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백꽃 전설 꽃말
차나무과의 대표 얼짱인 동백나무(Camellia japonica)의 꽃 동백꽃은요.
동백(冬柏)이라는 이름답게 겨울이 시작되는 12월부터 겨울이 끝나가는 3월까지 꽃을 피우며, 산에 사는 차나무란 의미에서 산다수(山茶樹) 또는 산다화(山茶花)라 부르기도 하는데요.
흰색 꽃이 피는 흰동백나무(Camellia japonica f. albipetala) 외에도 요즘에는 품종에 따라 분홍색, 혼합색 등 다양한 빛깔의 꽃을 피우는 동백들도 있고요.
꽃잎이 여러겹인 겹꽃 동백도 어렵지 않게 만날 수가 있답니다.
또한 동백나무는 예전에는 꽃이 떨어지고 맺는 큼지막한 열매 속의 검은색 씨로 기름을 짜서, 호롱불을 밝히거나 머리에 바르는 머릿기름으로도 애용이 되었지만요. 요즘은 동백기름 향기를 기억하시는 분들도 거의 없는듯 하여 아쉬움이 큰데요.
오늘 전해 드릴 동백꽃 전설에도 남편에게 조금이라도 더 곱게 보이고 싶어했던, 고운 섬아낙의 순박하고 애달픈 사랑이 담겨있답니다.
[동백꽃 전설]
옛날옛날~ 폭풍이 심하게 몰아치던 어느 날, 작은 배 한 척이 파도에 휩쓸려 남해의 왼딴 섬으로 밀려오게 되었는데요. 그 배에는 기력을 다해 정신을 잃어가는 젊은 청년이 홀로 타고 있었습니다.
그런데 천생연분 하늘의 뜻이었을까? 섬에서 노부모를 여의고 홀로 사는 예쁘고 착한 처녀가 그 배를 발견하고서, 청년을 정성스레 보살펴 주었고요. 자연스럽게 둘은 부부의 연을 맺고서, 알콩달콩 행복하게 살았습니다.
그러던 어느 날, 남편은 꿈속에 부모님이 너무 자주 보인다면서, 고향으로 가서 부모님의 안부를 확인하고 돌아오겠노라 하였고요. 노부모를 모셔봤던 아내도 남편의 마음을 너무나도 잘 아는 터라, 하는 수 없이 남편을 뭍으로 떠나 보낼 수 밖에 없었는데요.
남편을 보내면서 아내는 남편이 고향 얘기를 할 때 마다 자랑하던 동백이라는 나무의 씨를 가져와 달라고 부탁을 하였습니다.
아내는 남편이 가지고 올 동백씨를 마당에 심어, 향 좋다는 동백기름으로 머리를 곱게 단장하고서, 남편에게 더욱 큰 사랑을 받겠다는 상상을 하면서, 매일 같이 배터에 나가 남편을 기다렸지만요.
남편은 한 달, 두 달.. 한 해, 두 해가 지나도 돌아오지 않았습니다.
때문에 섬에는 그가 고향에서 다른 여자와 결혼해 살고 있을 거라는 소문까지도 돌았지만요. 아내는 남편을 믿고서 눈이 오나 비가 오나 하루도 빠짐 없이 배터에서 남편을 기다렸습니다.
하지만 애타는 기다림에 지친 아내는 결국 병이 들어 시름시름 앓게 되었고요. 흰눈이 펑펑 내리는 어느 겨울날, '내가 죽거든 남편이 돌아 올 배터 옆에 묻어 주세요'라는 말을 남기고서 세상을 떠나고 말았습니다.
한편, 뭍에 나간 남편은 고향 부모님의 병수발 때문에 섬으로 돌아 올 수가 없었고, 결국 부모님 모두의 장례를 치르고서야 섬으로 돌아 올 수가 있었지만요. 배터에 도착한 남편은 아내가 열흘 전에 세상을 떠났다는 청천벽력과도 같은 소식을 듣게 되었고요. 남편은 배터 옆 아내의 무덤을 찾아 땅을 치며 통곡을 하였는데요.
남편의 주머니에서 후두둑 떨어진 동백씨는 날마다 아내의 무덤을 찾아와 통곡하는 남편의 눈물을 단비삼아, 이듬해 봄날 고운 싹을 틔웠고요.
몇 해가 지나고 새하얀 눈이 내리는 어느 겨울날, 아내 무덤가 동백나무에는 남편에 대한 아내의 일편단심 진실한 사랑이 담긴 빨간색 동백꽃들이 피어 났는데요. 한 해 두 해가 지나면서 섬 전체로 퍼져 나갔다고 합니다.
동백나무의 꽃말은 붉은빛의 꽃이 통째로 떨어지는 특성 때문일까? 모든 걸 다 바치는 사랑 '진실한 사랑'이라고 합니다.
또한 동백보다 이른 시기인 10월부터 1월까지 꽃을 피우는 일본 원산의 애기동백(Camellia sasanqua)도 있는데요. 애기동백은 동백과 달리 꽃이 활짝 피며, 꽃잎과 수술이 떨어져 있어 꽃잎이 하나 둘 떨어진 후에 수술이 시드는 특징이 있고요. 고수님들은 일년생 가지와 잎 뒷면의 맥상 및 씨방에 털이 있는 것으로 구분을 하신다고 합니다.^^
동백나무(Camellia japonica)는 한국 중국 대만 일본 원산의 차나무과 동백나무속 키 7m 정도의 늘푸른 작은키나무로, 줄기에 어긋나는 길이 5~12cm 타원형 잎은 윤이 나고 잎 가장자리에 잔톱니가 있으며, 12~3월경 잎겨드랑이나 가지 끝에 1개씩 피는 붉은색 꽃은 보통 반 정도만 벌어지고 길이 3~5cm 꽃잎은 5~7개이지만 밑에서 합쳐져 있고 노란색 꽃밥을 가진 수술들도 통 모양으로 모여 있어 금관모양을 하고 있으며 아랫부분은 꽃잎과 합쳐져 있어 꽃이 질 때는 꽃송이채로 함께 떨어지고, 9~10월경 성숙하는 삭과의 지름 3~4cm 암갈색 둥근 열매는 3실로 나뉘며 그 속에 암갈색의 씨가 들어 있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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