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논어(論語)와 나무 이야기 41 - 제5편 공야장(公冶長) 25 - 잣나무, 눈잣나무, 섬잣나무

꽃대장 하늘땅 2021. 11. 18. 07: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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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의 [논어(論語)와 나무 이야기]는 논어 제5편 공야장(公冶長)의 스물다섯 번째 문장을 소개해 드릴까 합니다.

顔淵曰 “願無伐善하고 無施勞하겠나이다”하니, 子路曰 “願聞子之志하나이다” 하자(안연왈 원무벌선 무시로 자로왈 원문자지지): 안연이 “잘한 일을 남에게 자랑하지 않고, 남에게 힘든 일을 요구하지도 않겠습니다.”하니, 자로가 “선생님의 원하시는 바를 듣고 싶습니다.”하자, 子曰 “老子安之하고 朋友信之하며 少者懷之하느니라”(노자안지 붕우신지 소자회지): “노인들은 편안하게 해주고, 벗들에게는 신의를 지키며, 젊은이들은 따뜻하게 감싸 주고자 하느니라.”

- 이 글은 제자 안연과 자로의 뜻을 들으신 후 말씀하신 공자님의 뜻으로, 인생을 이렇게만 산다면 "그 사람 참 좋은 사람이야", "그래 그 사람은 법 없이도 살 사람이지."라는 칭찬과 존경을 받을 수는 있겠지만요.

세상살이 팍팍하고 녹록치 못함에 공자님처럼 살아가기가 쉽지는 않을 텐데요. 그래도 사람들과 어울려 살아가야만 하는 인생길에 공자님의 교훈을 가슴에 담고 착하게 살아가야 하겠고요.

때문에 꽃대장이 이 글을 읽으며 떠올린 나무는 나무수형과 목질이 좋아서 그 쓰임이 다양하며, 우리에게 맛난 잣도 제공해 주는 한반도 특산의 착한 소나무 '잣나무'였답니다. -

잣의 발아

'잣나무'라는 이름은 잣이 달리는 나무란 뜻으로 ‘잣’은 열매나 씨를 뜻하는 자(子)에서 온 것으로 씨를 먹을 수 있어 '자나무'라 부르다가 '잣나무'가 되었다 하고요.

‘눈잣나무’는 누워서 자라는 잣나무, ‘섬잣나무’는 섬에 사는 잣나무이니, 고고 참 이름들도 쉽게 잘 지었습니다.^^

그런데 소나무의 영어이름은 Japanese red pine으로, 요즘 우리나라에선 Korean red pine이라 불러주자 노력하지만요. 잣나무의 영어이름은 세계공통 Korean pine이며, 학명도 Pinus koraiensis로 한반도가 원산지인 우리 소나무인데요.

잣나무숲 하늘샷


맛난 잣도 주고 목재 쓰임도 좋아서 산림녹화용 조림목으로 인기가 높으며, 올곧게 자라는 원줄기에 4~5개씩 돌려나는 가지들로 원뿔형 나무 수형이 아름답고, 자잘하게 벗겨지는 수피가 특징이라 이름 불러주기가 어렵지 않지만요.

혹 의심이 된다면 5개씩 모여나는 잎을 확인해 주시면 되겠습니다.

잎이 5개씩 모여나는 잣나무

다음으로 설악산 대청봉을 오르면 정상 주위에서 만날 수 있는 잣나무의 친구 눈잣나무(Pinus pumila)는요.

'산양'과 함께 설악산국립공원이 선정한 깃대종(특정 지역의 생태 지리적 특성을 반영하는 상징적인 야생 동·식물)으로, 매서운 바람과 추위를 견뎌오면서 키는 작아지고 잎은 짧아졌지만요. 끈질긴 생명력과 푸른빛을 잃지 않는 의연한 모습이 참 기특한 아이인데요.

산 정상부에 키를 낮춰 바닥에 누워 자라던 눈잣나무를 평지에 옮겨 심으면, 다른 잣나무들처럼 줄기가 곧추 서서 자란다고 하니 나무나 인간이나 자라는 환경이 중요하다고 볼 수 있겠습니다.^^

설악산 대청봉의 눈잣나무 - 가운데의 매혹적 빛깔의 암꽃들이 열매로 성장합니다.


끝으로 가지에 5개씩 모여나는 바늘잎의 길이가 4~8cm 정도로 잣나무 보다 훨 짧으며, 구과 열매의 작은 씨앗에 짧은 날개가 있거나 흔적이 있어 육지의 잣나무와 확실히 구분되는 섬잣나무(Pinus parviflora)는요.

이름 때문에 이 섬 저 섬 한반도의 여러 섬에서 자생하고 있을 듯 보이지만요. 섬잣나무는 특이하게도 우리나라에서는 울릉도에서만 만날 수 있는 귀한 나무이고요.

잎이 짧은 섬잣나무의 열매

'솔송나무'와 '너도밤나무' 역시나 '섬잣나무'처럼 일본에 자생하고 있으면서 우리나라에서는 울릉도에만 분포하는 대표적인 나무들이랍니다.

잎도 열매도 귀여운 솔송나무


잣나무의 꽃말은 우리의 착한 소나무답게 '만족'이라고 합니다.^^

왼쪽 컷은 ‘잣나무’의 자잘하게 벗겨지는 수피 사진이며, 오른쪽 컷은 ‘잣나무’와 '섬잣나무'의 잎 사진입니다.

잣나무숲


잣나무(Pinus koraiensis)는 한국 중국 시베리아 일본 원산의 소나무과 소나무속 키 30m 정도의 상록성 침엽 큰키나무로 수피는 암갈색으로 수피가 불규칙하게 떨어지며, 5개씩 모여나는 바늘잎의 길이는 7~12cm 정도로 소나무와 비슷하지만 잎 단면은 삼각형 3개의 능선이 있고, 5월경에 암수한그루로 새가지 끝에 달걀형의 암꽃들이 달리며 그 아래에 타원형 수꽃들이 모여 달리고, 다음해 9월경에 성숙하는 길이 12~15cm 정도의 큼지막한 달걀형 구과 열매는 씨앗비늘 실편(實片) 끝이 길게 자라나 뒤로 젖혀지고 그 안에는 일그러진 삼각형의 씨가 들어 있답니다.


섬잣나무 열매


섬잣나무(Pinus parviflora)는 한국 일본 원산의 소나무과 소나무속 키 30m 정도의 상록성 침엽 큰키나무로 나무껍질 수피는 갈색이며, 가지에 5개씩 모여나는 바늘잎의 길이는 4~8cm 정도로 잣나무 보다 짧고 양면에 백색의 숨구멍줄 기공조선이 있으며, 4~5월경에 암수한그루 새가지 끝에 달걀형의 암꽃들이 달리고 그 아래에 타원형 수꽃들이 모여 달리며, 다음해 9~10월경에 성숙하는 길이 4~8cm 정도의 원통형 구과 열매는 씨앗비늘 실편(實片)이 25~40개이며 벌어지고 씨앗에는 짧은 날개가 있거나 흔적만 있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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