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꽃대장 하늘땅의 꽃나무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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논어(論語)와 나무 이야기 66 - 제10편 향당(鄕黨) 12 - 계수나무

꽃대장 하늘땅 2021. 12. 22. 07: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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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의 [논어(論語)와 나무 이야기]는 논어 제10편 향당(鄕黨)의 열두 번째 문장을 소개해 드릴까 합니다.

廐焚이어늘 子 退朝曰 “傷人乎아?” 하시고는 不問馬하셨다.(구분 자 퇴조왈 상인호 불문마): 마구간에 불이 났었는데, 공자님이 퇴근하시어 “사람이 다쳤느냐?” 하시고는 말에 대해서는 묻지 않으셨다.

- 이 글은 마구간에 불이 났다면 당연히 귀한 말이 죽거나 다쳤을 테지만, 공자님은 사람만을 챙기시며 인간중심의 사랑을 보여 주신 것인데요.

공자님이 강조 하셨던 인(仁) 역시나 "사람을 사랑하는 것이다" 말씀을 하셨고요.

꽃대장이 이 글을 읽으며 떠올린 것은 인내천(人乃天) '사람이 곧 하늘이다'라는 동학정신과 함께 인간사랑 하트형 잎을 가지고 있는 '계수나무'였답니다. -

계수나무의 하트형 귀여운 잎


푸른 하늘 은하수 하얀 쪽배엔~ 계수나무 한 나무 토끼 한 마리~

일제강점기 윤극영 작사 작곡의 한국 최초 창작동요 '반달' 때문일까요. '계수나무'는 우리 민초들 가슴속에 애잔한 느낌으로 전해지고 있는 나무라 하겠는데요.

계수나무 어린 잎


그런데 달 속에서 토끼와 함께 살고 있는 나무가 정말 '계수나무'일까요?

정답은 우리가 달 속에 있다고 생각하는 나무는 키가 큰 낙엽성 '계수나무'가 아니라, 중국의 달토끼 전설이 한국과 일본으로 전해지면서 중국에서 계수(桂樹)라 불리는 키 작은 상록성나무 ‘목서’가 계수나무로 잘못 전해 진 것이라 하는데요.

특히 보름달 속의 나무는 황금빛 금목서(金木犀)가 딱이다 싶고요. 향 짙은 금색 꽃이 피는 ‘금목서’는 우리나라 남부지방과 제주도에서 관상용으로 심어 기르는 나무랍니다.

금목서



계수나무는 학명 Cercidiphyllum japonicum에서 알 수 있듯이 일본이 고향이며 중국에서도 자생하고 있지만, 어찌 된 일인지? 가운데 낀 한반도에는 자생지가 없는데요.

하지만 최근에는 공원이나 아파트 등의 조경수로 사랑을 받으면서 어렵지 않게 만날 수 있고요.

 

 

꽃대장은 왠지 계수나무 하면 춘천 남이섬의 강변을 따라 조성된 계수나무 '사랑의 길'이 가장 먼저 떠오르는데요.

 

남이섬의 계수나무


뭐 그렇다고 춘천서 중.고딩시절 열심히 공부만 했던터라 남이섬에서의 '겨울연가' 비슷한 추억 같은 건 전혀 없었고요.^^

그냥 가지에 보통 두 장씩 마주나는 계수나무의 하트 모양의 잎들이 너무 귀엽고 사랑스러워 보인다는 말씀이랍니다.

 

단풍 들어가는 계수나무 잎

 

또한 계수나무의 꽃은 암수딴그루로 4월경 피는 붉은빛의 암꽃과 수꽃 모두 자잘하니 꽃잎도 없이 볼품은 없지만요.

꽃잎이 없어 초라해 보이는 계수나무의 암꽃(상)과 수꽃(하)

 

10월경 잎이 노란 빛으로 물들어 낙엽으로 떨어지기 시작하면서 달콤한 달고나 향기를 내기 때문에 카라멜나무(caramel tree)라 불리기도 하는데요.^^

단풍든 잎과 떨어진 낙엽에서 나는 향기임에, 가을날에 계수나무를 만나시면 잊지 말고 달콤한 사랑의 향기를 느껴 보시기 바랍니다.

 

노랗게 단풍 든 계수나무 잎

https://mjmhpark.tistory.com/m/367

누가누가 더 곱게 단풍이 들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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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jmhpark.tistory.com

 

끝으로, 가끔은 수정과에 넣어 먹는 계피가루가 계수나무 껍질의 가루라고 우기시는 분들도 계시는데요.^^

우리나라에서 주로 사용하는 계피는 주로 중국남부, 인도네시아, 베트남 등 따뜻한 지역에서만 자라는 녹나무과 상록성나무인 육계나무(Cinnamonum cassia)의 껍질이라고 합니다.

 

계수나무 열매

 

계수나무 꽃말은 월계수 꽃말 '승리'와 비슷한 '승리의 영광'이라고 합니다.

 

위쪽 컷은 ‘계수나무’의 하트형 잎 사진이며, 아래 컷은 가지가 수양버들처럼 늘어지는 ‘처진계수나무’의 잎과 암꽃 사진입니다.


계수나무(Cercidiphyllum japonicum)는 중국 일본 원산의 계수나무과 계수나무속 키 25~30m 정도의 낙엽성 큰키나무로, 가지에 마주나는 하트형 잎은 지름이 3~7cm 5~7개의 장상맥 가장자리에 물결모양의 톱니가 있으며 잎자루는 붉은 빛을 띠고, 4월경 암수딴그루 자잘한 붉은색의 암꽃과 수꽃은 꽃잎이 없고, 8월경 굽은 원주형 골돌 열매는 길이 8~18mm 암자색으로 성숙 한답니다.


처진계수나무 잎과 암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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