무 이야기]는 논어 제16편 계씨(季氏)의 아홉 번째 문장을 소개해 드릴까 합니다.

孔子曰 “生而知之者는 上也요, 學而知之者는 次也요, 困而學之는 又其次也이나, 困而不學이면 民斯爲下矣니라.”(생이지지자 상야 학이지지자 차야 곤이학지 우기차야 곤이불학 민사위하의): “나면서부터 아는 사람은 최상이요, 배워서 아는 사람은 그 다음이요, 막힘이 있으면서도 배우는 사람은 또 그 다음이지만, 모르면서도 배우지 않는 사람은 하등(下等)이니라.”

- 이 글에서 공자님이 말씀하신 삼지(三知) 중 生而知之 생지(生知)는 못되더라도 學而知之 학지(學知)나 困而知之 곤지(困知) 정도의 공부는 하고 살아야 할 것 같고요. 대책 없는 困而不學 하우(下愚)로는 살지는 말아야 할 것 같습니다.^^

때문에 꽃대장이 이 글을 읽으며 떠올린 나무는 천리길도 한 걸음부터 ‘오리나무’였는데요. 공부나 일이나 끈기를 가지고 열심히 하는 자만이 목표한 결승선에 닿을 수 있음도 명심해야 할 것입니다. -

겨울을 대표하는 나무인 자작나무와 같은 집안인 ‘오리나무’는요.

가을에 맺는 작은 솔방울 모양의 구과 열매가 겨울을 지나 이듬해 봄까지도 달려 있어, 누구나 쉽게 알아 볼 수 있는 나무인데요.

 

오리나무

때문에 나무타령에 등장하는 ‘십리 절반 오리나무’라는 구절에서도 알 수 있듯이, 잘 보이고 오래가는 이정표를 세우기 힘들었던 옛날에는 이 나무를 오리(五里) 2km마다 심어서 거리를 표시하였다 하여 ‘오리나무’가 되었다 하지만요.

혹자는 습지나 개울가에 흔하게 자생하고 있는 이 나무의 물을 좋아하는 특성을 살려서, 물새를 대표하는 오리를 나무 이름에 붙인 것이라 주장하기도 한답니다.

 

잎이 둥근 물오리나무

그럼 이십리(二十里) 8km마다에는 어떤 나무를 심었을까요? ^^

정답은 나무타령 ‘열의 갑절 시무나무’에서 알 수 있듯 가시투성이 ‘시무나무’입니다.

https://mjmhpark.tistory.com/m/339

논어(論語)와 나무 이야기 24 - 제4편 이인(里仁) 01 - 시무나무, 주엽나무, 조각자나무

암튼 주변에서 어렵지 않게 만날 수 있었던 오리나무는 오래전부터 우리생활에 유용하게 사용되었던 나무들 중 하나로, 열매와 껍질은 달여서 염료로 사용 했으며 목재는 가볍고 단단해서 나무그릇이나 나막신 하회탈 등을 만드는데도 사용 하였는데요.

특히나 오리나무 껍질을 끓여 마시면 헛개나무 만큼이나 간질환과 알콜해독 능력이 좋다고 알려져는 있지만요. 술을 병아리 눈물만큼도 못 마시는 꽃대장에게는 전혀 관심도 없는 얘기랍니다요.^^


오리나무의 꽃말은 ‘오리’라는 발음 때문일까? ‘위로’라고 합니다.

 

위쪽 컷은 ‘오리나무’와 ‘물오리나무’사진이며, 아래 컷은 ‘사방오리’와 ‘두메오리나무’의 서있는 암꽃차례와 아래로 늘어져 있는 긴 수꽃차례의 사진입니다.

오리나무(Alnus japonica)는 한국 중국 극동러시아 일본 원산의 자작나무과 오리나무속 키 20m 정도의 낙엽성 큰키나무로, 가지에 어긋나는 길이 6~12cm 긴 타원형 잎은 끝이 뾰족하며 가장자리에는 잔톱니가 있고, 3~4월경 암수한그루 길이 1.5~2.5cm 긴 달걀형 암꽃차례들 아래로 길이 4~9cm 수꽃차례들이 늘어져 피고, 10월경 성숙하는 길이 1.5~2.5cm 정도의 긴 달걀형 구과 열매 안에는 편평한 타원형 종자들이 들어 있답니다.

물오리나무(Alnus sibirica)는 한국 시베리아 극동러시아 일본 원산의 자작나무과 오리나무속 키 20m 정도의 낙엽성 큰키나무로, 가지에 어긋나는 길이 8~10cm 타원상 달걀형 잎은 측맥이 7~8개이며 가장자리는 5~8개로 얕게 갈라져 있고, 3~4월경 암수한그루 3~5개의 달걀형 암꽃차례 아래로 길이 12~13cm 수꽃차례 3~5개가 늘어지며 피고, 10월경에 성숙하는 타원형 구과 열매는 흑갈색을 띤답니다.

사방오리

 

두메오리나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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