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원도 강릉의 보호수(노거수) 소나무들

2020년 강릉 바우길을 완주할 때도 느꼈었지만요.

강릉은 역시나 솔향 강릉.^^ 소나무가 참 많은 고장이다 싶었고요.

때문일까? 이번에는 동해바다 강릉 여행 겸, 차를 끌고서 강릉의 이름난 소나무들을 직접 한 번 찾아 가 보았습니다.^^


1. 강릉 노동리 소나무(구룡송)

- 소재지: 강릉시 사천면 노동리 1048

- 수령: 지정일 기준 540년

- 지정(등록): 2006.08.11 보호수 강원-강릉-31

노동리 소나무를 만나기 위해서는 카카오맵 기준, 내비에 '사천면 노동리 1048'이나 '강릉파인힐펜션'을 찍고 가시면 되는데요.

길가 작은 언덕 위에 다른 소나무들과 함께 어울려 자라고 있는 노동리 소나무는요.

'구룡송'이라는 이름답게 반송처럼 줄기 아래부터 여러 갈래로 나뉘어 자라고 있는 가지들의 모습이 마치 아홉 마리 용들이 하늘로 승천하고 있는 듯..

가지 하나 하나가 모두 튼실하니 멋지게 자라고 있었습니다. ^&^

2. 학산리 굴산사지 소나무(범일송)

- 소재지: 강릉시 구정면 학산리 593
- 수령: 지정일 기준 540년
- 지정(등록): 1995.06.05 보호수 강원-강릉-11

학산리 소나무'를 만나기 위해서는 카카오맵 기준, 내비에 '굴산사지 승탑'을 찍고 가시면 되는데요.

어마무시 컸다는 굴산사.^^ 굴산사지..

굴산사지는 강릉시 구정면 학산2리 윗골마을의 마을회관 일대에 있는 절터이다.

굴산사는 신라 문성왕 13년(851)에 범일국사(梵日國師, 810∼889)가 창건한 사찰로, 우리나라 9산선문(九山禪門) 중의 하나인 사굴산문의 중심 사찰이었다. 굴산사는 고려시대에 지방호족들의 지원하에 번성한 후 조선초 이후의 문헌에는 등장하지 않는 것으로 보아 조선초 이후에는 폐사된 것으로 추정된다.

현재 이곳에는 우리나라에서 가장 큰 굴산사지당간지주(보물), 범일국사의 것으로 추정되는 굴산사지승탑(보물), 강릉굴산사지석불좌상(강원특별자치도 문화유산자료) 등이 남아 있어 굴산사 당시의 규모를 짐작할 수 있다.

굴산사지 일대는 현재 주변이 농경지로 변하여 사역의 정확한 범위를 알 수 없었으나, 2002년 태풍 ‘루사’로 인한 수해로 긴급발굴조사를 실시한 결과, 사역의 크기는 동-서 140m, 남-북 250m의 크기로 확인되었다. 또한 토층은 3개층의 문화층이 확인되었는데, 1·2문화층은 유실되었으나 3문화층은 아직 남아있는 부분이 많은 것으로 확인되었으며, 법당지·승방지·회랑지·탑지 등도 확인되었다.

강릉 굴산사지는 우리나라 9산선문의 중심사찰로서, 2002년 태풍 루사로 인한 수해로 긴급발굴조사를 통해 법당지·승방지·회랑지 등의 유구가 확인된 역사상·학술상 귀중한 유적이다. [국가유산포털]

승탑 동쪽 작은 언덕 위에 홀로 자리하고 있어서, 독야청청 일송정 푸른솔 같은 느낌이 들었고요.^^

굴산사지 승탑 - 보물

수령 540살의 멋진 굴산사지 소나무는 강릉단오제의 주신인
대관령국사성황 범일국사의 탄생설화가 있는 학마을 학산리에 자리잡고 있음에, '범일송' 이란 이름도 가지고 있었습니다.

굴산사지까지 왔으니, 도로 건너로 2020년 바우길 7코스(풍호연가길)를 걸으며 만났었던, 우리나라에서 가장 크다는 '굴산사지 당간지주'도 다시 한 번 더 찾아가서 잠시 둘러 보고 왔습니다.^^

굴산사지 당간지주 - 보물

3. 강릉 어단리 소나무

-  소재지: 강릉시 구정면 어단리 1087-7
- 수령: 지정일 기준 300년
- 지정(등록): 2018.04.18 보호수 강원-강릉-33

굴산사지에서 가까운 구정면 어단리의 테라로사 커피공장 본점 뒤쪽에 자리하고 있는 어단리 소나무는요.

카카오맵 기준, 내비에 '구정면 현천길 24'를 찍고 가시면 소나무 앞 주차장까지 갈 수가 있는데요.

나이는 300살 정도로 많지는 않지만, 커다란 키와 3개, 4개로 나뉘어 뻗은 큰 가지와 수형이 멋진 소나무였고요.

커피를 좋아하시는 분들이라면, 소나무 앞에 주차장도 마련되어 있음에, 테라로사 방문 겸 꼭 한 번 찾아 보시면 좋을 것 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