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예종 꽃이야기 44 : 제라늄, 랜디제라늄, 로즈제라늄(구문초), 페라고늄
오늘의 아침꽃인사는 어제 팬지에 이은 '세계 5대 길거리꽃' 소개 세 번째 순서로, 쥐손이풀과의 얼짱 예쁜이 '제라늄'을 소개해 드릴까 합니다.
핵연료로 쓰이는 우라늄(U)의 친구 같은 느낌의 제라늄(Geranium)이라는 이름은요. 쥐손이풀, 이질풀 등이 속한 쥐손이풀과의 쥐손이속 가족을 부르는 학명(속명)으로, 서양의 쥐손이풀 종류들도 모두 여기에 속해있었지만요.
린네(Carl von Linné 1707~1778) 사후에 우리가 관상용 화분꽃으로 자주 만나는 얼짱 아이들을 페라고늄(Pelargonium)속으로 분리하여 독립시켜 주었음에도, 아직 예전의 '제라늄'이란 이름으로 불러주고 있는 것인데요.
'아까시나무'가 아직도 '아카시아'라는 이름으로 살아가고 있듯이, 이 아이들도 '페라고늄'이 아닌 '제라늄'이란 이름으로 꽤 오랜 기간 살아가야 할듯 합니다.^^
암튼 제라늄(Geranium)이란 이름은 열매 모양이 부리 긴 학(鶴)의 머리처럼 생겼기 때문에 그리스어로 학(鶴)을 뜻하는 게라노스(geranos)에서 그 이름이 유래한 것인데요. 쥐손이풀과 제라늄 가족들의 길쭉한 열매를 보신 분들이라면 모두 아하~ 하실듯 하고요.^^
제라늄의 영어이름 Crane's bill도 '학의 부리'라는 뜻으로, 공사판의 기중기(起重機)도 목이 긴 학처럼 생긴 모습 때문에 크레인(Crane)이라 불리는 것이랍니다.
제라늄(페라고늄)의 꽃말은 '당신이 있어 행복합니다.'라고 하는데요.
꽃대장도 이렇게 매일 아침 꽃인사를 받아 주시는 님들이 계서서 행복한 아침을 맞이하고 있습니다. 감사합니다. ^&^
위쪽 컷은 붉은색과 분홍색 꽃의 제라늄 사진으로, 둥근잎 가운데 검은빛 무늬가 특징이며, 아래 컷은 붉은빛이 매력적인 '랜디제라늄'과 분홍빛 고운 '로즈제라늄' 사진인데요.
특히 로즈제라늄(Rose geranium)은 우리나라에서 모기를 몰아내는 풀(허브) 구문초(驅蚊草)라 불리우며 인기 짱~ 잎과 줄기에서 나는 장미 향기를 모기들이 싫어하는 것이라고 합니다.^^
제라늄(Pelargonium inquinans)은 남아프리카 원산의 쥐손이풀과에 속하는 키 30~50cm 정도의 여러해살이풀로, 잎자루 긴 심장형 둥근잎은 가장자리가 5~7개로 얕게 갈라지며 둔한 톱니가 있고 잎 가운데에 보통 검은색 무늬가 있으며, 5~10월경 긴 꽃줄기 끝에 산형꽃차례로 공처럼 둥글게 모여 피는 꽃은 꽃받침과 꽃잎은 5장, 암술 1개 수술 10개이고, 꽃은 붉은색, 분홍색, 주황색 등으로 다양하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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