꽃나무 이야기방/원예종 꽃 이야기

원예종 꽃이야기 129 : 크로커스, 크로쿠스, 사프란, 샤프란

꽃대장 하늘땅 2022. 8. 25. 07: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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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의 아침꽃인사는 붓꽃과 아이들 소개 마지막 순서로, 살짝 이름은 생소 할 수도 있겠지만요. 봄맞이 알뿌리 화초로 유명한 '튤립'이나 '수선화' 못지않은 인기를 누리고 있는 아담한 키의 얼큰 아이 '크로커스'를 소개해 드릴까 합니다.^^


크로커스(Crocus)라는 이름은 붓꽃과 크로커스속 집안의 속명이지만요. 유독 가을에 꽃을 피우는 가을크로커스 중에서 꽃 암술머리를 건조하여 어마무시하게 귀한 향신료(사프란)를 만드는 Crocus sativus라는 아이만을 별도로 사프란(Saffron) 또는 사프란 크로커스(Saffron crocus)로 부르고 있는데요.

쉽게 말해 '사프란'은 가을에 꽃을 피우기 때문에, 봄에 만나는 아이들은 모두 '크로커스'라 불러주시면 되겠습니다.^^

사프란


또한 우리나라에서 좋은 향을 강조하기 위해 '샤프란'이란 이름으로 판매되고 있는 섬유유연제 때문에, 많은 분들이 ‘사프란’ 보다는 ‘샤프란’이라고 잘못 알고 계시는 듯 한데요. 국생종에 등록된 정명은 '사프란'이랍니다.^^



‘크로커스’는 다양한 색상과 향이 매력적인 아이이지만요. 햇빛이 들면 한껏 꽃잎을 벌렸다, 날이 흐리거나 해가 지고나면 이내 꽃잎을 닫아 달걀모양을 하고 있는데요.

이는 크로커스의 꽃이 온도를 감지하는 감온성이 뛰어나 주위의 온도에 따라 신속히 꽃잎을 여닫는 능력을 가지고 있는 것이고요.

벌.나비 보기 힘든 이른 봄에 벌.나비가 날지 않는 타임에는 문을 닫아 에너지를 아껴 놓았다가, 날 좋은 시간에만 화려하게 꽃잎을 열어 손님들을 맞이하기 위한 크로커스의 지혜라고 하겠습니다.


'크로커스'의 꽃말은 젊은 청춘들만이 가슴에 새겨야 할 '후회 없는 청춘'이라 하는데요.

청춘을 이미 보내고 난 중년들 중의 몇 퍼센트나 후회 없이 청춘을 살았다고 이야기 할 수 있을까?^^ 잠시 생각해 보았습니다.


사진은 이른 봄에 꽃을 피우는 쪼맨한 예쁜이 다양한 색상의 크로커스 꽃 모둠입니다.


크로커스(Crocus spp.)는 유럽남부와 지중해연안 원산의 붓꽃과에 속하는 키 10~15cm 정도의 여러해살이풀로, 가늘고 단단한 잎은 중심부에 은회색 줄무늬가 들어가 있으며, 3∼4월 뿌리에서 올라 온 잎들 사이에서 나온 꽃줄기 끝에 1개씩 피는 꽃은 보라색, 노란색, 흰색 등으로 다양하고, 꽃잎과 수술은 각 6장이며 암술은 1개로 암술대는 3개로 갈라져 있답니다.


사프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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