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예종 꽃이야기 128 : 프리지아락사, 아노마테카락사, 애기범부채
오늘의 아침꽃인사는 붓꽃과 아이들 소개 여섯 번째 순서로, 어제 소개해 드렸던 프리지아 보다 꽃도 작고 향기도 약해서 영어이름 또한 False Freesia(우리나라 이름으로 옮긴다면 '개프리지아' 정도.^^)로 불리고 있는 프리지아락사(Freesia laxa)를 소개해 드릴까 합니다.

‘프리지아락사’의 학명은 Anomatheca laxa임에, 정확히는 '아노마테카락사'라고 불러줘야 하지만요.
이름이 워낙 어려운 탓에 흔히 '프리지아락사'라 부르고 있으며, 꽃이나 잎의 생김새가 일전에 소개해 드렸던 범부채를 닮아, 우리나라에서는 '애기범부채'라 부르기도 하는데요.

하지만 '애기범부채'는 영어이름 몬트부레치아(Montbretia)로 불리기도 하는 유럽 원산, 우리나라 제주도와 남부지역에서 만날 수 있는 붓꽃과의 다른 여러해살이풀(Crocosmia x crocosmiiflora)임에, 이름이 좀 낯설어도 '프리지아락사'라고 불러주셔야 하고요.^^

암튼 '프리지아락사'는 6장의 꽃잎들 중 아래쪽 3장에만 있는 붉은색 무늬가 은근 매력적이며, 가늘고 긴 꽃대 끝에 몇 송이씩 피어 있는 꽃은 난초 꽃 같은 분위기를 연출하여, 동양적 아름다움도 느낄 수가 있답니다.

'프리지아락사'의 꽃말은 프리지아와 느낌이 비슷한 '순수' '청초'라고 합니다.

위쪽 컷은 ‘애기범부채’라 불리기도 하는 '프리지아락사'이며, 아래 컷은 진짜 '애기범부채'의 사진입니다.


프리지아락사(Anomatheca laxa)는 남아프리카 원산의 붓꽃과에 속하는 키 30~50cm 정도의 여러해살이풀로, 뿌리에서 올라오는 잎들은 부채꼴 모양으로 나오며 길이는 15~30cm 정도이고, 꽃줄기 끝에 차례로 피는 지름 2~3cm정도의 작은 꽃은 흰색 또는 분홍색으로 꽃잎은 6장 아래 꽃잎 3장에만 짙은 붉은색의 무늬가 있고, 가끔은 무늬가 전혀 없는 순백색의 꽃도 만날 수가 있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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