논어(論語)와 나무 이야기 53 - 제7편 술이(述而) 21 - 작살나무, 좀작살나무, 흰좀작살나무
오늘의 [논어(論語)와 나무 이야기]는 논어 제7편 술이(述而)의 스물한 번째 문장을 소개해 드릴까 합니다.
子曰 “三人行이면 必有我師焉이니, 擇其善者而從之하고 其不善者而改之니라”(삼인행 필유아사언 택기선자이종지 기불선자이개지): “세 사람이 길을 가면 그 중에는 반드시 나의 스승 될 만한 사람이 있으니, 그들의 좋은 점을 가리어 본받고 나쁜 점은 살펴서 자신을 바로잡으면 되느니라.”
- 이 글은 많은 분들이 삼인행필유아사(三人行必有我師)로 기억하고 계실 만큼 유명한 말씀으로, 다른 사람들의 좋은 점을 배워야 함은 물론이요. 나쁜 점 까지도 반면교사(反面敎師)와 타산지석(他山之石)으로 삼아 배워야 함을 일깨워 주고 있는데요.
때문에 꽃대장이 이 글을 읽으며 떠올린 나무는 가지가 셋으로 갈라지는 특징을 가지고 있는 나무 '작살나무'로, 삼인행에 가지 셋, 꽃대장이 너무 막 갖다 붙이는 것 같아 죄송스럽습니다.^^ -
'작살나무'라는 다소 살벌한 느낌의 이름은 나뭇가지의 모양새가 원줄기를 가운데 두고 곁가지가 45도 정도의 각으로 마주나기 때문에, 가지 모습이 물고기를 잡는 작살을 닮아서 붙여진 이름인데요. 요즘 신세대 젊은이들은 작살이 뭐하는 건지? 알런지는 모르겠고요.^^
작살나무의 꽃은 작고 볼품이 없지만, 꽃 지고 난 후 가지 가득 달리는 보랏빛 구슬모양의 열매들이 아름다워 영어이름은 Beauty Berry인데요. 작살나무 입장에서는 우리 이름보다 영어이름을 훨 더 맘에 들어 할 것 같습니다.^^
또한 작살나무 집안에는 좀작살나무(Callicarpa dichotoma)도 있는데요.
이름에서 알 수 있듯 '작살나무'보다 키도 꽃도 열매도 작지만, 꽃도 풍성하고 열매도 더 촘촘히 많은 수의 보라구슬이 모여 달리기 때문에 우리가 공원이나 도로-인도 경계목으로 만나는 작살나무는 대부분 '좀작살나무'가 많고요.
드물게는 진주같은 흰색의 열매가 달리는 '흰작살나무'와 '흰좀작살나무'도 만날 수가 있답니다.
[작살나무와 좀작살나무 구분법]
- 작살나무는 잎 가장자리에 톱니가 전체적으로 있으며, 꽃자루(열매자루)가 잎겨드랑에서 나옵니다.
- 좀작살나무는 잎 가장자리의 톱니가 끝쪽으로 반 정도만 있으며, 꽃자루(열매자루)가 잎겨드랑이에서 조금 떨어져서 나옵니다.
작살나무의 꽃말은 반짝반짝 빛나는 열매 때문일까? '총명'이라고 합니다.
위쪽 컷은 ‘작살나무’와 ‘좀작살나무’의 꽃 사진이며, 아래 컷은 ‘좀작살나무’와 ‘흰좀작살나무’의 열매 사진입니다.
작살나무(Callicarpa japonica)는 한국 중국 일본 원산의 마편초과 작살나무속 키 2~3m 정도의 낙엽성 떨기나무로, 가지에 마주나는 길이 3~12cm 거꿀달걀형 잎은 끝이 뾰족하고 가장자리에 톱니가 있으며, 7~8월경 잎겨드랑이의 취산꽃차례에 연한 보라색의 작은 꽃들이 모여 피고 꽃부리는 넷으로 갈라지며 수술과 암술은 꽃부리 밖으로 나와 있고, 10월경 성숙하는 지름 4~5mm 구슬모양의 작은 열매들은 보라색으로 윤이 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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