할미밀망(할미밀빵) 사위질빵 으아리 참으아리 큰꽃으아리 클레마티스
미나리아재비과 으아리속 집안의 할미밀망(할미밀빵), 사위질빵, 으아리 이야기와 구분법
옛날옛날 아주 먼~ 옛날 어느 산골마을에 사위 사랑이 남달랐던 장모님이 한 분 살고 계셨는데요.
사위와 함께 산에 나무를 하러 가면 사위가 힘들어 할까봐, 아니 사위사랑 딸사랑에 혹시 사위의 허리라도 삐끗 할까봐서리^^ 사위에게는 지게의 멜빵을 힘 없는 [사위질빵] 덩굴로 만든 지게를 주어, 나무를 조금 많이 지었다 싶으면 툭! 끊어지게 하고요.^^
당신(할머니)은 사위질빵 보다 더 질긴 [할미밀빵] 덩굴로 만든 지게로 많은 나무를 메었다고 하는데요.
믿거나 말거나 막 던져 본 듯한 이 이야기 때문에, 이 두 덩굴의 이름이 각각 [사위질빵]과 [할미밀망]이 되었다고 하고요.
또한, 더더욱이 믿기 힘든 이야기 하나를 더 추가하면요.^^
어느날, 그 장모님이 [사위질빵]덩굴인줄 알고, 비슷한 덩굴을 손으로 확 잡아 당겼는데요.
허걱!! 가늘지만 [사위질빵]보다 훨 더 질긴 다른 덩굴이었던 것.
때문에, 덩굴은 끊어지지 않고 손만 "으아~~" 하고 아팠다고, 이 덩굴 이름이 [으아리]가 되었다고 하는 믿거나 말거나 2탄 이야기도 있답니다.^^
암튼, 이렇게 엉뚱한 옛날 얘기 속에 등장하는 비슷비슷한 미나리아재비과의 덩굴 아이들 구분법을 간단히 살펴 보도록 하겠습니다.
[할미밀망 Clematis trichotoma]
5월말~8월초 잎겨드랑이에서 올라온 꽃대에 3송이씩 취산꽃차례로 모여 피는 꽃은요. 꽃잎처럼 보이는 꽃받침조각은 보통 5장이며, 수술은 꽃받침조각보다 조금 짧고, 깃털달린 수과의 열매는 15~16개씩 모여 달립니다.
[사위질빵 Clematis apiifolia]
7월초~월중순 잎겨드랑이에서 올라온 꽃대에 6~9송이씩 취산 또는 원뿔꽃차례로 많은 꽃들이 모여 피는데요. 꽃잎처럼 보이는 꽃받침조각은 보통 4장이며, 수술은 꽃받침조각 만큼 길고, 깃털달린 수과 열매는 5~10개씩 모여 달립니다.
[으아리 Clematis terniflora var. mandshurica]
5월말~9월초 잎겨드랑이에서 올라온 꽃대에 10~30송이씩 취산꽃차례로 많은 꽃들이 모여 피는데요. 꽃잎처럼 보이는 꽃받침조각은 보통 4~5장이며, 수술은 꽃받침조각 보다 짧고, 깃털달린 수과 열매는 3~5개씩 모여 달리는데요. 할미밀망, 사위질빵과 달리, 잎 가장자리에 톱니가 없이 밋밋한 것이 특징입니다.
[참으아리 Clematis terniflora]
울릉도를 비롯한 해안가에 주로 자생하는 참으아리는요. 으아리와 달리 잎 끝이 뾰족하지 않고, 7월~9월 피는 꽃의 꽃잎처럼 보이는 꽃받침조각이 4장인 것이 특징입니다.
[큰꽃으아리 Clematis patens]
5월~6월 가지 끝에 큼지막한 꽃이 1송이씩 피는 꽃은요. 으아리처럼 잎 가장자리에 톱니가 없이 밋밋하고, 꽃잎처럼 보이는 꽃받침조각은 보통 6~8장이며, 수술은 꽃받침조각 보다 짧고, 깃털달린 수과 열매는 여러개가 모여 달립니다.
으아리의 화려한 원예종들도 같이 소개해 드리면요.
'몬타나으아리'로 불리는 [클레마티스 몬타나]
큰꽃으아리의 원예종인 [클레마티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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