패랭이꽃 전설 꽃말
'패랭이꽃'이라는 이름은 다들 알고 계시 듯, 이 아이의 꽃이 옛날 장사꾼들이 쓰고 다녔던 '패랭이'라는 모자를 닮아서 붙여진 이름인데요. 정말로 옆으로 퍼진 꽃잎과 둥근 꽃받침통은 패랭이를 뒤집어 놓은 모양을 하고 있고요.
패랭이꽃은 우리나라 산야에서 자생하고 있는 야생화로, 꽃이 예쁘고 생명력도 뛰어나 오래전부터 집 앞마당의 화단꽃으로도 사랑을 받아 왔는데요.
때문에 TV 진품명품이라는 골동품 소개 프로그램에 등장하는 옛날 그림이나 도자기의 꽃문양으로도 종종 만나실 수가 있답니다.
또한 쪼맨하지만 '패랭이꽃'의 줄기는 대나무처럼 마디가 있으며, 잎 또한 대나무를 닮아 석죽화(石竹花)라 불리기도 하는데요. 때문에 석죽화란 이름에 얽힌 전설도 하나 전해지고 있어 소개해 드립니다.
[패랭이꽃 전설]
옛날옛날 아주 먼~ 옛날 어느 작은 시골마을에 힘이 세고 용감한 장사가 살고 있었습니다.
그런데 언제부턴가 뒷산에 있는 돌의 악령 석령(石靈)이 밤마다 마을로 내려와 동네사람들을 괴롭히기 시작했는데요.
때문에 마을사람들은 밤마다 두려움에 떨었고, 석령에게 괴롭힘을 당한 사람들은 마을을 떠나기까지 했습니다.
그러자 그 용감한 장사는 석령을 무찔러야겠다는 마음을 먹고서, 옆마을의 용하다는 무당을 찾아가 도움을 요청했고요. 무당은 장사에게 석령이 바위에서 나올 수 없게 하는 부적 한 장을 써 주었습니다.
부적을 받아든 장사는 곧바로 활과 화살을 챙겨, 석령이 나온다는 뒷산의 큰 바위를 찾아갔고요. 대나무 화살에 부적을 묶고서 밤이 되기만을 기다렸습니다.
해가 지고 어둠이 내려앉자 바위가 서서히 붉은 빛으로 변하더니, 바위 속 엄청난 크기의 석령이 꿈틀거리기 시작했는데요.
장사는 침착하게 흔들리는 바위 속 석령을 향해 있는 힘껏 화살을 쏘았고요. 부적이 묶인 대나무 화살은 석령바위 깊숙이 박히었고, 이내 바위는 움직임을 멈추고 제 빛을 되찾아 갔습니다.
그후 더이상 마을에서는 석령이 나타나지 않았으며, 장사가 석령을 바위에 가둬 버렸다는 소문이 마을에 퍼지자, 사람들은 기쁜 마음에 뒷산의 석령바위를 찾아 산을 올랐는데요.
석령바위의 화살이 박혔던 자리에서는 대나무처럼 마디가 있는 이름 모를 풀이 자라나 진홍색 꽃을 피우기 시작했고요. 마을사람들은 그 꽃을 '돌에서 자라난 대나무 닮은 풀의 꽃'이란 의미로 석죽화(石竹花)라 불렀다고 합니다.
'패랭이꽃'의 꽃말은요. 석죽화(石竹花)의 전설 때문일까? 살짝 강하다 싶은 느낌의 '순결한 사랑' '정절'이라고 합니다.
패랭이꽃(Dianthus chinensis)은 한국과 중국 원산의 석죽과에 속하는 키 20cm 정도의 여러해살이풀로, 마주나는 뾰족한 선형의 잎은 밑부분이 합쳐져 줄기를 감싸며 가장자리가 밋밋하고, 6~8월경 줄기에서 갈라진 가지 끝에 하나씩 피는 진분홍색 또는 흰색의 꽃은 지름 2~3cm 정도로 꽃잎은 5개이며, 꽃잎 중간에는 짙은 색의 무늬가 있고, 끝은 얕게 갈라져 있으며 수술은 10개, 암술대는 2개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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