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의 [논어(論語)와 나무 이야기]는 논어 제2편 위정(爲政)의 열네 번째 문장을 소개해 드릴까 합니다.
子曰 “君子는 周而不比하나 小人은 比而不周하느니라”(군자 주이불비 소인 비이부주): “군자는 서로 조화를 이루면서 편파적이지 않지만, 소인은 편파적이면서 서로 조화를 이루지 못하느니라.”
- 이 글은 '군자는 두루 사랑하면서 끼리끼리 편애하지 않지만, 소인은 끼리끼리 편애하면서 두루 사랑하지 못한다'라고 해석 될 수도 있는데요. 제13편 君子和而不同(군자화이부동) 小人同而不和(소인동이불화)라는 유명한 말씀과 비슷하지만, 각각은 조화와 화합을 이야기하는 작은 차이를 보임에, 이번엔 周而不比(주이불비)만을 접수하고 和而不同(화이부동)에 대해서는 나중에 살펴보도록 하겠고요.
잠시 한자공부 하나.^^ '작은것(小) 하나(一)라도 잘못해서는 안된다'는 아니불(不)자는요. 周而不比(주이불비) 和而不同(화이부동)처럼 '불'도 됐다 '부'도 됐다 하는데요. 닭장에 불나면 큰일 나겠지요? 그러니까 닭ㄷ과 장ㅈ 앞에서는 ‘불’이 아닌 ‘부’로 발음해야 한답니다.^^
암튼 이 글을 읽으면서 꽃대장 머리에 떠오른 나무는 다섯 가지의 다양한 맛이 서로 조화롭게 어울려 있는 '오미자'였는데요. 꽃대장은 요리랑 담 쌓고 지내 잘은 몰라도, 음식 솜씨 좋으신 분들이 여러 조미료들을 조화롭게 사용하여 좋은 맛을 내는 내공과도 비슷한 느낌인듯 싶습니다. -
더운 여름철의 갈증해소 및 피로회복 등을 위한 시원 냉차로 마셔도 좋고, 맛과 향이 일품인 담금주로 마시면 더더욱 좋은 오미자 미자언니는요.^^
우리나라 백두대간을 따라 전라남도까지 자생하고 있으며 중국과 일본에도 분포하고 있는 덩굴나무인데요.
오미자(五味子)라는 이름은 한자 뜻풀이 그대로 달고 시고 쓰고 맵고 짠 '다섯 가지의 맛이 나는 열매'라는 뜻이지만요. 꽃대장 입맛에는 달고 시면서 살짝 쓴 맛 까지는 인정되지만 맵고 짠 느낌까지는 영~^^
암튼 이렇게 다양한 맛을 가지고 있는 오미자는 오래전부터 약재나 음식 재료뿐만 아니라 술과 차(茶)로도 널리 애용되어 왔는데요.
한방에서는 복분자 버금가는 자양강장 효과와 간장 보호 및 기침이나 갈증 해소 그리고 피로회복 등의 약재로도 사용하고 있답니다.
오미자의 꽃말은 ‘어울림’ 또는 '다시 만남'이라고 합니다.
왼쪽 컷은 ‘오미자’의 꽃과 어린 열매의 사진이며, 오른쪽 컷은 다섯 가지 맛이 난다는 ‘오미자’의 성숙한 열매 사진입니다.
오미자(Schisandra chinensis)는 한국 중국 일본 원산의 오미자과 오미자속 길이 6~9m 정도의 낙엽성 덩굴나무로, 가지에 어긋나는 길이 7~10cm 넓은 타원형 잎은 뒷면 맥 위에는 털이 있으며 잎 가장자리에는 잔톱니가 있고, 4~6월경에 암수딴그루 붉은빛이 도는 지름 15mm 유백색 꽃은 꽃덮이조각이 6~9개 수술은 5개이고 암술은 많으며, 8~10월경에 수상으로 모여 달리는 지름 6~12mm 장과의 둥근 열매는 붉은색으로 익으며 열매에는 씨가 1~2개씩 들어 있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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