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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꽃 전설 꽃말

꽃대장 하늘땅 2021. 8. 20. 13: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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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도 과꽃이 피었습니다.
꽃밭 가득 예쁘게 피었습니다.
누나는 과꽃을 좋아했지요.
꽃이 피면 꽃밭에서 아주 살았죠.


과꽃 하며 떠오르는 동요 '과꽃'의 노랫말처럼, 과꽃은 누나가 좋아라 했다는 꽃이지만요. '과꽃'이라는 이름의 유래는 누나와는 아무 상관이 없고요.^^

'과꽃'이라는 이름을 듣고서, '동자꽃'이나 '며느리밥풀꽃'처럼, 혹시나 과부와 관련 된 전설이 있지 않을까? 생각을 했었는데요.

신기하게도 정절(貞節)을 지킨 이쁜 과부에 관한 이야기 하나가 전해지고 있어 소개해 드립니다.^^
 


[과꽃 전설]
 
옛날옛날 백두산 아래 작은마을에 '추금'이라는 젊은 과부가 어린 아들과 함께 살고 있었는데요. 그 집 앞마당에는 죽은 남편이 정성스럽게 가꾸던 하얀색 꽃들이 가득했고요. 추금은 그 꽃들을 바라보면서 일편단심 남편 닮은 아들만을 바라보며 열심히 살아갈 수가 있었습니다.

하지만 추금의 미모가 미모인지라 마을의 중매쟁이들은 추금에게 부자집의 첩 자리를 계속해서 소개하였고요. 먹고살기 힘든 처지의 추금은 마음이 흔들릴 수 밖에 없었습니다.


그러던 어느 날, 앞마당의 하얀색 꽃들이 갑자기 하나 둘씩 자주색으로 변해 가더니, 믿거나 말거나 죽은 남편이 뿅~하고 환생하여, 다시금 아들과 함께 행복하게 살 수가 있었는데요.

호사다마(好事多魔)랄까? 어느 해, 백두산 부근에 심한 가뭄이 들어 더이상 농사를 지을 수 없게 되자, 가족은 마당의 자주색 꽃 몇 포기를 싸 들고서 만주로 이주하게 되었고요.

만주에서 어렵사리 자리를 잡고 살던 어느 해 어느 날, 장성한 아들이 뒷산에 나무를 하러 갔다가 그만 독사에 물려 죽고 말았는데요. 슬픔을 잊기 위해 부부는 아들을 앞마당의 자주색 꽃밭에 묻어 주고서, 다시금 고향으로 돌아오게 되었습니다.

그리고 또 한참의 세월이 흘러, 부부가 아들을 잊고서 서로에 의지하며 살아 갈 수 있을 무렵, 나무하러 가는 남편을 따라나선 추금이 갑자기 벼랑 끝의 꽃을 보고서 이쁘다고 하자, 남편은 용감하게도 그 꽃을 꺾어 주겠다고 벼랑 끝으로 다가 가다가 발을 잘못디뎌 낭떠러지 아래로 떨어져 버렸고요. 이를 지켜 보던 추금은 그자리에서 혼절하고 말았습니다.
....

얼마의 시간이 흘렀을까? “엄마! 엄마!” 부르는 소리에 깨어나 보니, 이 모든 것들이 꿈이었고요. 추금은 다시 마음을 고쳐 먹고서, 오직 아들만을 위해 열심히 살았다고 합니다.

그런데 아름다운 과부 추금에 대한 소문이 어찌어찌 만주까지 전해지고~^^

추금을 첩으로 삼고 싶었던 만주의 오랑캐 두목은 아들이 무과 시험을 보기 위해 한양으로 떠난 사이, 바로 홀로 남은 추금을 만주로 끌고 왔지만요. 추금은 첩 되기를 완강한 거부하며, 버티기에 들어갔고요.


무과에 급제하여 장수로 돌아 온 아들은 바로 병사들과 함께 만주 오랑캐 두목의 집으로 쳐들어가, 어머니 추금을 무사히 구출해 낼 수가 있었는데요.
 
신기하게도 그 두목의 집은 꿈속에서 추금이 남편과 함께 만주로 가서 살았던 바로 그 집이었고요. 마당에는 꿈속에서 만주로 가져가 키우던 자주색 꽃들이 가득 피어 있었는데요. 추금과 아들은 그 꽃을 캐어 들고서 고향으로 돌아와 행복하게 잘~ 살았다고 합니다.


때문에 그후 사람들은 추금의 집 앞마당에 피어있는 그 자주색 꽃을 과부를 지켜 준 꽃 '과꽃'이라 불렀다고 하고요.^^

 

흰색 과꽃

 
이러한 전설 때문일까? 과꽃의 꽃말은 '믿음직한 사랑'이라고 합니다.
 

과꽃(Callistephus chinensis)은 한반도 북부지역과 만주동남부 원산의 국화과에 속하는 키 40~80cm의 한해살이풀로, 자주빛이 도는 줄기에 어긋나는 잎은 끝이 뾰족한 달걀형으로 불규칙한 톱니가 있으며, 7~9월 가지 끝에 1개씩 피는 머리모양꽃차례의 꽃은 지름이 6~8cm 남자주색이고요,

요즘에는 중심부의 노란색 통꽃들과 가장자리 혀꽃들이 빨간색, 자주색, 분홍색, 흰색 등으로 적절히 어우러져 정감이 가는 다양한 원예종 과꽃들도 만나실 수가 있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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