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주란 전설 꽃말
남자는 여자를 귀찮게 한다고 목청 높여 노래했던 문주란은요.^^
꽃대장의 애창곡인 '백치 아다다' 등 많은 히트곡을 가지고 있는 대한민국의 유명 트로트 가수인데요.
이건 뭔 소리지? 하신다면 신세대, 문주란의 허스키한 목소리가 참 매력적이었지! 하신다면 쉰세대 되시겠고요.^^
오늘 꽃대장이 소개해 드릴 '문주란'은요.
다들 예상하셨을 우리나라 제주도 자생의 문주란(文朱蘭)으로, '아름다운 구슬을 간직하고 있는 난'이란 뜻인데요.
아마도 꽃이 진 후 맺는 둥근 열매들이 구슬로 표현된 듯 하고요. 문주란은 난초처럼 보이기도 하지만, 이름과 달리 수선화과 집안의 아이랍니다.
암튼 오늘 전해드릴 전설은 우리나라 천연기념물 19호로 지정되어 있는 제주도 동쪽 토끼섬의 문주란 자생지에 얽힌 이야기인데요.
문주란이 자생 할 수 있는 북방한계지역으로 인정 받고 있는 우리나라의 유일한 문주란 자생지 토끼섬은요. 문주란이 만개하는 여름철이면 섬 전체가 흰빛이라 토끼처럼 보인다 하여 붙여진 이름이라고 합니다.
[문주란 전설]
옛날옛날 먼 옛날..
제주도 동쪽 외진 바닷가에 나이 많은 할머니와 어린 손자가 단 둘이서 살고 있었다고 합니다.
평생 해녀로 살아온 할머니는 매일같이 아침이면 바닷가 작은 섬으로 물질을 나갔고요. 그때마다 어린 손자는 할머니가 물질을 나간 작은 섬이 바라다 보이는 바닷가에서 홀로 놀며 할머니를 기다렸습니다.
어린 손자는 할머니가 작은 섬에서 돌아 올 때마다 할머니에게 달려가 안기며, 입버릇처럼 말을 했습니다.
"나는 할머니랑 천년만년 같이 살 거다."
하지만 날로 몸이 쇠약해져 가는 할머니는 오래지 않아 손자 곁을 떠날 수 밖에 없음을 알고 있었습니다.
그러던 어느 날, 물질을 나갔던 할머니는 기력을 다해 파도에 휩쓸리게 되었고, 다시는 손자 곁으로 돌아 갈 수가 없었습니다.
하지만 할머니의 혼백은 천년만년 같이 살자던 어린 손자의 말이 귓가에 맴돌아, 차마 손자를 홀로 두고 떠날 수가 없었고요.
어린 손자가 건너 보이는 작은 섬에서 떠돌던 할머니의 혼백은 모래땅에 뿌리를 내리고, 잎과 줄기를 올려 하얀 꽃을 피웠는데요.
바로 그 꽃이 할머니의 백발 머리를 닮은 '문주란'이라 하고요.
문주란이 만발하여 섬이 하얗게 바뀌면서, 사람들은 그 작은 섬을 토끼섬이라 불렀다고 합니다.
'문주란'의 꽃말은 어린 손자와 할머니의 마음이랄까? '청순' '순박함'이라고 합니다.
문주란(Crinum asiaticum var. japonicum)은 한국 제주도 원산의 수선화과에 속하는 키 30~50cm 꽃대 50~80cm의 상록성 여러해살이풀로, 비늘줄기에서 돌려나는 30~60cm의 선상 피침형 잎은 광택이 나는 육질이며, 7~9월 잎 사이에서 올라 온 꽃대 끝에 우산모양의 산형꽃차례로 백색 꽃들이 많은 수가 둥글게 모여 피고 판통은 길이 5.5~6.5cm이며 6개로 가늘게 갈라지는 꽃잎은 길이가 7~8.5cm이고 암술은 1개 수술은 6개이며, 둥근 삭과 열매는 회백색입니다.
큰문주란(Crinum gigas)의 꽃과 열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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