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논어(論語)와 나무 이야기 60 - 제8편 태백(泰伯) 17 - 오죽, 죽순대, 왕대, 솜대

꽃대장 하늘땅 2021. 12. 14. 07: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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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의 [논어(論語)와 나무 이야기]는 논어 제8편 태백(泰伯)의 열일곱 번째 문장을 소개해 드릴까 합니다.

子曰 “學如不及하고 猶恐失之니라”(학여불급 유공실지): “배울 때는 도달 할 수 없는 것 같이 하고, 배운 것은 잃어버릴까 두려워해야 하느니라.”

- 이 글은 공자님이 알려주시는 '올바른 배움의 자세와 복습의 중요성을 강조한 학습방법'이라 할 수 있겠지만요. 정말 공부를 좋아 하고, 잘 하신 공부벌레다운 말씀 같고요.^^

꽃대장이 이 글을 읽으며 떠오른 것은 공자님과 비교해도 결코 뒤짐이 없는 명석한 머리를 가지셨고, 공부도 잘하셨던 조선 최고의 천재 율곡 이이(李珥)선생님이었고요. 때문에 이번에 소개드릴 나무는 율곡선생님이 태어나신 강릉 오죽헌의 '오죽'이었는데요.

오죽


혹 오죽헌을 찾으신다면 '오죽'과 함께 신사임당과 율곡선생님이 직접 가꾸셨다는 매실나무 율곡매(栗谷梅 천연기념물 제484호)도 꼭 찾아 보시기 바랍니다. -

꽃대장이 율곡선생님을 천재형 공부벌레라 칭한 이유는 간단해서요. 그는 남들이 말을 배울 나이 3살 때부터 시를 썼고, 13세 때 진사초시에 1등 장원급제 하였으며, 이립(而立)의 나이인 서른이 되기도 전인 29살까지 9번이나 과거에 장원급제하여 구도장원공(九度壯元公)이라는 별명을 얻었다고 하니, 더이상 무슨 설명이 필요할까 싶은데요.

‘오죽’ 소개는 파주 율곡리에 있는 화석정(花石亭)에 걸려있는 율곡이 8살 때 지었다는 시로 시작해 보겠습니다.

林亭秋已晩 騷客意無窮 숲에는 가을이 저물어 가매 시인의 시정은 그지 없어라

遠水連天碧 霜楓向日紅 물빛은 하늘에 닿아 푸르고 단풍은 햇빛 따라 불타 올라라

山吐孤輪月 江含萬里風 산에는 둥근 달이 솟아 오르고 강에는 끝없는 바람 어려라

塞鴻何處去 聲斷暮雲中 기러기는 어디로 가는 가 저무는 구름 새로 소리 끊겨라

오죽

오죽(烏竹)이라는 이름은 한자에서도 알 수 있듯이 줄기가 까마귀처럼 검은빛의 '대'라는 뜻으로, '검정대' 또는 '흑죽'이라 불리기도 하는데요.

'대' 집안에서 왕대속의 왕대나 죽순대 보다는 키나 덩치가 작은 대로, 어린 줄기가 하얀색 가루로 덮여 있는 솜대(Phyllostachys nigra var. henonis)와 모든 것이 비슷하지만요. 결정적으로 검은색 가죽자켓을 입고 있는 포스 작렬 아웃사이더이기 때문에 이름을 불러주기 어렵지 않답니다.^^



아래쪽 마디 간격이 짧고, 마디의 고리가 1개인 죽순대

[벼과 왕대속 집안의 대 구분법]

- 직경이 ~15cm '죽순대'는 줄기의 마디 고리가 1개이며, 아래쪽의 절간 길이가 짧습니다.

- 직경이 5~12cm '왕대'는 마디 고리가 2개이며, 위쪽 고리가 아래쪽 고리보다 더 크고, 절간 길이가 깁니다.

- 직경이 5~8cm '솜대'는 마디 고리가 2개이며, 위아래 고리의 크기가 비슷하고, 절간 길이가 보통입니다.

- 보통 5~6개인 왕대 잎 아래의 비단털 견모는 5~10개로 줄기와 직각으로 퍼져있지만요. 왕대보다 작은 2~3개 솜대 잎 아래 견모는 5개 정도이며 줄기 쪽으로 붙어있습니다.

죽순



이제 '오죽' 공부도 하였으니, 일전에 배운 '치자나무'랑 묶어서 "오죽 하면 그랬겠나, 그렇다고 치자." 하는 아량을 가지고 살아가시자고요.^^

위쪽 컷은 ‘솜대’ 사진이며, 아래 컷은 ‘오죽’의 사진입니다.

솜대

솜대(Phyllostachys nigra var. henonis)는 중국 원산의 벼과 왕대속의 키 10m 이상의 상록성 넓은잎의 큰키식물로 어린 줄기는 흰색 가루로 덮여있지만 자라면서 황록색으로 변하며, 줄기의 마디에서 가지는 보통 2개씩 나오고 마디의 고리는 2개이며 위 아래 고리의 크기가 비슷하고, 죽순은 4~5월에 나오며 맛이 좋고, 2~3개씩 달리는 피침형 잎은 길이가 6~10cm 정도이며 잎과 가지 사이의 곧추선 견모는 5개 정도이고 오래 남아 있답니다.

오죽

오죽(Phyllostachys nigra)는 벼과 왕대속의 직경 2~5cm 키 10m까지 자라는 상록성 넓은잎의 큰키식물로 우리나라 중부 이남지역에 자생하고 있는 우리의 대로, 어린 줄기는 녹색이지만 자라면서 검은색으로 변하는 것 외에는 모든 것이 솜대와 비슷하며, 줄기의 마디에서 가지는 보통 2개씩 나오고 마디의 고리는 2개이며, 죽순은 4~5월에 나오고, 보통 2~3개씩 달리는 피침형 잎은 길이가 6~10cm 정도이며 잎과 가지 사이의 곧추선 견모는 5개 정도이고 점차 떨어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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