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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델바이스(솜다리) 전설 꽃말

꽃대장 하늘땅 2021. 4. 5. 13: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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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솜다리


오늘은 스위스와 오스트리아의 나라꽃으로, 알프스를 대표하는 털보송이 이쁜 꽃인 '에델바이스'에 대한 전설 하나를 전해 드릴까 합니다.

참고로 우리나라에서는 에델바이스와 같은 집안의 닮은꼴 친구인 '산솜다리'를 설악산 등 고산지역에서 만나실 수 있답니다.

설악산 공룡능선에서 만난 우리나라 자생 에델바이스-산솜다리


[에델바이스 전설]

눈과 얼음에 싸인 스위스의 알프스 산 위에 아름다운 소녀 '에델바이스'가 얼음으로 된 집에서 혼로 살고 있었습니다.

에델바이스는 변덕스러운 신이 천사를 소녀로 만들어서, 알프스의 산꼭대기로 내려 보낸 것이었는데요.

산이 높아 짐승들도 없고 새들도 좀처럼 날아오지 않는 곳이었지만요. 에델바이스는 부모, 형제 그리고 친구라는 것이 무엇인지 몰랐기 때문에 외롭다는 생각을 하지는 못했습니다.

에델바이스는 매일같이 얼음집에서 스케이트장 같은 바닥을 이용해서 미끄럼을 타고, 빙빙 돌기도 하면서 혼자 놀았습니다.


그러던 어느 날, 집안에서 놀던 에델바이스는 얼음집 문 앞에 커다란 배낭을 짊어지고, 한 손에는 피켈을 든 남자가 서 있는 것을 발견하고서 깜짝 놀라 멈춰 섰습니다.

"도대체 어떻게 .." 얼음집 안을 들여다 보던 남자도 에델바이스를 보고서 더더욱 놀랐습니다.

얼음집이 있는 곳은 알프스 산에서도 제일 높고 험한 곳으로, 오랫동안 등산 훈련을 해 온 그도 오르기 힘든 곳이었기 때문이었습니다.

"혼자서 올라 왔니?" 등산가의 질문에 에델바이스는 방긋 웃어 보일 뿐이었고요.

"믿을 수가 없군, 그 차림새로 이 산을 올라왔다는 거니?"

얇은 옷 한 장으로 몸을 감쌌을 뿐, 맨발의 에델바이스를 등산가는 뚫어지게 쳐다보았습니다.

"오 ! 예쁘기도 해라." 아름다운 에델바이스는 등산가의 마음을 설레게 했습니다.

"어디서 왔니? 이름은 뭐니?"
...

"에델바이스"

예쁜 목소리로 이름만 알려주고서, 에델바이스는 문을 닫아 버렸습니다.


"알프스 산 위에 아름다운 소녀가 얼음집에 홀로 살고 있어요."

산을 내려온 등산가가 들려준 이야기는 사람들을 놀라게 했고, 수많은 젊은 남자들이 소녀를 보기 위해 산을 올랐습니다.

하지만 대부분의 남자들은 산이 너무 험해서, 도중에 포기 하거나 눈보라와 눈사태를 만나서 목숨을 잃었습니다.

드물게 목숨을 건 등반에 성공한 남자들은 에델바이스를 본 후에 하나같이 이렇게 중얼거렸습니다.

"올라오길 잘 했어."

그들은 에델바이스의 아름다운 모습을 잊을 수가 없어서, 산을 내려간 순간 다시 얼음집에 갈 생각을 했습니다.


에델바이스는 산에 올라온 남자들에게 미소를 보냈지만, 산행 중에 많은 사람들이 목숨을 잃을 수 밖에 없음을 알았기에 마음 속은 슬픔으로 가득 차 있었습니다.


"저 산은 위험해, 오르려면 많은 훈련을 해야 돼."

전문 등산가들이 아무리 말려도, 젊은이들의 소녀를 그리는 마음은 더욱 간절했고요. 산기슭 마을에서는 매일 같이 장례식이 이어졌습니다.


"제발 저를 멀리 데려다 주세요. 사람들 눈에 띄지 않는 곳으로 가고 싶어요. 내가 없어지면 목숨을 걸고 등산을 하는 사람들도 없어질 테니까요."

에델바이스는 눈물을 흘리면서 기도했습니다.

그때서야 비로소 신은 한 천사를 소녀로 만들어 알프스에 내려 보냈던 일이 생각났습니다.

"돌아오너라, 에델바이스야 나의 사랑스런 천사야."

신이 보낸 한 줄기 빛은 에델바이스에게 천사의 모습을 되찾아 주었고, 에델바이스는 흰 날개를 펼치면서 하늘로 올라갔습니다.

이후, 얼음집은 흔적도 없이 사라졌지만, 산 위에는 새하얀 꽃이 피어나기 시작했고요. 높고 험한 산을 오른 사람만이 만날 수 있는 청아한 이 꽃을 사람들은 '에델바이스'라고 불렀다고 합니다.

알프스를 상징하는 에델바이스-솜다리


에델바이스의 꽃말은 '소중한 추억'이라고 합니다.

산솜다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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