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나무 이야기 50 : 칠엽수 가시칠엽수 마로니에
오늘의 아침꽃인사는 우리가 흔히 '마로니에'라고 퉁~쳐서 불러주고 있는 '칠엽수'와 '가시칠엽수'를 소개해 드릴까 합니다.^^
물론, 이 두 나무를 정확히 구분하실 수 있는 내공 있는 분들이라면 오늘 꽃편지는 그냥 통과~ 하셔도 좋을 듯 하고요.^^

먼저 우리가 공원이나 가로수로 자주 만날 수 있는 칠엽수(七葉樹)는요.
이름에서 알 수 있 듯이 보통 작은 잎 7개가 모인 손바닥모양의 겹잎을 가진 나무로, 일본이 고향이기 때문에 '일본칠엽수'라 부르기도 하고요.

우리나라에서 드물게 만날 수 있는 유럽 지중해연안 원산의 진짜 마로니에(Marronnier)인 서양칠엽수와 칠엽수과 칠엽수속의 같은 집안인데요.

열매에 가시가 있어서 '가시칠엽수' 라 부르는 '서양칠엽수'와 달리, 열매 표면이 매끈한 것이 특징이라 하겠습나다.

서양칠엽수의 영어이름은 큼지막한 밤이 열리는 나무라 '말밤'이란 뜻의 Horse Chestnut, 칠엽수는 '일본말밤' Japanese Horse Chestnut으로, 가을날에 칠엽수 아래 떨어진 밤 닮은 열매를 보신 분들이라면 모두 아하~ 하실듯 하고요.

이 말밤은 일본에서 탄닌 성분을 제거하고 떡을 만들어 먹기도 한다지만요. 칠엽수 열매는 생식금지, 배탈이 날 수 있으니 주의해야 합니다.

그런데 우리나라에서 이 두 아이 모두를 이것저것 따지지 않고 모두 '마로니에'라 부르고 있는 것은 아마도 '그 사람 이름은 잊었지만'이라는 노래의 ‘지금도 마로니에는 피고 있겠지~’라는 가사와 혜화동 대학로의 마로니에 공원 때문이 아닐까? 생각되는데요.^^

실제로 마로니에 공원에 심어진 나무는 프랑스 파리의 샹젤리제 거리의 마로니에(가시칠엽수)가 아닌 일본 원산의 '칠엽수'로, 1929년 일본인 교수가 옛 서울대 본관 앞에 심은 것이라 하고요.
우리나라에서 가장 나이 많은 진짜 마로니에는 1920년경 네델란드 공사가 고종에게 선물하여 심었다는 덕수궁 석조전 뒤편의 서양(가시)칠엽수라고 합니다.

[칠엽수와 가시칠엽수(마로니에) 구분법]
- 가시칠엽수의 잎은 칠엽수보다 뚱뚱, 끝이 둥글며 거친 느낌입니다.
- 가시칠엽수의 원뿔꽃차례에는 칠엽수에 흔히 없는 적갈색 솜털이 있습니다.
- 확실한 구분법은 가시칠엽수의 열매에는 가시와 같은 돌기가 있습니다.
https://mjmhpark.tistory.com/m/259
칠엽수(일본칠엽수) 가시칠엽수(서양칠엽수, 마로니에) 미국칠엽수(붉은칠엽수) 비교
우리가 공원이나 가로수로 자주 만날 수 있는 칠엽수(七葉樹)는 그 이름에서 알 수 있듯이 보통 작은 잎이 7개인 손바닥모양의 겹잎을 가진 아이로, 일본이 고향이기 때문에 '일본칠엽수'라 부르
mjmhpark.tistory.com
'칠엽수'와 '가시칠엽수'의 꽃말은 다들 예상했을 '낭만'이라고 합니다.

칠엽수(Aesculus turbinata)는 일본 원산의 칠엽수과 칠엽수속 키 30m 정도의 낙엽성 큰키나무로, 가지에 어긋나는 큼지막한 손바닥모양의 겹잎은 작은잎이 5~7개로 긴 거꿀댤걀형이며, 5~6월 가지 끝 길이 15~25cm의 원추꽃차례에 모여 피는 아이보리빛 꽃은 노란색 또는 붉은 무늬가 있는 꽃잎이 4개 암술 1개 7개의 수술은 길쭉하게 꽃 밖으로 나와 있고, 10월경 성숙하는 둥근 열매는 지름이 5cm 3쪽으로 갈라지며 밤 같은 적갈색의 종자가 나온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