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시의 정의와 분류
가시면 가시지 뭔 또 가시를 복잡하게 구분까지 한다냐? 하시는 분들도 계시겠지만요.^^ 그래도 나무 공부 좀 해 보고 픈 범생님들이라면 이참에 머리가 조금 아프시더라도, 정리 좀 해 보시자구요.
[가시의 정의]
가시는 식물이 자신을 보호하기 위해, 가지나 잎 껍질 등을 변화시켜 만들어낸 바늘처럼 뾰족하게 돋친 기관을 말하는 것인데요.
[가시의 분류]
가시는 무엇이 변해서 가시가 되었는지에 따라, 다음과 같이 크게 세 종류로 구분 할 수 있답니다.
1. 피침(皮針 prickle) : 나무의 껍질이 변해 가시가 된 것으로 장미, 산딸기, 해당화, 산초나무, 두릅나무, 음나무 등이 있으며, 피침 가시는 가시가 나는 위치가 여기저기 불규칙한 것이 특징이고요.
2. 엽침(葉針 spine) : 잎이나 턱잎이 변해 가시가 된 것으로, 잎이 변한 가시는 매자나무, 선인장 등이 대표적이며, 턱잎이 변한 가시는 아까시나무, 초피나무, 푼지나무, 골담초 등이 있고요.
엽침 가시는 잎이 가지에서 떨어지 듯 나무에서 잘 떨어지고, 가시가 나는 위치가 규칙적인 것이 특징입니다.
3. 경침(莖針 thorn) : 나무의 가지나 줄기가 변해 가시가 된 것으로 탱자나무, 유자나무, 시무나무, 주엽나무, 조각자나무, 갈매나무, 산사나무, 석류나무 등이 있으며, 경침 가시는 줄기와 한 몸 인지라 나무에서 잘 떨어지지 않는 특징이 있답니다.
여기서 재밌는 사실 하나는요.
같은 운향과의 사촌지간인 산초나무와 초피나무는 가시가 나는 모습을 잘 살피면, 둘 간 구분이 어렵지 않은데요.
산초나무 가시는 장미처럼 수피가 변한 피침이라, 가시가 가지 여기저기에 자유분방하게 하나씩 어긋나지만요. 초피나무 가시는 아까시나무처럼 턱잎이 변함 엽침이라, 잎자루 아래쪽에 가시가 서로 한 쌍씩 마주나 있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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