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식물원 온실에서 만날 수 있는 야자나무(야자수) 종류
날이 추워지면서 초미세먼지도 함께 기승을 부리기 시작했는데요.
하지만 강서구 마곡동 서울식물원의 원형 대온실(직경 100m)을 찾으신다면, 날씨 걱정도 미세먼지 걱정도 없이 다양한 꽃과 나무들을 만나 보실 수가 있습니다.
* 전철은 9호선/공항철도 마곡나루역이나, 5호선 마곡역 3번출구 이용
* 입장료는 5,000원(65세 이상 무료)으로 조금 비싸다 싶습니다.^^
서울식물원 온실 안에서 만나게 되는 나무들은 열대 또는 아열대성 사철 푸른 잎의 나무들이 대부분인데요.
그 중에서도 특히 키가 크다 싶은 나무들은 야자나무 종류가 많음에, 친절한 꽃대장이 서울식물원 온실에서 만날 수 있는 야자나무(야자수) 종류를 정리해 드리도록 하겠습니다.
1. 온실 입장 후 처음으로 들어서는 열대관에서는요. 코코넛이 싹을 틔워 키를 키우고 있는 '코코넛야자'와 키가 너무 커서 그냥 지나치기 쉬운 '비로야자' 등을 만날 수 있는데요.
지중해관 관람을 끝내고서, 스카이워크로 온실을 나오실 때 '비로야자'와 '공작야자'의 잎과 열매를 가까이서 살펴 보실 수가 있습니다.
- 코코넛야자(Cocos nucifera) : 많은 분들이 잘 알고 있는 코코넛이 달리는 키 큰 야자나무이지만요. 열대관의 코코넛야자는 몇해전 싹을 틔워 열심히 성장하고 있는 어린 야자입니다.
- 비로야자(Livistona chinensis) : 둥근 부채 같은 큼지막한 잎이 특징인 야자로, 학명에서 알 수 있듯이 중국남부 자생의 야자수입니다.
- 공작야자(Caryota mitis) : Fishtail palm이라 불리기도 하는 공작야자는 이름처럼 잎 하나하나는 물고기꼬리 같아 보이며, 깃꼴겹잎 전체를 보면 공작의 화려한 날개처럼 아름답습니다.
2. 열대관에서 지중해관으로 이동하시면요. 카나리아야자, 워싱톤야자, 당종려, 대추야자, 대왕야자, 병야자 등을 만나 실 수가 있습니다.
- 카나리아야자(Phoenix canariensis) : 대서양의 카나리아섬 원산으로, 덩치도 크고 잎도 튼실한 야자수입니다.^^
- 워싱톤야자(Washingtonia filifera) : 북아메리카 미국 원산의 늘씬한 키꺽다리 야자나무로, 살짝 정신 없어 보이는 산발한 머리 모양 잎들이 특징입니다.^^
- 당종려(Trachycarpus wagnerianus) : 둥근 부채모양의 잎을 가진 중국 원산의 야자나무로, 줄기를 머리카락 같은 섬유질이 감싸고 있는 것이 특징이며, 한반도 남쪽 지역에서도 자주 만날 수 있는 야자나무인데요.
잎이 아래로 꺾이거나 처지면서, 조금은 정신없어 보이는 일본 원산의 왜종려(Trachycarpus fortunei)와 구분이 가능합니다.
- 대추야자(Phoenix dactylifera) : 달달한 대추 닮은 열매가 열리는 야자나무로, 성경에 나오는 종려나무가 바로 이 야자나무이며, 프랑스 ‘칸영화제’의 황금종려상으로도 유명하고요.
나무 한 그루에 200kg이 넘는 열매를 맺어, 중동 사막지역의 사람들에게 소중한 식량을 제공해 주기 때문에 '생명의 나무'로 불린다고 합니다.
- 대왕야자(Archontophoenix alexandrae) : 수피가 매끈하니, 시원스러운 느낌을 주는 야자나무입니다.
- 병야자 : 물병 모양의 통통한 몸통이 귀여운 야자나무입니다.
- 병야자와 이름이 비슷한 물병나무는 덤이고요.^^
- 야자나무는 아니지만 야자스러운 덕구리란은 뽀너스입니다.^^
3. 또한 서울식물원 온실에서는 야자수는 아니지만 야자수와 비슷한 분위기를 풍기는 소철(Cycas revoluta)도 만날 수가 있습니다.
https://mjmhpark.tistory.com/m/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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