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예종 꽃이야기 39 : 분꽃
오늘의 아침꽃인사는 어제 소개해 드렸던 '부겐빌레아'와 동향이면서 집안도 같은 분꽃과의 대표선수 '분꽃'을 소개해 드릴까 합니다.
꽃분이처럼 친근한 느낌의 이름 분꽃은요. 다들 알고 계시듯 동글동글 귀여운 깜장 열매 속에 분 같은 가루가 들어있어 '분꽃'이라 불리게 되었는데요.
오래전부터 이 가루는 얼굴에 바르는 분으로도 사용해 왔으며, 실제로 분꽃의 열매는 얼굴의 기미나 여드름 등을 개선하는데 효과가 좋기 때문에 화장품의 원료로도 사용된다 하고요.
한방에서는 분꽃의 뿌리를 이뇨와 해열을 위한 약재로 사용한다고 하니, 참 신통망통 대견한 아이입니다.
분꽃의 꽃은 부겐빌레아처럼 꽃잎은 없으며, 꽃잎 같이 보이는 긴 나팔 모양의 꽃받침 안쪽에 암술 1개와 수술 5개를 가지고 있는데요.
특이하게도 뜨거운 태양을 피해 오후 4시경에 피었다가 다음날 해가 뜨기 시작하는 아침에 꽃을 닫기 때문에, 분꽃의 영어이름은 4시 정각 Four-o'clock이고요.
분꽃은 남아메리카에서 우리나라로 같이 시집 온 '채송화'랑은 철천지 원수지간? 인데요.^^
이유는 오전 11시경에 피었다가 오후 2~3시경에 지는 채송화(Eleven-o'clock)랑 분꽃은 서로 얼굴 맞대고 함께 피어있는 꼴을 볼 수가 없기 때문이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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암튼 밝은 빛을 싫어하는 성격 때문일까? 분꽃의 꽃말은 '수줍음' '겁쟁이'라고 합니다.^^
사진은 다양한 빛깔을 자랑하고 있는 분꽃으로 꽃잎처럼 보이는 것은 꽃받침이며, 꽃 아래 꽃받침 같아 보이는 것은 꽃턱잎 포(苞)입니다.
분꽃(Mirabilis jalapa)은 남아메리카 원산의 분꽃과에 속하는 키 60∼100cm 정도의 한해 또는 여러해살이풀로, 원줄기는 마디가 굵고 가지가 많이 갈라지며, 줄기에 마주나는 잎은 끝이 뾰족한 달걀형으로 가장자리는 톱니가 없이 밋밋하고, 6∼10월경 가지 끝에 모여 피는 향 좋은 꽃은 저녁 무렵에 피었다가 아침에 오므라들며, 꽃은 분홍색, 노란색, 흰색, 붉은색 및 여러 색이 혼합되어 있는 혼합색도 있고, 꽃잎처럼 보이는 긴 나팔 모양의 꽃받침은 끝이 5개로 살짝 갈라져 있으며 암술 1개 수술 5개이고, 둥근 열매는 검은색으로 익고 씨앗 속의 배젖은 하얀색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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