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논어(論語)와 나무 이야기 72 - 제12편 안연(顔淵) 11 - 층꽃나무, 층층나무

꽃대장 하늘땅 2021. 12. 30. 07: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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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의 [논어(論語)와 나무 이야기]는 논어 제12편 안연(顔淵)의 열한 번째 문장을 소개해 드릴까 합니다.

子曰 “君君臣臣 父父子子니라.”(군군신신 부부자자): “임금은 임금답고 신하는 신하다우며, 아버지는 아버지답고 아들은 아들다워야 하느니라.”

- 이 글은 제나라 임금 경공의 정치에 대한 물음에 공자님이 주신 답으로, 한 마디로 말하면 명분을 바로 잡는다는 정명(正名)이라 할 수도 있는데요.

명분(名分)은 각각의 위치에 따라 마땅히 지켜야 할 도리를 말하는 것임에, 결론적으로는 군신(君臣) 부자(父子) 부부(夫婦) 등의 관계가 종속이 아닌 서로 배려하고 존중하는 이상적 관계를 이루어 가는 것이라 할 수 있겠고요.

때문에 꽃대장이 이 글을 읽으며 떠올린 나무는 층층이 층을 이뤄 꽃을 피우고 가지를 뻗는 명분(名分)을 잘 지키며 사는 '층꽃나무'와 '층층나무'였는데요.

사실 이 두 나무는 이름만 비슷할 뿐 서로 집안은 달라서, '층꽃나무'는 작살나무와 함께 마편초과에 속해 있는 키 작은 나무이지만요. 층층나무는 산수유와 함께 층층나무과에 속해 있는 키가 큰 나무랍니다. -

층꽃나무

 

먼저 남쪽지역의 섬이나 해안가에 자생하며 7~8월경 뜨거운 태양 아래 꽃을 피워 바닷가를 찾는 휴양객들을 맞이해 주고 있는 '층꽃나무'는요.

 

층꽃나무

 

이름만 들어도 꽃들이 층을 이뤄 피는 나무겠구나 생각되는 아이지만요.

나무라 하기엔 너무 작은 아담 사이즈에 지상부가 겨울엔 얼어 죽는 특성이 있어, 여러해살이풀로 분류하기도 하지만요. 국생종 정명이 층꽃나무이니, 애매해도 그냥 낙엽성 반관목 정도로 인정해 줘야 할듯 하고요.^^

 

흰층꽃나무



다음으로 나무 줄기에 층을 이뤄 돌려나는 가지가 특징인 '층층나무'는요.

층층나무

 

꽃대장 눈에는 층층이 큰 돌들을 쌓아올린 다층석탑 처럼 멋지고 웅장하게 보이지만요. 영어이름은 다단 웨딩케이크 정도 Wedding cake tree라 불리고 있고요.^^

 

층층나무의 붉은빛 나는 어린 가지


같은 집안인 말채나무나 산딸나무와 달리 잎이 어긋나기 하는 특징을 가지고 있으며, 수평으로 퍼지는 어린가지는 윤기나는 붉은 빛을 띠어 아름답고요.

 

층층나무 어린 잎


더욱이 5~6월경 어린 가지 끝에 흰색 꽃들이 만발 할 때면 마치 눈이 나무에 층층이 쌓인듯한 모습을 연출함에, 요즘은 공원이나 아파트 조경수로도 그 인기를 높여가고 있답니다.

 

층층나무

 

 

층꽃나무의 꽃말은 여름부터 가을까지 피는 꽃 때문일까? '가을의 여인'이라 하고 하며, 층층나무의 꽃말은 '인내심'이라고 합니다.



위쪽 컷은 ‘층꽃나무’와 ‘흰층꽃나무’의 꽃 사진이며, 아래 컷은 ‘층층나무’의 꽃과 열매 사진입니다.


층꽃나무(Caryopteris incana)는 한국 중국 대만 일본 원산의 마편초과 층꽃나무속 키 30~60cm 정도의 낙엽성 반떨기나무로, 가지에 마주나는 길이 2~5cm 정도의 달걀형 잎은 가장자리에 5~10개의 톱니가 있으며, 8~10월경 잎겨드랑이의 취산꽃차례에 남보라색 자잘한 꽃들이 층을 이뤄 모여 피고, 9~11월경에 성숙하는 달걀형 열매는 검은색으로 익습니다.


층층나무 열매

층층나무(Cornus controversa)는 한국 일본 원산의 층층나무과 층층나무속 키 20m까지 자라는 낙엽성 큰키나무로, 가지에 어긋나는 달걀형 잎은 길이 5 ~ 12cm 가장자리가 밋밋하고 뒷면은 흰색 잔털이 밀생하며 측맥은 5~8쌍 잎자루는 3~5cm로 붉은빛이 돌고, 5월경 새가지 끝에 지름 5~12cm 산방상꽃차례로 피는 백색의 꽃은 꽃잎과 수술이 각각 4개씩이며, 9~10월에 콩알만한 핵과 열매는 붉은색으로 변했다가 검은색으로 성숙한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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