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예종 꽃이야기 130 : 나도사프란, 제피란테스, 기생란, 흰꽃나도사프란, 실란
오늘의 아침꽃인사는 어제 소개해 드렸던 향 좋은 꽃 '사프란'과 닮은 외모로, 나도 ‘사프란’이라고 고집을 부리고 있는 수선화과 집안의 '나도사프란'을 소개해 드릴까 합니다.^^

꽃가게 등에서 흔히 제피란테스(Zephyranthes) 또는 '제피란서스'라는 속명으로 판매 되고 있는 '나도사프란'은요.
꽃이 너무 곱고 예뻐서 '기생란'이라 불리기도 하며, 잎이 부추를 닮아 '부추꽃'이라 부르기도 하는데요.
잎이나 꽃을 보면 어느 정도는 ‘사프란’과 닮았다고 볼 수도 있겠지만요. '나도사프란'은 붓꽃과가 아닌 수선화과임에 '사프란'과는 집안부터가 다르고요.
유럽이 고향인 ‘사프란’과는 달리, ‘나도사프란’의 고향은 아메리카대륙의 멕시코라고 합니다.^^

또한 잎이 다소 넓으며 분홍색 꽃이 피는 나도사프란(Zephyranthes carinata)과 같은 가족이지만, 잎이 가늘고 흰색 꽃을 피우는 깔끔한 성격의 흰꽃나도사프란(Zephyranthes candida)도 있는데요.
‘흰꽃나도사프란’은 멕시코 남쪽 남아메리카가 고향이며, 생각보다 성격이 무던하여 우리나라에서는 나도사프란보다도 더 자주 만날 수가 있고요.
실같이 가는 잎과 난초 같은 분위기의 꽃 때문에 '실란'이라 불리기도 한답니다.

‘나도사프란’과 ‘흰꽃나도사프란’의 꽃말은요. ‘사프란’의 꽃말인 '후회 없는 청춘' 보내기에 실패한 중년들에게 딱이다 싶은 '지나간 행복'이라 하는데요.^^
오늘이 내 삶의 가장 젊은 날임을 잊지 마시고, 오늘부터라도 후회 없는 날들이 계속 될 수 있도록 멋지게 한 번 살아보시자고요.^^

위쪽 컷은 '기생란'이라 불리기도 하는 분홍색 꽃이 피는 '나도사프란'이며, 아래 컷은 '실란'이라 불리기도 하는 흰색 꽃이 피는 '흰꽃나도사프란'입니다.

나도사프란(Zephyranthes carinata)은 멕시코 원산의 수선화과에 속하는 키 20~30cm 정도의 여러해살이풀로, 비늘줄기에서 올라 온 5~7개의 잎은 납작한 선형이며, 8~10월 잎겨드랑이에서 올라 온 30cm 정도 꽃대 끝에 1개의 분홍색 꽃이 하늘을 향해 피고, 긴 타원형의 꽃잎은 6장 암술은 1개 암술머리는 3개로 갈라지고, 노란색 꽃밥의 수술은 6개이며 사프란처럼 빛 좋은 낮에서는 활짝 피었다가 흐리거나 해가 지면 꽃잎을 접는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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